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천현우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특성화고와 전문대를 나와 말 그대로 중소기업의 계약직을 전전한다. 그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젊은 그의 고혈을 빼먹으면서 최소한의 임금을 주는,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부분이 비춰진다. 하청의 재하청의, 그것도 계약직 일자리로 온갖 부당한 현실이 20대의 저자에게 밀려온다. 말 그대로 헬조선.
저자는 1970년대에 살지 않는다. 2020년대, 즉 현재 여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말 그대로 착취의 최전선에서 삶에 부딪히는 사람들.
그럼에도 저자는 좌절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피곤함을 무릅쓰고 독서를 하고 글을 쓴다. 그리고 이렇게 대한민국의 젊은 저임금 노동자의 현실을 증언한다.
중소 하청기업의 계약직. 이걸 어떻게 없앨 수는 없을까? 이로 인해 엉뚱한 사람이 불로소득을 착취하고 실질적으로 위험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는 최저임금을 받는다. 왜 이 현실이 시정이 안될까?
왜 20대들이 헬조선이라 하는지 적나라하게 알게 된 에세이. 이 현실을 증언해준 저자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