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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집
전영애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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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명독문학자 전영애 교수가 유명 독일 시인들의 집을 찾아가는 기행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독일시인들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그 시인들의 시와 살던 집을 연결시켜 독일시인들을 소개한다. 우리가 익히 아는 괴테부터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까지 총 열 세사람의 자취를 찾아가며 '시'라는 것을 탐구한다.

이 에세이에서는 독일 시인들의 작품 세계와 전영애 교수 자신의 삶이 서로 얽혀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한평생 시인들을 탐구하다 저자 자신도 시를 쓰게 되고, 연구자로서, 또 후배 시인으로서 이 열세시인과 마주하며 대화한다.

그야말로 '시'라는 것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책. 독일 시인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뿐만 아니라 '시'라는 것이 궁금하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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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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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우리 나라에서도 대단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팬층도 두텁다. 나 또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몇 편 읽어도 봤다. 하지만 사실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뭐랄까, 감동을 강요한달까 하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절대 소설을 어렵게 쓰지 않는다. 이것은 저자 자신도 명확히 한 저자의 신념이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감동을 담아내는 것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징인데, 이게 잘못하면 값싼 감상주의로 빠지기가 쉬우며,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다.

하지만 이 소설 '편지'에서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거장임을 알게 되었다.

이 소설 '편지' 첫 장면에서 형이 동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돈을 마련하려다가 살인강도의 죄를 저지른다. 그리고 모범생으로 살아왔던 동생 나오키는 졸지에 가해자의 가족이 되어버리고 사회에서 배척당하는 인생을 살게 된다. 나오키는 계속 좌절당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형은 감옥에서 끊임없이 동생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동생은 그 편지들을 애증을 가지고 본다. 다행히 나오키에게는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여성이 있어 삶을 살게 되지만, 형의 존재는 나오키 가족에게 계속 위협이 되고 결국 나오키는 형에게 더 이상 편지를 보내지 말 것을 이야기한다.

직장을 더 이상 다닐 수 없게 된 시련의 끝에서 나오키는 형이 죽인 피해자의 가족을 찾아가 사죄를 하려 하는데 거기서 형이 피해자의 가족에게도 계속해서 사죄의 편지를 보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오키는 형이 수감되어 있는 감옥으로 자선공연을 하러 가서 형의 모습을 마주한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가해자 가족의 고통과 피해자 가족의 고통을 동시에 직시하고, 그 고통을 정면으로 다룬다. 가해자의 가족이라는 편견이 어디까지 개인에게 고통을 주는지 이야기하지만 또한 그 고통이 피해자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음도 말한다.

사회의 편견이라는 주제를 이토록 깊게 다루면서도 또 어렵지 않게 쓰는 저자의 내공이 놀랍고 또한 저자 특유의 깊은 울림을 주는 엔딩도 인상깊었다. 개인적으로는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중 제일 걸작이라고 생각되는 소설. 독서모임에 선정되어 읽게 되었는데 덕분에 좋은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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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4-05-13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히가시노게이고 작품중에 <편지>가 최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