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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비탄 * 마술사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박성민 옮김 / 시와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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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지만 일본의 탐미주의는 참으로 독특하다. 신비로운 관능의 도발적인 미학이 소설 전체에서 흐르는데, 이 소설집은 거기에다 딱 어울리는 삽화가 더욱 매혹적이다.

이 소설집은 탐미주의로 유명한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탐미주의로 유명한 화가 미즈시마 니오에게 직접 삽화를 의뢰해 완성한 책인데 정말 탐미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소설집이라 할 수 있다.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인어의 비탄'과 기괴하고 퇴폐적인 분위기의 '마술사'는 동서양 전설을 넘나들며 아름다움을 향한 두 작가의 한없는 동경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눈이 호사하는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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