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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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양귀자 소설가를 늦게 읽었습니다. 80~90년대에 저는 한국문학에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양귀자의 이름만 들었을 뿐 시큰둥했었지요. 하지만 요새 새롭게 발견하게 된 소설가가 바로 양귀자입니다. 정말 만만치 않은 내공을 가지고 꾸준히 좋은 작품을 써오셨더라구요.

이 연작소설집 '원미동 사람들'도 1987년에 발간된 소설인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원미동 사람들'은 한참 수도권이 개발되던 시기의 부천시 원미동을 배경으로 합니다. 서울에서 밀려나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의 신도시로 거주지를 옮기고 호시탐탐 서울로 재진입을 노리는 사람들, 그리고 원래 농촌 지역이던 부천에서 농사를 계속 짓고싶어하는 원주민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부천시 원미동에서 살게 됩니다.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삶의 애환 속에서 이들은 부박한 삶을 이어가지요. 작가는 꿈꾸고 노력하지만,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은 또 저 멀리 달아나는, 그런 삶의 모습을 우울한 색조 속에서도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80년대의, 한창 개발되던 수도권 도시의 삶의 모습을 정말 잘 그려낸 소설입니다. 이 모습들 또한 우리가 살아낸 세월이겠지요. 발간된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소설이지만 읽을 가치가 있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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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리 편지 창비아동문고 229
배유안 지음, 홍선주 그림 / 창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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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으로 하도 명성이 높아 알라딘 중고서점에 있는 걸 업어왔습니다. 그리고 읽어보니 확실히 명성에 걸맞네요.

세종대왕이 충청도 초정 약수에 치료차 방문했다는 역사적 사실과 한글창제, 이 두가지를 한 아이의 성장 드라마와 함께 절묘하게 엮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소설 스토리에서 세종 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유, 즉 백성이 글을 몰라 서로 뜻을 통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한 그 민본주의의 정신도 오롯이 담았습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가끔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생각했나 감탄할 때가 있는데 이 동화책이 바로 그러합니다. 저자의 발상이 그저 놀랍네요. 조카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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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윌리엄!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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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내 이름은 루시 바턴' 후속작인데 전 이 책부터 읽게 되었네요. 하지만 전편을 안 읽었다고 해서 내용이 이해되지 않거나 하지는 않은 듯 합니다.

이 소설의 화자 루시 바턴은 전남편 윌리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윌리엄은 세 여자에게 버림받고 모르던 이부누이가 있으며 그 이부누이는 윌리엄과 만나기를 거부하지요. 하지만 본질적으로 루시 바턴과 윌리엄은 서로를 진실로 알고 있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결혼해서 20년을 같이 살았고, 헤어지고, 각자 재혼하지만 두 딸을 통해 서로가 계속 연결되던 루시 바턴과 윌리엄. 하지만 루시 바턴에게 윌리엄은 미스터리한 존재였지요. 한때는 부부였고 이제는 친구 사이인 그 복잡하고도 섬세한 관계를 저자는 사려깊게 풀어냅니다. 문장은 단순하고 명쾌한 듯 하지만 인가의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이 들어있지요.

이 소설을 읽으니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이 참 궁금해집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도 참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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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지음 / 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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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여행에세이로 큰 인기를 얻었던 저자가 혼자에 집중하는 삶에 대해 썼습니다.

여행지 혹은 일상에서 혼자였던 이야기를, 그 외로움을 직면하면서 감각적인 언어로 이야기하네요. 아마도 저자는 혼자 사는게 어울리는 사람인 듯 합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별로 공감이 가지는 않네요.

혼자 있는 시간, 홀로 자신과 마주하는 것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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