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기 힘든 사람들 - 돌봄, 의존 그리고 지켜져야 할 우리의 일상에 대하여
도하타 가이토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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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에 필요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독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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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강연 3 - 전근대 문화의 안과 밖
임철규 외 지음 / 민음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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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고전 강연 시리즈의 3권으로 전근대의 고전들을 다룬다. 여기서 등장하는 책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괴테의 '파우스트',주자의 '근사록',이황의 '성학십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약용의 '목민심서'이다.

이번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서양의 고전 뿐만 아니라 동양의 고전도 포함시켰고, 특히나 이황과 정약용의 도서를 포함시켜 한국 지식인의 지적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이황의 '성학십도'는 역사를 배울 때 외우기만 했던 도서로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사실 나는 요즈음에 들어서 유학이 왜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는 근대 산업혁명의 시대처럼 농업혁명의 바람이 불어 생산량이 급속도로 늘어난 시대이며, 근대 이후 혼란했던 세계 정세처럼 중국 또한 최소 육백년에 걸쳐 계속 전쟁이 일어나는 혼란스런 시대였다. 그 시대에 공자는 인간이 함께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꾸었고 유학은 그 해법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진은 법가사상을 받아들여 강대국이 되고 세상을 통일시켰으나 그 통일왕국은 겨우 15년만 유지되었다.

초한쟁패의 혼란은 한나라의 승리로 마무리지어지고, 한나라의 지식인들은 국가의 이념을 법가 사상이 아닌 유가 사상에 기반하여 통치철학을 수립한다. 이는 진나라 시대를 통해 법가 사상은 사회의 유지와 안녕에 대한 해법이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19세기부터 서양은 제국주의를 바탕으로 그 세력을 팽창했고(이는 마치 법가 사상과 비슷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존재했던 평화는 이제 차츰 무너지며 세계는 다시 혼란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서양의 많은 사상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여러 사상적 모색을 해왔는데, 점차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사상적 흐름을 보인다. 이것은 결국 동양의 유교 사상의 맥과 동일할 것이며, 과거와는 달리 발달된 네트워크와 경제적 풍요는 무너진 공자의 꿈을 이제는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내가 노자의 사상에 대한 책을 읽을 때 놀란 것이, 노자는 국가의 책무를 사회의 약자를 돕는 것에 두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내가 배운 서양 사상에서는 나오지 않는 주장이다. 즉 노자와 공자는 어떻게 하면 인간의 공동체가 오래 존속할 수 있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주었고, 우리는 이제 동양사상에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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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강연 2 - 고전 시대 문화의 안과 밖
박종현 외 지음 / 민음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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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전 강연 2'부터가 실제적인 고전 강연의 시작이다. '고전 강연 2'에서는 서양 파트에서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소포클레스의 저서를 이야기하고 동양 파트에서는 공자, 노자, 장자, 맹자, 한비자, 화엄경을 다룬다. 그리고 말미에 김우창 교수가 야스퍼스의 '주축 시대'의 개념을 바탕으로 이 시기의 정신적 도약에 대해 말한다.

여기서의 철학 강연은 각 철학자의 사상을 간략하면서도 깊이감 있게 잘 전달하고 있어 나 또한 이 강연글들을 따라가며 다시 한 번 철학자들의 사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다만 이 권의 마지막인 김우창 교수의 야스퍼스 강연의 경우 나로써는 너무 서양중심적으로 역사를 해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이 강연들의 목적은 고전에 대한 안내인데 김우창 교수의 야스퍼스론은 고전의 기초를 이야기하는 강연 시리즈의 목적에 맞지 않게 현학적이면서 서구 중심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어 강연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8권에서 첨언하겠지만 아무래도 이 강연은 김우창 교수와 그 제자들이 주도해서 커리큘럼을 짰지 않나 싶었고(나의 느낌이다), 김우창 교수의 큰 그림자는 이 훌륭한 강연 시리즈에 크나큰 얼룩을 남겼다 생각한다. 김우창 교수가 우리 학계에서 얼마나 큰 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그림자로 인해 제자들이 그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8권의 한국문학사가 아주 엉망이 되었다. 특히 작가들의 친일행적에 대해 뭉개고 지나가는 건 정말로 용서가 안된다.

이 시리즈가 전반적으로 고전에 대해 탁월한 안내서가 되고 있음에도 남들에게 구입을 선뜻 권하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정말 우리나라 학계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안타까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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