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불복종자 - 관계를 지키면서 원하는 것을 얻는 설득의 심리학
토드 카시단 지음, 이시은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 집단은 서로 의견을 일치시키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집단 내에는 소수 의견도 존재하지요. 이 책은 이러한 소수의견, 즉 불복종자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불복종자가 어떻게 하면 집단의 편향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원칙적인 불복종은 개인을 더 이성적으로 만들며, 집단을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만들지요. 그렇기에 인간 집단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개인으로서 집단에 불복종하는 것은 집단의 압력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기에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회의 개방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요.

사실 이 책의 제목이 '온화한 불복종자'인데 불복종자가 온화하다는 것은 모순되는 표현인 듯 싶습니다. 또한 이 책은 불복종이란 행위를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때로 불복종은 격렬한 행위이며 어쩌면 목숨을 걸어야 할 수 도 있는 행위이니까요.

불복종의 가치를 중요시한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불복종이란 행위의 위험성을 간과한 것은 이 책의 단점인 듯 싶네요. 평화로울 때는 이 책이 필요할 수 있겠으나 급박한 상황에서는 쉽지 않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서열전 세트 - 전3권 한서 열전
반고 지음, 신경란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한에는 사마천의 '사기'가 있었다면 후한에는 반고의 '한서'가 있지요.

이번 책은 반고의 '한서' 중 열전을 완역한 '한서열전'입니다.

일단 출판사에 감사하네요. 이런 책을 완역을 해서 출판하다니. 물론 번역자분께도 감사하구요.

사마천의 '사기'가 고대 전설부터 시작한다면 반고의 '한서'는 진나라가 망한 후 초와 한이 천하를 다투던 시기부터 시작합니다. 즉 오롯이 한나라의 역사만을 다루지요. 그리고 그만큼 세밀하게 한나라의 역사를 말합니다.

저는 이 한서열전에서 하나의 나라를 건국하고 그 나라를 잘 다스리기 위한 지식인들의 노력을 본 것 같습니다. 혼란했던 춘추전국시대에 나라를 잘 다스리기 위한 여러 이념들이 나타났고 진나라는 그 중 법가의 사상을 받아들였다가 15년만에 나라가 망했지요. 그런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자 한나라 지식인들은 유가사상을 받아들이고 이를 체계화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 이념으로 삼습니다. 그런 과정이 이 '한서'에 잘 나타나 있네요.

전한 시대부터 왕망의 신나라까지 한나라의 다채로운 인물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유방부터 시작된 역대 왕의 모습, 권세가들과 충신, 간신 등 수많은 인물들이 이 책에는 담겨 있습니다. 2000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과거의 인물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지요. 정말 역사서를 이렇게나 빼어나게 쓰다니, 대단하다는 말 뿐이 할 게 없네요.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 이후 읽은 책이자, 정조의 애독서였다는 '한서'. 정말 그 명성에 한치의 의문이 들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책을 번역하신 신경란 번역자와 출판한 민음사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에 둘러싸인 하루 - 노트북에서 비데까지 평범한 24시간 속에 숨어 있는 신비한 과학원리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8
김형자 지음, 오영 그림 / 살림Friends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디어는 좋은데 최신판으로 업그레이드를 좀 했으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