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 외 디다스칼리 총서 2
몰리에르 지음, 백지희 그림, 안세하 옮김 / 사소서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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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극집의 저자 몰리에르는 프랑스 귀족 문화가 활짝 꽃피웠던 프랑스 루이 14세 시기에 맹활약했던 배우 겸 희극작가입니다. 그의 연극은 그 당시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요.

이 희극집은 그런 시대상황과 관객 특성을 반드시 유념해야 하는 작품입니다. 그 이야기인 즉슨, 한없이 유쾌하고 명랑한 내용이라는 것이지요ㅡㅡ;;; 주 소재는 다 연애이고 감정의 파고가 싶지만 무거운 주제는 아닙니다. 정말 딱 귀족 취항이네 깊네요. 특히 마지막 갈등 해소를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의지하는데, 드라마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그다지 좋은 본보기는 아닙니다.

뭐, 프랑스 귀족 사회의 일면에 대한 이해는 했습니다만 몰리에르의 작품을 다시 읽고 싶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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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개정판
유가영 지음 / 다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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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분일까? 평범한 학창시절, 같이 수학여행을 떠난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다가, 갑자기 사고가 나서 친구들은 다 죽고 나 혼자 살아남았다면? 또한 그 사고가, 어쩌면 다 같이 살 수도 있었는데, 어른들의 무책임함으로 인해 친구들이 고통 속에 죽고 나만 살았다면?

아마도 나는 이런 상황이라면 제 정신으로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저자 유가영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삶을 살아간다. 10년전의 사고에 트라우마로 고생하면서도, 한때는 홀로 침잠하기도 하면서도 그녀는 삶을 선택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10년전의 사고에 대해 담담히 서술한다. 그리고 지난 10년의 세월동안 자신이 겪었던 고통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삶 속에서 자신이 찾은 삶의 방향을 이야기한다.

미안했다. 10년전 나는 침몰해가는 배를 보면서도 아무 생각이 없었고 내 삶을 살기에 바빴다. 그리고 10년전의 사건에 교훈을 얻지 못하고 또 한 번 '이태원 참사'를 만들어낸 사회의 일원인 것이 부끄러웠다. 나는 겨우 이런 책을 읽기만 하는 소심한 시민이지만 그래도 저자에게 한 마디만 건네고 싶다. "살아내줘서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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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 특강
도정일.박원순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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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9년 휴머니스트 출판사와 오마이뉴스가 중심이 되어 민주주의에 대한 강연을 한 것을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2009년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기간이 끝나고 이명박 대통령이 재임하던 시기였다. 이 당시 우리는 민주주의 제도가 후퇴하는 시기를 겪었는데 이 때 민주주의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많은 시도가 있었더랬다. 이 책 또한 우리 사회에 민주주의를 안착시키고자 하는 많은 시도 안에서 나온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부끄러웠다. 이 책이 2010년도에 나왔는데 2024년 현재의 우리는 과거에서부터 얼마나 발전했나(특히 윤석열 정권이 하는 일을 보면서) 부끄러웠고 그 당시의 문제의식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것이 참담했다. 또한 이 책의 강연자들 중 진중권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씁쓸했고 박원순 시장님의 모습은 그리움을 불러일으켰다.

분명 우리는 2009년 이후 대통령을 탄핵해 보았기도 했고 국민소득 3만달러의 선진국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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