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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 - 전 세계를 감동시킨 MIT 월터 르윈 교수의 기상천외한 물리학 강의
월터 르윈 지음, 고중숙 옮김 / 김영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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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물리학을 뜨악한 눈으로 바라보기 쉽다. 어렵고, 이해안가고, 공식만 많은...

하지만 물리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탐구하기 시작한 과학의 기본이고, 이 세상은 물리학의 법칙 아래 움직이고 있으며,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물리는 아름다운 세상을 보는 또다른 방법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가 물리학을 강의한 내용을 기초로 해서, 물리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물리란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책이다. 내 느낌에는 나의 중학교~고등학교 물리 과정이 담긴 듯 했으며, 물리의 여러 영역을 골고루 설명한다. 또한 QR코드가 군데군데 들어가 있어 관련 영상을 참조할 수 있도록 해서 입체적인 독서가 가능하다.

우리는 물리를 어렵게 생각하지만, 작가 말대로 물리는 우리 세상을 이해하는 수단이고, 그 정교함에 아름다움까지 느끼게 된다. 앎의 아름다움을 물리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물리학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물리의 세계를 즐겁게 경험하는 알찬 안내서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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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의 일곱 개의 달
셰한 카루나틸라카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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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다행히 민주주의 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되었지만, 아직도 수많은 나라들은 독재정치 아래에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이것은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스리랑카도 마찬가지이다.

이 소설에서 나는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바로 작가의 '한국독자들에 대한 인사말'이다. 개도국들에게 대한민국과 북한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개도국들은 대한민국과 북한을 바라보며 기적과 지옥을 생각하고, 이 차이를 매우 중요하게 바라본다는 말이 대단히 의미심장하게 읽혔다. 그리고 작가에게는 미안하지만 조금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도 살짝 느꼈다. 특히 윤석열이 파면된 후에 이 소설을 읽었던지라 더욱 그런 느낌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의 배경은 스리랑카다. 스리랑카 또한 꽤나 어두운 현대사가 존재하고, 수많은 죄없는 사람들이 학살당했다. 그리고 말리라는 죽은 자의 영혼이 일곱 달의 기간 동안에 다음 생으로 넘어가는 것과 실종된 그를 애타게 찾는 사람들에게 닥친 위험을 막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일단 이 소설에서 아쉬운 점은 소설을 시작하기 전에 스리랑카의 역사를 간략하게나마 안내를 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스리랑카의 역사에 대해서 알지 못하니 소설의 맥락과 내용이 처음에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고, 결국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 점을 넘어가면, 스리랑카의 생과 사에 대한 관념과 그들이 살아간 세상에 대한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들 또한 고통스러웠고, 그들 또한 투쟁했었다.

이 소설은 어쩌면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와도 비교가 될 것이다. 우리 또한 치열하게 투쟁했고, 결국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스리랑카 또한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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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체험 을유세계문학전집 22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서은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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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오에 겐자부로는 장남이 장애아였고, 그는 자신의 경험을 이 '개인적인 체험'에 담았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버드는 아내의 출산 중에 사고가 생겨 아이가 중증 장애를 안고 태어나게 된다. 주위에서는 그 아이를 불행하게 여기고, 버드는 아이의 생과 사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린다. 그는 일체의 행동을 빼앗긴 현실에 절망하고, 결정을 회피하려 하지만, 결국은 아이와 함께 살 것을 결정한다.

여기서 버드는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는 자로 과거에 알콜로 도피해서 경력을 망쳤다. 즉, 전후 일본 소설에서 많이 등장한 불안하고 부유하는 젊은이다. 그리고 그런 그이기에 중증 장애를 가진 아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고, 하지만 여러 과정을 통해 내적으로 성장하고 변화하여 결국 비극을 극복한다. 그 과정을 소설가는 섬세하게 작품에 담아내고 있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일종의 감동까지 느끼게 된다.

하지만 작품 내내 나는 이 소설이 불편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산부인과 의사나 가족들에게 생명에 대한 존중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장애아가 태어난 것에 대해 불편해하고 수치스러워한다. 이것은 내가 예전에 '겐지이야기'에서 느꼈던 그 불편함과 동일하다. 일본인의 마음 한 구석에는 뭔가 비인간적인 지점이 존재하고, 인간을 인정하는데 자격조건을 요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분명 아이의 장애는 아이의 책임이 아닐진대, 그 아이에게 장애의 책임을 미루는 것 같아 너무너무 거북했다.

즉, 전후 일본 사회의 불안한 모습과 생명 경시의 일본 사회의 모습이 한 데 합쳐져 그야말로 우울한 소설이었고, 독서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결국 버드는 자신의 자식을 받아들이고 책임을 다할 것을 결심한다. 아마도 그러하기에 이 소설이 고전의 반열에 오른 것일테지만, 역시나 나는 일본 문화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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