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판판

판판판 - 레코드 판 속 수다 한 판, 인생 한 판
김광현 지음 / 책밥상 / 2019년 6월

이 책의 저자 김광현은 '재즈피플'잡지의 20년차 편집장입니다. 그만큼 대중가요와 재즈에 대한 남다른 지식을 지녔다고 할 수 있지요.

저자는 자신이 모으고 소장하고 있는 LP판을 사진찍으면서 그 음악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합니다. 시대에 남겨진 명음반과 나름 희귀본인 LP, 그리고 좋아하는 음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음악과 함께 했던 자신의 인생도 풀어놓습니다.

LP판들이다보니 최근 음악보다는 지나간 시대의 음반이 많지요. 저자도 그 음악에 얽힌 추억이 있듯 저 또한 그 음악에 얽힌 추억이 있습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유튜브로 그 음악들을 감상하면서, 저 또한 옛 추억에 잠겨봅니다.

음악은 사람의 인생을 풍부하게 하지요. 그 음악과 함께한 추억 속으로 당신도 떠나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늘의 한문장] 감정 어휘

소설 만세

소설 만세 ㅣ 매일과 영원 6
정용준 지음 / 민음사 / 2022년 8월

이 책은 소설가 정용준의 첫 에세이집이다. 이 책에서 정용준은 소설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담아 소설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소설 그 자체나 소설 쓰기 등 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것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

소설에 대한 저자의 애정은 순전하면서 절실하다. 글이 전하는 위로와 용기를 담아 저자는 소설에 대한 사랑을 외친다.

두껍지는 않지만 글이 가진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던 독서였다.

라비니아

라비니아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9월

라비니아는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아스가 로마로 와서 맞은 두번째 아내의 이름입니다. 아이네아스 설화에서 짧게 언급된 그녀를 저자가 살아있는 한 여인으로 그려내었네요.

저자 어슐러 K.르 귄은 SF와 판타지 소설을 빼어나게 쓰는 작가입니다. 그런 그녀가 시선을 돌려 역사와 신화 속에서 한 여인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청동기 시대의 고대 로마의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그려집니다. 외부인의 갑작스러운 방문과 이질적인 두 문화의 동화가 잘 그려졌어요. 설화의 재해석도 이 정도면 예술입니다.

신화와 역사의 조합이 신선한 소설입니다. 어슐러 K. 르 귄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소설입니다.

[100자평] 에라스무스 평전

에라스무스 평전 - 광기에 맞선 이성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민영 옮김 / 원더박스 / 2022년 10월

위대한 인문주의자. 혼란스러운 시대에 광기에 맞선 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