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휴가 - 미시마 유키오 에세이
미시마 유키오 지음, 박성민 옮김 / 시와서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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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가 궁금하여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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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세계 -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에드 콘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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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읽어본 중 가장 괜찮은 과학교양서를 만났다. 바로 에드 콘웨이의 '물질의 세계'

저자는 인간이 현재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물질, 즉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사실 아무리 AI시대 운운해도 우리의 삶은 물질의 세계 위에 존재하고, 이 물질들을 확보하기 위해 각국은 전쟁을 불사한다. 특히 2020년대 이후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물질은 문명의 뼈대이지만 사실 우리는 그것을 캐는 모습을 잘 보지 못한다. 이러한 물질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채굴 및 정제 장소에서 엄청난 환경의 파괴가 동반되고, 오염 문제도 심각하다. 다만 과거에는 거의 인력으로 물질을 채굴했다면, 이제는 기계를 동원해 대량생산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물질들은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에서 비교적 많이 채굴된다. 즉, 분명 우리의 삶을 안락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선진국 국민들이 누리는 편리와 오염지역은 분리된다.

저자는 여기서 다루는 여섯 물질이 어떻게 채굴되고 가공되어 우리 삶에 쓰이는지 자세히 이야기한다.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탄소 제로의 새로운 에너지 시대에도 이 여섯 가지 물질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만들어진 공급망에 의해 비교적 저렴하게 사용했던 이 여섯 물질은 이제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자원전쟁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복잡하게 연결된 상호 의존성은 우리가 서로의 교역 관계를 끊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 현실이다.

나는 이 책에서 우리의 번영된 삶을 지탱하는 여섯 물질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특히 변화하는 국제 관계에서 우리의 물질적 삶의 기반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된 것인지 걱정되기도 한다. 또한 현재 엄청난 양으로 채굴하는 이 여섯 물질들을 우리 인간이 언제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런 엄청난 환경 파괴가 후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되기도 한다. 100년후 우리 자손들은 우리와 같은 편리와 풍요를 과연 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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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성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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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은 튀르키예 출신 소설가여서인지 오스만 투르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 많다. 이 '하얀 성' 또한 오스만 투르크를 배경으로 해적에게 납치되어 노예가 된 베네치아 출신 과학자와 오스만 투르크의 궁성에서 황제에게 총애를 받으려고 애쓰는 투르크인 과학자 사이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14~16세기에 일어났던 이탈리아 르네상스 이전에는 유럽보다 이슬람의 과학 수준이 단연코 뛰어났다. 역사적으로는 십자군 전쟁으로 인한 유럽과 이슬람의 교류와 동로마 제국 멸망으로 인한 학자들의 유럽 이주로 인해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가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이 거의 정설일 정도다.

하지만 이 소설의 배경인 17세기에 이르면, 이슬람 세계보다는 오히려 유럽 쪽이 과학 지식이 월등하고, 투르크인 과학자는 자신의 노예인 베네치아 과학자에게서 지식을 받아 그것으로 궁성에서 자신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 더구나 대단히 유사한 그들의 외모와 업무적인 협력 관계는 마치 그들이 쌍둥이처럼 보이게도 한다. 특히 서로 지식을 공유하다가 과거사까지 알게 된 그들은 흑사병의 극복을 계기로 동지애가 싹튼다. 그러다 결국 서로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다가, 정치적 격변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에까지 이르른다.

저자가 두 사람의 활동지로 그린 이스탄불은 그 당시 서양과 동양이 만나는 곳으로서, 여기서 서양과 동양의 정체성이 직접적으로 맞닿으며, 이는 두 인물들의 정체성이 서로 만나 결국은 동양과 서양의 정체성, 개인과 개인과의 정체성이 만나는 상징적인 곳이다. 두 인물은 서로를 거울처럼 바라보며, 결국은 '나는 왜 나인가'의 문제에 다다른다.

오르한 파묵이 다루는 역사와 배경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인간의 문제는 이곳과 동일하며, 그러므로 그가 가지는 문제의식은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다. 그리하여 나는 오르한 파묵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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