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를 입은 비너스 펭귄클래식 61
레오폴트 폰 자허마조흐 지음, 김재혁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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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이 소설에 대한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이 책을 읽었음을 밝힌다. 나는 단지 알라딘중고서점 책장에 꽂혀있는 이 책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구입한 죄밖에 없다.

내가 이 사실을 먼저 밝히는 이유는, 바로 이 소설에서 '마조히즘'이라는 단어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저자의 성 '자허마조흐'에서 마조이즘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즉, 이 소설은 마조히즘에 대한 이야기다ㅡㅡ;;;

뭐, 사랑의 방식이 다양할 수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고, 새디즘이 존재하니 마조히즘도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겠다. 다만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나는 주인공 제베린이 변태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ㅡㅡ;;; 특히 여주인공 반다가 주인공을 존중해줌에도 굳이 반다에게 자신을 학대(?)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반감마저 느껴졌다. 즉 제베린은 반다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반다에게 투영된 자신의 환상을 사랑한 것이 아닐까 싶다.

결론 : 읽은 후의 느낌이 참으로 찝찝하다. 나는 절대로 새디스트나 마조히스트는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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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8-03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이름은 들었는데 타 출판사에서 90년대에 나온 후 절판된 줄 알았는데 펭귄에서 재 출간했네요.님 말마따니 변태스러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펭귄에서 출간할 정도면 서구에선 클래식한 책으로 취급하는가 봅니다.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
마미야 가이 지음, 최고은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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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을 좋아하는데, 21세기의 인간 실격이라 해서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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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 수업 -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가
윤광준 지음 / 지와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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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울 것 같아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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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거울 나라의 앨리스 - 전2권
루이스 캐럴 지음, 크리스 리델 그림, 김선희 옮김 / 김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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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추억의 책이 너무너무 이쁘게 나왔네요. 조카 선물로 냉큼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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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하의 것들
조르주 페렉 지음, 김호영 옮김 / 녹색광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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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세이집은 프랑스작가 조르주 페렉의 실험적인 글쓰기를 확실히 보여준다. 조르주 페렉은 일상의 글쓰기를 목적으로 하여, 어린 시절을 보낸 빌랭 거리와 보부르 주변을 매해 똑같은 날, 똑같은 장소를 묘사하는 글이 있는가 하면, 책상 위의 사물들을 묘사하거나, 문장과 언어 요소들을 결합하고 재배열하는 조합의 글쓰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글을 이용한 다양한 실험들이 행해지는, 정말 실험적인 글쓰기가 이 에세이집에 담겨 있는데, 솔직히 독자 입장에서는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다ㅠ.ㅠ 쓰는 사람이야 실험을 한다 하지만, 그것을 읽는 독자는 작가의 실험에 강제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즉, 재미있지는 않다. 솔직히 나는 실험보다는 서사가 좋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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