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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스 페이지터너스
그레이엄 그린 지음, 이영아 옮김 / 빛소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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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특이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독재로 피폐해지고 있는 아이티가 배경이지요.

아이티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브라운이 호텔 운영이 힘들어지자 호텔 구매자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가 결국 구매자를 구하지 못하고 메데이아호로 아이티로 돌아갑니다. 이때 동승자로 스미스 부부, 존스소령, 페르난데스가 함께 하는데 이들이 아이티에서 겪는 사건들이 이 소설의 주된 스토리이지요.

여기에서 묘사되는 아이티는 끔찍합니다. 도저히 사람이 살 곳이 아니에요. 인권이고 나발이고 독재자는 자신의 권력만을 위해 움직입니다. 이렇게 상황은 엄혹한데 실소를 자아내는 블랙코메디가 펼쳐지는 것이 이 소설의 특징이지요.

정말 지도자 하나 잘못 만나면 나라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뼈져리게 느낍니다. 이래서 아이티가 세계최빈국이 되었구나 납득이 가네요. 특히 이 소설은 주된 스토리가 외국인들 사이에서 벌어지기에 아이티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겪는 고통이 피상적으로 그려지고 있음에도 충격적입니다.

이게 쉽게 접하기는 쉽지 않을 소설인데 알라딘 펀딩으로 만나게 된 소설입니다. 알라딘 펀딩에서는 참 좋은 기획들이 많더라구요. 이번에 무려 활판인쇄로 천 부 한정 노벨라가 한창 펀딩을 허고 있는데 가격이......ㅠ.ㅠ 너무너무 갖고 싶은데 무지하게 고민 중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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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11-18 2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엄 그린의 작품이네요? ㅋ 이런 작품을 펀딩한지도 몰랐습니다~!! 읽어보고 싶네요~!!

노을 2023-11-18 22:09   좋아요 1 | URL
ㅎㅎ알라딘 펀딩을 통해 좋은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서 자주 펀딩페이지를 방문합니다^^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레이먼드 카버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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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레이먼드 카버를 좋아합니다. 일것 차갑게 보이지만 그의 글에서는 따스함이 흐르지요. 평탄한 일상에서 나타나는 약간의 어긋남, 그럼에도 그것을 못본 척 지나치는 마음. 서로 소통을 원하지만 결국은 홀로인 인간들을 그리지만 웬지 인간적입니다. 우리가 견디는 매일의 일상들 안에서, 힘들어도 살아가는 힘이 느껴집니다.

이 소설집은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 중 국내 초역본이나 절판되어 만날 수 없던 단편들이 실려 있습니다. 레이먼드 카버의 특징들이 잘 나타나 있지요. 레이먼드 카버를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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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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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양귀자 소설가를 늦게 읽었습니다. 80~90년대에 저는 한국문학에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양귀자의 이름만 들었을 뿐 시큰둥했었지요. 하지만 요새 새롭게 발견하게 된 소설가가 바로 양귀자입니다. 정말 만만치 않은 내공을 가지고 꾸준히 좋은 작품을 써오셨더라구요.

이 연작소설집 '원미동 사람들'도 1987년에 발간된 소설인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원미동 사람들'은 한참 수도권이 개발되던 시기의 부천시 원미동을 배경으로 합니다. 서울에서 밀려나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의 신도시로 거주지를 옮기고 호시탐탐 서울로 재진입을 노리는 사람들, 그리고 원래 농촌 지역이던 부천에서 농사를 계속 짓고싶어하는 원주민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부천시 원미동에서 살게 됩니다.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삶의 애환 속에서 이들은 부박한 삶을 이어가지요. 작가는 꿈꾸고 노력하지만,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은 또 저 멀리 달아나는, 그런 삶의 모습을 우울한 색조 속에서도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80년대의, 한창 개발되던 수도권 도시의 삶의 모습을 정말 잘 그려낸 소설입니다. 이 모습들 또한 우리가 살아낸 세월이겠지요. 발간된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소설이지만 읽을 가치가 있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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