비올레타 페이지터너스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빛소굴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사벨 아옌데는 중남미 작가로 중남미의 여성의 삶을 시대의 역사와 함께 엮어 훌륭한 소설을 쓰는 작가이다. 이 소설 '비올레타' 또한 칠레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사벨 아옌데의 최신간으로, 1920년 스페인 독감의 시대부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사이의 칠레의 역사와 함께 그 세월을 살아간 한 여성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2020년 코로나를 힘들게 보냈듯, 1920년에 뒤늦게 중남미를 강타한 스페인 독감은 많은 비극을 낳았다. 그 해에 태어난 비올레타는 삶을 통해 서서히 여성주의, 민주주의에 눈을 뜨게 되고, 칠레의 역사를 강타한 정치역사적 소용돌이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이 소설에서는 특히 정치적 혼란 속에서 불운 속에서도 서로 위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려냄으로서 우리가 온갖 곡절을 겪으면서도 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남을 수 있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 또한 그야말로 이사벨 아옌데다운 작품이다. 그녀가 보여주는 중남미의 강인한 여성들은,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도 우리와 다를바 없음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혼의 건축가들 - 정신분석학의 세기
슈테베 아얀 지음, 이신철 옮김 / 에코리브르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 알고 싶던 내용이 책으로 나왔네요. 독서가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0권의 세계 일주
데이비드 댐로쉬 지음, 서민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9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된 코로나는 온 세계의 사람들을 집에 갇혀 있게 했다. 당연히 여행도 불가능했고, 저자인 데이비드 댐로쉬는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처럼 80권의 책으로 세계를 일주하는, 즉 오로지 책으로 세계를 일주하는 책을 저술했다.

이 책 '80권의 세계일주'는 필리어스 포그처럼 런던에서부터 시작한다. 런던의 5권의 책으로 시작한 여정은 지구본을 따라 16개의 도시, 79권의 명저를 이야기하고, 마지막은 J.R.R.톨킨의 '반지의 제왕'으로 마무리한다.

80권의 책은 그야말로 동서양을 아울러 대표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는데, 시대적으로도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정말 여기 선정된 책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정도로 명저들이다. 특히 코로나 같은 세계적 재난 시대에 작가는 문학의 힘으로 고난을 돌파하려 하였고, 그의 의도는 충분히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책에서 아쉬운 건, 동북아에서 한국문학이 소개되지 않은 것이다. 동북아의 삼국인 한, 중, 일은 동북아 역사에서 분명 제외할 수 없는 세 주체임에도 한국문학이 들어가있지 않는 것은 동북아 문화사에 대한 작가의 무지가 아닐 수 없으며(더구나 한국문학은 2024년에 한강이라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도 배출했다) 그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다하나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처럼 아직은 서양중심적 시각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있음을 알게 한다.

아무튼 이 책 덕택에 아직 읽어보지 않은 명저들을 소개받을 수 있어서 좋은 독서였고, 세상에는 내가 알지 못했던 많은 명저가 존재함을 새삼 께닫게 되어 즐겁게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세한 책들
장윤미 지음 / 사람in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장윤미 작가가 27권의 책을 통해 우리 공동체의 소수자들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장윤미 작가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서 꾸준히 칼럼을 연재해온 작가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렇게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정연한 논리로 차근차근하게 이야기한다는 데서 작가의 내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우리 공동체의 사회 문제에 대한 예리하고도 깊숙한 통찰이 27권의 책을 빌려 펼쳐지는데, 기본적으로는 사회에 대한 따스한 시선으로 공존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의 글은 조곤조곤하니 이해하기 쉽고 나 또한 그 깊은 사유로 들어가게 한다.

모르던 책을 독서모임에서 소개받아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알찬 독서에 기분좋았던 시간.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는 순간은 항상 두근두근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