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 - 합스부르크 제국의 정신사와 문화사의 재발견
윌리엄 존스턴 지음, 고원 외 옮김 / 글항아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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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는 늘 합스부르크 제국, 특히 19세기말부터 제1차세계대전 전까지의 제국의 역사가 궁금했습니다. 한없이 보수적이면서 또 새로운 지성으로 빛나던 빈의 매력은 정말 대단하지요.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저의 갈증을 충분히 채워주었습니다.

합스부르크 제국의 황혼은 각종 비극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황태자의 자살, 황후의 암살, 그리고 제1차세계대전을 촉발시킨 사라예보의 비극. 시대는 근대화로 향해가고 제국을 형성하고 있던 민족들은 독립을 꾀하지만 합스부르크 제국은 그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지요. 군대는 연전연패하고 관료주의는 팽배했습니다. 힘겹게 이어져오던 제국은 제1차세계대전으로 결국 종말을 맞습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에서도 빈은 지적으로 풍요로웠습니다. 새로운 이론과 새로운 사상들이 빈을 중심으로 생겨났고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 책은 이런 합스부르크 제국의 정신사와 문화사를 보여줍니다. 70여명의 중요 인물들의 삶과 정신, 주요 이론을 설명하고 이 이론들이 빈을 중심으로 어떻게 전개되어갔는지 설명합니다.

합스부르크 제국이 망하고 오스트리아는 나치에 의해 독일로 편입되며 빈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꽃피었던 지성사는 마감되지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 아스라함을 저는 이 책을 통해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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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읽는 불평등 사회 - 사회학자에게 듣는 한국사회 불안을 이기는 법
조형근 지음 / 소동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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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불평등지수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사회적 갈등이 계속해서 드러나지요. 이런 현상들에 대해 저자는 스물일곱개의 키워드로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사회적 가치들이 충돌합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연민, 공감, 협력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요. 어떠한 정책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직전 사회는 심하게 불평등하였고 결국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이어져 인간은 큰 비극을 겪게 되었지요. 우리는 이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불평등이 심화되면 포퓰리즘이 등장하고, 사회의 소수자들 포용하기 보다는 공격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힘센 사람들의 시혜로는 평등한 세상이 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불평등한 사회를 직시하고 제대로 된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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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 문제적 인간 2
랄프 게오르크 로이트 지음, 김태희 옮김 / 교양인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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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간다의 창시자 하면 이 인물, 괴벨스를 논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는 희대의 선동가였고 히틀러의 제3제국은 괴벨스를 통해 이루어질 수가 있었으니까요. 심지어 유대인 학살까지, 제3제국 정책의 큰 그림을 그린 자가 괴벨스이지요.

이 책은 그런 괴벨스를 세세하게 그려냅니다. 젊은 시절 레닌의 혁명에 찬동하던 공산주의자가 가장 극단적인 나치주의자가 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지요. 어떻게 이러한 악마적 선동가가 태어나게 되었는지 저자는 괴벨스의 메모와 저작을 통해 깊이있게 파고듭니다.

괴벨스는 자신이 선동에 재능이 있음을 알았고 대중들을 자신의 뜻에 따르게끔 이끌었습니다. 아마 현재 존재하는 선전선동기술의 거의 모든 것을 괴벨스가 창조해냈을 것입니다. 특히나 그는 히틀러를 숭배하여 히틀러를 전지전능한 무오류의 지도자로 만들었지요. 그리고 그로인해 인류는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바이마르공화국 당시의 혼란기와 국민들의 불안도 한 원인이겠지만 저는 이 책을 통해 한 인간의 집념이 어떤 비극을 만들어냈나 생각합니다. 잘못된 신념으로 인해 국민에게 희생하도록 세뇌시키는 그의 모습은 소름끼치기도 합니다.

괴벨스야 워낙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알음알음 제2,제3의 괴벨스가 존재하여 왔지요. 그렇기에 우리는 괴벨스를 알아야만 합니다. 그래야 제2,제3의 괴벨스를 막을 수 있으니까요. 간만에 소름끼치는 책 한권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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