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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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입니다. 유토피아는 이상향의 대명사격이 된 용어지요. 그만큼 유명한 책인데 이번에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유토피아를 처음 읽은 건 지난 번 독서모임에서 '멋진 신세계'를 할 때였습니다. 그 때 연계도서로 이 '유토피아'를 읽다가 중도포기했었지요. 이유는 숨막히는 공산주의. 이미 공산주의의 문제점을 알고 있는 저에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체제였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고전독서모임에서 이 '유토피아'를 읽게 되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읽게 되었는데 이번 독서는 저번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물론 공산주의 체제의 숨막힘은 있었지만 이번에 제가 느낀 것은 토머스 모어의 휴머니즘이었습니다.

이 책은 중세시대에 쓰여졌지요. 신분이 있고 가난한 사람들은 못먹고 못입고 못사는, 그야말로 지옥과도 같은 삶을 영위하던 시대였습니다. 토머스 모어는 분명 귀족 계급이었음에도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느꼈고 모든 사람이 제대로 먹고 사는 그런 이상향을 꿈꾸었습니다. 정치 또한 플라톤 처럼 철인 정치가 아니라 모두가 평등한 민주정을 꿈꾸었지요. 그 시대적 배경이 그랬기에 유토피아는 공산사회일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 독서모임이 저는 무척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 '유토피아'가 왜 고전인지 깨달을 수 있었네요.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끔 하고자 하는 현자의 통찰력을 이번에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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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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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드뎌 이 악명높은 책을 읽어냈습니다^^ 페이지수가 1000페이지는 넉넉히 넘는 것 같아요. 웬만한 책은 사흘을 넘기지 않는데 이 책은 일주일은 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페이지수도 페이지수지만 내용도 만만치가 않네요ㅡㅡ;;;;

이 책은 19세기 문학사에서의 여성 문학을 다룹니다. 사실 19세기에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었죠. 일단 펜은 음경의 상징이었고 가부장적 족쇄에서 여성 작가가 인정받기까지는 지난난 어려움이 뒤따랐습니다. 여성의 순종하는 삶,'명상적인 순수한' 삶은 침묵의 삶이요, 이야기도 없고 펜도 갖기 못한 삶인 반면, 반항하는 여성의 삶, '의미 있는 행위'의 삶은 침묵을 강요받고 괴물같은 펜으로 끔찍한 이야기를 말하는 삶이었지요.

하지만 천사와 괴물이라는 한 쌍의 이미지가 제시하는 걸림돌이 가로놓여 있었어도, 그리고 작가가 되고 싶은 열망과 볼모성에 대한 공포로 고통을 받았어도, 여성 작가들은 작품을 산출했습니다. 18세기 말까지 여성들은 글만 쓴 것이 아니라 가부장적인 이미지와 인습을 근본적으로 수정한 허구의 세계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18세기~19세기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가부장적인 제도 하에서 인습을 거스르기 위한 여성 작가들의 노력을 분석하지요.

현대 여성들이 활력있고 당당하게 펜을 들어 써내려간다면, 그것은 18세기와 19세기의 여성 조상들이 병들 정도로 심한 고립 속에서, 미칠 듯한 소외감 속에서, 마비를 일으키는 모호함 속에서 자신들의 문학적 하위문화에 고질적으로 퍼져 있던 작가 되기의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싸웠기 때문일 겁니다. 이 책은 그런 여성 선조들의 노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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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윤리학 수업 (초판한정 오디오북usb 특별판)
진태원 지음 / 그린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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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피노자의 철학을 그나마 접근하기 쉽게 설명한 책. 솔직히 이보다 쉽게는 설명하기가 불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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