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화전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
위앤커 지음, 전인초.김선자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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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등학생때부터 필독서로 그리스 신화를 접한다. 서구문명이 근대화에서 앞서간 이후 우리는 서양문화를 우선적으로 접했었다.

하지만 근대화 이전에는 당연히 동양문화가 우리가 사는 문화였고 그 안에서 중국신화는 서양 문화에서 그리스로마신화가 그렇듯 동양문화의 뿌리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우리도 서구문명을 받아들이기 바빴고 중국은 문화혁명을 통해 자국신화를 배척하는 등 한동안 우리는 그 뿌리를 잊고 있었다.

그렇지만 동양문화는 여전히 우리 정신 속에 생생히 살아있다. 서양문화의 시간 만큼이나 동양문화도 긴 시간 존재했고 잠시 서양문화가 들어왔다 하나 우리가 수천년 살아온 세월이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 또한 문화혁명의 광풍이 끝난 뒤에는 다시 자신들의 신화를 다시 수습해 이렇듯 책으로 묶어 내었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바로 우리 조상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서양인들이 그리스로마 신으로 자신들의 정신을 그려내었듯 우리 조상들은 중국 신화 속에서 우리 정신의 원천을 그려내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아쉬운 건, 근대화 이후 한글 사용이 보편화된 건 좋은데, 한문으로 쓰인 수천년 우리 조상의 문학에 접근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그리고 생소한 중국신화가 인용되었을 땐 문맥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나는 이 책이 우리 선조들의 문학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지도가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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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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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에 문학동네에서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였다. 그래서 호기심에 그 책을 읽게 되었고 그 해 대상수상작인 임현의 '고두'는 나를 매료시켰다. 그리고 그 때 이후 나는 해마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구했고, 또 읽어왔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읽다보면 그 당시 우리 사회가 고민하는 모습이 담겨있고, 또 젊은 작가들 특유의 패기가 담긴 글들이 좋다. 또한 그 당시 문단의 트렌드도 알 수 있어서 정말 시간이 아깝지 않은 독서가 된다.

2023년도에는 이미상 작가의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이 대상작이 되었고 난 솔직히 그 작품이 난해하고 이해가 안되어 왜 대상작으로 뽑혔는지 공감은 안되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 특히 김멜라 작가의 '내 꿈 꾸세요'는 또 한 번 나를 매료시켰다.

2023년도에도 젊은 작가들의 힘이 느껴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 작가들이 더욱 성숙해져 써낼 다음 작품들이 기대되는 작품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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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 사람
텐도 아라타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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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읽는 내내 아리송했다. 왜 주인공 시즈토는 자신과 관련이 없는 타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가?왜 시즈토는 자신의 모든 삶을 포기하고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들이 존재했었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하는가?

나와 똑같은 의문을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 사람, 마키노, 준코, 유키오도 갖는다. 이 소설은 시즈토의 애도하는 행위를 마키노, 준코, 유키오의 시선을 따라 차례대로 바라보는데 오히려 시즈토의 '애도'라는 행위를, 세 사람이 각자의 입장에서 해석하면서 그 세 사람의 삶이 변화해간다. 아니 나 또한 그들의 변화하는 삶을 보면서 시즈토의 '애도'행위를 나 스스로도 해석하게 되고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뭐라 딱 정의내릴 수는 없어도 시즈토의 '애도'를 바라보면서 나 또한 조금이나마 변화하게 된 계기가 된 소설이랄까? 묵직하게 내게 질문해오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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