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악마의 눈물, 석유의 역사

악마의 눈물, 석유의 역사
귄터 바루디오 지음, 최은아 외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4년 7월

석유의 시추부터 석유에 얽힌 모든 것의 역사를 다룸. 인류에게 석유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한 여성의 자기 각성

각성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46
케이트 쇼팽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이번 책은 시대를 앞서간 소설, 각성입니다. 저자는 이 소설을 출간하고 거센 반발에 휘말렸지요.

부유한 남편의 아내로서 안온하게 살던 에드나는 휴가지에서 로베르와 사랑에 빠지면서 한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각성해갑니다. 그리하여 파멸에까지 이르게 되지요.

전통과 인습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여성, 그럼으로서 여성으로서의 자각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페미니즘적 성격을 강하게 띄고 있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전통적인 여성상에 부합하지 않는 여성상을 그려 출간 후 거센 반발에 휘말려 절판되었다가 60년만에 복각됩니다.

한 여성의 각성 과정을 자세히 그려낸 소설로 페미니즘의 선구적 작품을 만나 보시기 추천드립니다.

인문학의 향기가 풍기는 기행

유럽 도시 기행 2 -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 편 ㅣ 유럽 도시 기행 2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22년 7월

여행에 대한 기행문은 시중에 많이 나왔지요. 하지만 누가 기행문을 쓰느냐에 따라 그 기행문의 향기는 전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유시민 작가님의 기행문은 인문학적 향기가 담뿍 풍기지요. 그 도시에 명물, 풍물이 아니라 그 도시의 역사와 사람들을 느낄 수 있는 기행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유럽도시기행 2'편은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이 담겼습니다. 빈, 프라하는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가는 곳이지만 부다페스트, 특히 드레스덴은 유시민 작가님의 특유의 시선이 담긴 여행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드레스덴은 커트 보니것의 '제5도살장'에서 무척 인상깊었던 도시였지요. 나흘간의 무자비한 폭격으로 히로시마나 나가사키만큼의 피해를 입었던, 1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오고 완전히 파괴가 되었던 도시를 이 짧은 여행에서 방문하셨다는게 의미깊다는 생각입니다.

각 도시의 역사와 문화가 담뿍 느껴지는 '유럽도시기행 2', 품격높은 여행의 맛을 느끼실 수 있는 기회가 되실 거에요.

거의 모든 전쟁의 역사

거의 모든 전쟁의 역사 - 전쟁의 기원에서 미래의 전쟁까지, 한 권으로 읽는 전쟁의 세계사
제러미 블랙 지음, 유나영 옮김 / 서해문집 / 2022년 5월

인류는 역사 이래로 전쟁이 있어왔습니다. 그 옛날 일리아드의 전쟁으로부터 현재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까지 전쟁이 없던 때가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쟁 또한 연구되어야 하겠지요. 다만 서양사 위주였던 기존의 역사에서는 서양의 전쟁이 주된 관심사였지만 저자는 서유럽 중심이 아닌 전 인류의 전쟁을 다룹니다. 정말 서구 중심이 아니라 인류의 전 전쟁을 다루고 있으며 저자의 목적은 그럼으로써 미래의 전쟁을 예측해보고자 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전쟁을 통하여 역사를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 통찰하여 우리가 어떠한 미래로 나아가야하는지 궁구합니다.

정말 그 옛날 일리아드의 전쟁부터 시작해서 각 대륙의 큰 전쟁들은 다 연구한 듯 합니다. 다만 다루는 전쟁들이 많다보니 각 전쟁들을 상당히 압축해서 정리해놓았습니다. 즉 세계사에 대한 어느정도의 사전지식이 있어야 이해가 쉬울 듯 하네요.

제2차 세계대전 후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70년이었지요. 하지만 다극화되고 있는 세계에세 우리가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이 필요한지 이 책은 우리에게 깨우침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의 한문장] 악마의 눈물, 석유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