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과의 대화 - 이미지는 어떻게 우리에게 말을 거는가
르네 위그 지음, 곽광수 옮김 / 열화당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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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번역해서 출판해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인 책이 있다. 일반인에게 유명하지 않은 저자의 어려운 책이 그렇게 되기 쉬운데, 바로 이 책이 그렇다.

우리는 아름다운 그림에 대해, 미학에 대해 이야기는 많이 했지만 미술 그 자체를 놓고 이야기한 적은 그다지 없다. 그런데 바로 이 책이 미술, 그 자체를 이야기한다. 미술이 어떤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보아야 하며, 그 궁극적인 존재이유가 형이상적인 의미를 가지고 그로써 그것이 우리의 삶에서 어떤 본질적인 중요성을 가지는지 저자는 거의 700페이지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은 선사시대부터 이미지를 통해 자신을 표현해왔으나 그것은 후대에 텍스트가 대신하게 된다. 하지만 중세 이후 이미지는 다시 인간에게 중요해지게 되었고 이 이미지는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미지를 탐구할 필요가 있으며 이 책은 미술을 통해 그런 작업을 해나간다.

이 책을 내가 어떻게 알고 구입한지는 모르겠으나(누군가의 추천이었을텐데 기억이 안난다ㅡㅡ;;;) 정말 너무너무 추천해주신 분에게 감사하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책. 인간에게 미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돌아볼 수 있도록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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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들 - 돈과 기름의 땅, 오일샌드에서 보낸 2년
케이트 비턴 지음, 김희진 옮김 / 김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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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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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출간 15주년 기념 백일홍 에디션) - 박완서 산문집
박완서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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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박완서 작가님이 돌아가신지도 13년이 지났네요. 하지만 작가님의 책은 꾸준히 사랑받고 또 다시 새롭게 단장하여 다시 새로운 독자를 만납니다.

작가님은 생전에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셨고 많은 작품을 남기셨지요. 저도 왠만큼 작가님 책을 읽었다 자부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작품을 만납니다.

이 '호미'는 작가님의 말년에 펴내신 에세이집입니다. 70대 노작가의 따스함이 담뿍 묻어나는 좋은 글이네요. 어느덧 인생의 끝에서 삶을 사랑하고 주위를 보살피는 저자의 시선이 따뜻합니다. 특히 '호미'를 읽으면서 2024년 현재 호미가 서구에서 정원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을 아신다면 작가님이 어떠한 표정을 지으실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역시 박완서 작가님 글 답습니다. 왜 독자들이 꾸준히 작가님 글을 찾는지 확실히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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