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에 대하여 - 지금, 깊은 상실을 겪고 있는 당신에게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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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아버지는 코로나의 세계적 범유행 기간 동안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습니다. 죽음의 원인이 코로나는 아닌 듯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저자는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은 그녀에게 이렇듯 상실에 대한 글을 쓰게끔 하였습니다.

누군가가 갑작스럽게 죽는다는 것은 저는 잘 모릅니다. 일단 외할머니는 98세로 돌아가실 당시 몇 년간을 아프셨고, 친할머니는 어제 100세 생신을 맞이하셨습니다ㅡㅡ;;; 하지만 제 아버지나 어머니가 저자처럼 갑작스럽게 돌아가신다면 엄청난 상실감을 겪을 것 같긴 합니다.

저자는 아버지의 상실에 대한 솔직한 내면세계를 적나라하게 적습니다. 아버지와의 추억을 더듬으며 상실감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감정인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추도합니다.

상실감은 인류에게 보편적인 감정일 것입니다. 언젠가는 겪어야할 아픔이지요. 저자의 글을 통해 상실감을 간접 경험하면서 저 또한 언젠가 있을 부모와의 이별을 준비합니다. 저에겐 충분한 준비의 시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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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 - 현대인의 뒤틀린 결혼의 실타래를 풀다
팀 켈러 & 캐시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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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리스도 관계 안에서의 결혼. 결혼에 대한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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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
술라이커 저우아드 지음, 신소희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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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백혈병을 앓은 환자로, 이 책은 암을 발견하기 전 전조증상 시기부터 투병과정, 그리고 회복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기할 점은 암투병 과정과 회복과정을 동등하게 다룸으로서 일상으로의 귀환도 쉬운 문제가 아님을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젊은 나이에 암을 앓을 것이라고는 추호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몸의 이상증상은 스트레스반응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갔지요. 더이상 손쓸 수가 없는 상황에서야 암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치열한 투병과정을 거치지요.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친했던 환우를 잃기도 하면서 투병생활을 치러내었고, 생존자가 된 이후에는 생존자에게 기대하는 영웅서사의 허상과 맞서 싸웁니다. 그녀는 회복과정에서 자신을 헌신적으로 간호해 준 애인과도 결별하게 되고 심한 우울감에 빠지지만 회복과정에서의 리추얼로 암 투병 당시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20인을 만나기 위해 미국 전역을 애완견과 둘이서 여행합니다. 그녀는 그 과정에서 병을 앓았던 자신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지요.

삶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삶을 살아가지요. 삶은 제목 그대로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입니다. 그 삶을 살아갈 용기를 이 책은 우리에게 건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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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김민형 지음, 황근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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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김민형 박사는 '수학이 필요한 순간'으로 익히 알고 있었다. '수학이 필요한 순간'에서 수학을 어렵지 않게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글을 보고 재미있게 읽었더랬다. 그만큼 수학을 대중적으로 알리는데 노력하는 사람이랄까?

이 책은 저자가 아들에게 쓰는 편지이다. 저자가 유럽으로 연구여행을 떠나면서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가볍게 삶에 대해서 말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수학이 필요한 순간'에서 그랬듯 저자는 수학자이지만 인문학적 지혜를 전수한다. 각 편지마다 시가 실려 있는데 솔직히 나로서는 아버지의 풍부한 정신세계를 아들에게 자연스럽게 전수하는 것이 너무너무 부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아들에게 이런 수준의 편지를 보내다니...ㅠ.ㅠ 네루의 '세계사 편력'이 네루가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딸인 인디라 간디에게 보낸 역사서였다는 것을 알 때 만큼이나 너무너무 부럽다.....ㅠ.ㅠ 그런데 이건 아버지만 대단해서도 안된다. 아들도 그 유익한 열매를 달게 먹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야지만 가능하다. 그런 점도 부럽다ㅠ.ㅠ

비록 김민형 교수는 아들에게 보낸 편지지만 우리 또한 그 맛을 보지 못할 게 무엇이랴?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널리 읽히고만 싶은 책이다. 그만큼 정신세계가 풍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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