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
최성일 지음 / 연암서가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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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10년 쯤 늦게 만나 너무나도 아쉬운 책.

이 책은 인문주의자 최성일의 마지막 유작입니다. 저자는 죽을 때까지 책을 읽었고 그 책들에 대한 서평을 남겼습니다.

제가 여러 서평책을 읽어왔는데 그 중 수작입니다. 일단 서평하는 책들이 괜찮은 책이 많고 저자가 그 책들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다룬 책들에 대해 무조건 호평하지 않고 그 책들의 저자와 다른 의견을 가진 경우 그에 대한 내용을 확실히 짚어줍니다.

아쉬운 건 이게 출판된지 좀 되어서 책들이 시의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구하기 힘든 책들도 있구요. 하지만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간접체험하는 경험도 꽤 괜찮네요.

정말 서평의 정석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저도 이런 정도의 서평을 쓰고 싶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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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과 책사 - 천하를 얻는 용인과 지략의 인간학
렁청진 지음, 박광희 옮김 / 다산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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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한마디로 중국인들의 용인술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중국사를 통해 제왕의 통치술과 책사의 처신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요. 중국의 기나긴 역사 속에 수많은 제왕과 그 제왕을 통해 자신의 뜻을 펼치려 했던 책사들이 있었고 이 책은 그들의 인물사를 통해 제왕이 인물을 쓰는 용인술과 책사가 그 제왕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고 자신의 정책을 펼치는 처세술을 이야기합니다.

옛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아무 생각 없이 넘기기에는 너무나 현재성이 있습니다. 제왕과 책사들의 고민이 생생히 담겨 있고 그들의 비책은 오늘날에도 유효하지요.

이 책은 한마디로 중국사에서 용인술만을 엑기스로 뽑아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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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 소멸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들
유디트 샬란스키 지음, 박경희 옮김 / 뮤진트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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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의 세상에는 소멸된 것, 사라진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 중 12가지를 선정하여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라진 섬인 투아나키부터 시작된 저자의 글은 소멸된 것, 사라진 것에 대한 서정적인 이야기입니다. 이어져오지 못하고 소멸된 것이 우리들에게 불러 일으키는 감정과 정서를 잘 대변하지요.

이 책은 폭넓게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야기입니다. 역사서일 수도, 에세이일 수도, 때로는 소설일 수도 있습니다. 밀도 높은 글쓰기를 통해 저자는 상실과 부재를 이야기합니다.

사실 우리 인간도, 아니 우리 자신도 언젠가는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섬처럼 사라질 존재가 아닌가요. 이런 생각을 하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존재의 상실과 부재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그것을 기억하는 작업. 그로 인하여 우리는 한때 존재했던 것들을 추억하고 현재 존재하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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