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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 리라이팅 클래식 5
이혜경 지음 / 그린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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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보수주의를 대단히 이상한 의미로 이해하고 있지요. 정치적 우파를 보수주의라고 서구에서는 이야기합니다만 우리나라의 우파는 사실상 보수주의라기보다는.......ㅡㅡ;;;;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맹자의 보수주의는 인간의 존엄성과 그 존엄성으로 지탱되는 자존감을 가지고 사는 삶을 말하고 또 그런 삶을 위해서는 도덕적 엘리트가 지배하는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보수주의입니다. 특히 맹자는 인의의 덕을 바탕으로 하는 왕도정치가 정치적 분열 상태를 극복할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지요.

이 책에서는 왜 맹자가 그러한 정치적 이념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춘추전국시대의 혼란한 상황에서 맹자는 성선설을 바탕으로 인간은 본질적으로 측은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확장하여 사람이 인을 키우면 마음이 확장되어 자타의 구별이 없는 상태가 되어 타인에게 인이 퍼져나가고 타인 또한 인을 실현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고 주장하지요. 그는 인간에 대한 끝없는 믿음을 가졌을 뿐 아니라 누구나 인을 실현할 수 있다 말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서양의 정치철학과는 다른 동양의 정치철학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왜 동양정치철학이 덕을 중시했는지, 그리고 동양정치철학이 꿈꾸던 세계가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아마도 이 지점에서 유학이 현재의 시점에서 필요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인간에 대한 끝없는 믿음을 바탕으로 함께 어우러져 사는 미래를 만드는데 있어 유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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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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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86년 6월 항쟁이 끝난 후 80년대 말 90년대 초의 대학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86년 6월 항쟁이 끝났어도 우리 사회에 민주정권이 바로 들어서지는 않았습니다. 6.29선언을 바탕으로 노태우 정부가 들어섰고 대학가는 혼란스러웠었지요. 그 당시 대학생들에게 1980년 광주는 죄책감이고 부채감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대학생들은 계속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방북학생 예비 대표 자격으로 독일로 가게 되고 거기서 강시우(=이길용)을 비롯한 여러 인물들을 만나게 되지요.

과거의 많은 소설들이 그랬듯이 이 소설 또한 우리의 암울했던 시대를 이야기하고 또한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삶의 부조리와 무질서 속에서도 끝까지 부정해야 할 현실보다 마침내 긍정해야 할 현실을 통해 달성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그렇게 우리는 역사 속에서도 살아가는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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