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소를 운영하는 톨락은 특이한 사람입니다.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며 세상과 극렬하게 부딪치지요.
그에겐 사랑하는 부인 잉에보르그가 있습니다. 딸과 아들이 있지만 이들은 아버지와 불화하며 따로 나가서 살고 있지요. 다만 톨락은 양아들로 오도를 데리고 있는데 오도는 지체장애인입니다. 톨락이 어느날 시내에 나갔을 때 오도의 어머니로부터 오도를 떠맡게 되지요.
사실 오도는 톨락의 혼외자입니다. 부인 잉에보르그가 그 사실을 알았던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부인은 오도를 받아들이지요.
톨락은 반사회적인 사람이고 목재소 수입은 날이 갈수록 줄어만갑니다. 하지만 톨락은 사회에 적응하려 하지를 않습니다. 잉에보르그만이 사회와 톨락 사이에서 톨락을 조율하지요. 잉에보르그가 죽기 전까지는요.
잉에보르그의 삶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밝고 따스하며 사교적인 그녀는 마을 안에서 살고 싶어하지만 톨락이 반대합니다. 고민 끝에 오도를 양아들로 받아들였지만 오도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습니다. 그녀는 고통 속에서 살았고 어느날 톨락과 반목하게 되고 톨락은 아내를 살해합니다.
이 소설은 톨락의 입장에서 진행됩니다. 톨락의 특이한 성격이 어떤 비극을 가져오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요. 그래서 읽기에 조금은 불편합니다. 어찌보면 사악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북유럽스러운 스산함이 감도는 소설입니다. 톨락이 주인공이지만 주인공에게 그다지 호의적이게 되지는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