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처음 읽었을 때 나는 파울로 코엘료에 매료되었더랬다. 그러다보니 파울로 코엘료의 새로운 책을 발견할 때마다 계속 읽어왔었는데, 이제는 저자에게 안녕을 고할 때가 온 것 같다.
내가 파울료 코엘료의 책을 읽은 게, 정확히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십여권은 되지 싶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동어반복.
뭐, 물론 파울로 코엘료의 글을 처음 접한다면 대단히 잠언적이고 영적일 듯 싶다. 하지만 내가 최근 파울로 코엘료의 책들을 보게 되면, 일단 가성비가 너무너무 없다. 글은 짧막한 문장 몇 개의, 얼마 없는 글에, 예쁜 일러스트를 그려서, 그야말로 써진 글 대비 무시무시한 가격을 형성한다. 그리고 문장 하나하나는 영적으로 느껴질 수는 있으나, 그것이 몇 권이나 반복되면 지겹다.
한 마디로,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을 처음 읽는 사람들은 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이겠다만, 가능하면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읽었으면 한다. 그리고도 좋다면, 그때 구입하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