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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 대가 없이 주고받는 일은 왜 중요한가
루이스 하이드 지음, 전병근 옮김 / 유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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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는 예술작품은 선물이지 상품이 아니라는 주장을 합니다. 우선 저자는 선물과 상품을 구별하는데 그럼으로서 선물로 받은 것은 선물로 교환되어야 공동체가 파괴되지 않는다 이야기합니다. 그 이야기는 즉 재능과 창의성, 영감은 상품으로 교환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이지요.

선물의 순환으로부터 응집력을 끌어내는 집단 속에서 만약 선물이 상품으로 바뀐다면, 선물은 그 집단을 산산조각 낼 뿐 아니라 심지어 파괴하고 말 것이라고 합니다. 자연의 풍요로움을 선물로 대할 때 자연의 비옥함이 보장되듯, 상상의 산물을 선물로 대할 때 상상의 풍성함이 보장된다고 하지요.

이것은 현대에 와서 현대예술가에게는 큰 갈등요소가 되었지요. 자신의 직업이 속한 선물의 영역과 삶을 영위하는 맥락인 시장 사회 사이에서의 끊임없는 긴장으로 인해 현대예술가는 갈등에 빠집니다.

이에 대한 저자의 해법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작물이 어떠한 영역에서 풍부하게 나타날 수 있는가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현대 자본주의의 사회에 큰 통찰을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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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4
메리 셸리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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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랫동안 나는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인 줄 알았다. 헐리우드에서 퍼뜨린 프랑켄슈타인 이미지는 많은 아동만화에 복제되었고, 그래서 나는 프랑켄슈타인이 몸을 조각조각 이어붙인 못생긴 괴물로 알고,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그저그런 괴물소설로 생각해 읽지 않았었다.

그러나 실제로 읽어본 '프랑켄슈타인'은 그런 내 선입견을 산산조각내었다. 일단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만든 창조자였고 괴물 자체는 이름조차 없었다. 창조자조차 혐오스러움에 외면해버린 괴물.

하지만 그 괴물은 너무나 지성적이었고 감수성이 풍부했으며 자신의 존재를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했다. 자신이 세상에서 얻을 것은 혐오스러움밖에 없음을 깨달았을 때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에게 여성을 창조해줄 것을, 그래서 이 세상에서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였고 프랑켄슈타인은 그 약속을 저버렸다. 그리고 괴물은 진정한 괴물이 되어 프랑켄슈타인의 모든 것을 파괴한다.

'프랑켄슈타인'은 대중적으로 인류의 과학 기술의 발전을 비판하는 소설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 소설이 인간의 관계에 대한 것으로 읽힌다. 자신이 존재 자체로 혐오스러운 존재일 때,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우리가 흔히 혐오를 느끼는 상대에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괴물은 본성이 악인인가, 혐오와 배제 때문에 악인이 된 것인가?

이 소설은 단순히 괴물을 다루는 공포소설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괴물의 언어, 프랑켄슈타인과의 관계 속에 풍부한 문학적 콘텍스트가 있고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준다.

이런 소설을 19세에 써내다니, 메리 셸리는 분명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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