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그들을 변호하는가 - 국선변호사 사건 일지
신민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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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변호인이 있습니다. 정말 변호사에게 의뢰할 돈이 없거나 일반변호인들이 변호하기를 포기한 사람들을 변호하는 사람들이지요. 대상이 대상이니만큼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일반사람들보다 훨씬 많이 그리고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전에는 국선변호인 하면 시간이나 때우는 불성실한 변호사라는 딱지가 많이 붙어있었습니다만 그들 중에서도 무고한 이를 위해 발로 뛰는 정의로운 변호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국선변호인이 맡는 사건이 뒤집힐 확률은 일반 형사사건보다 더욱 작지요.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성립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 외에도 형사 재판에 대한 다양한 논쟁과 딜레마, 숨은 진실에 대해 젊은 법조인의 고뇌를 담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500건 이상의 재판을 경험했던 저자는 자신이 맡았던 사건들을 통해 대한민국 형법의 숨은 쟁점들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많은 언론들을 통해 검찰의, 사법부의 부정과 권력남용을 접해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그 자리에서 원칙을 지키며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직 사법부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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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1 : 서울편 3 - 사대문 안동네 : 내 고향 서울 이야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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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이 있는, 사람이 살아가는 장소로서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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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 2022년 뉴베리상 100주년 대상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도나 바르바 이게라 지음, 김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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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멸망시킨 것과 같은 혜성이 지구를 강타하게 되자 일단의 사람들이 새로운 행성을 향해 여행을 떠납니다. 380년 동안 동결될 사람들은 새로운, 생존에 필요한 지식을 다운로드 받도록 되어 있으며 그들을 돌보기 위해 모니터 요원도 승선했지만 페트라가 깨어났을 때 우주선은 콜렉티브에게 점거된 상태에서 여행객들은 세뇌되어 그들에게 봉사하거나 제거되었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페트라는 마지막 생존자들을 콜렉티브로부터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페트라는 다른 승선객과는 달리 기적적으로 기억을 잃지 않았지만 그것만이 그녀를 특별하게 만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구를 떠나기 전 할머니로부터 이야기전달자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은 그녀는 세뇌된 다른 생존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이야기는 콜렉티브의 세뇌를 뚫고 생존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됩니다.

SF이지만 이 소설은 이야기의 힘을 말합니다. 아무리 단단해보이는 콜렉티브의 기억 삭제도 이야기의 힘을 이기지 못하지요. 어리석었던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그 힘이 이야기에는 존재합니다.

우리에게 수많은 이야기들이 존재하지만 그 이야기의 존재가치를 잊고 사는 우리에게 이 소설은 그 소중함을 깨우쳐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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