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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위의 여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32
존 파울즈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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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20세기에 쓴 19세기 사랑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인즉슨, 19세기의 풍속과 정신적 측면을 철저히 고증하면서도 20세기의 소설기법이 쓰였다는 것이지요.

1867년 봄, 황량한 바닷가를 거닐던 한 쌍의 남녀는 방파제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한 여인을 발견합니다. 그 여인은 소위 프랑스 중위의 여자라고 불리는, 그 시대의 통념에서는 올바르지 않은 처신을 한 여인이지요. 그리고 그 여인과 그녀를 발견했던 남성, 찰스는 여러 사건을 통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일단 이 소설에는 19세기의 위선적이고 억압적인 도덕관념이 잘 나타나 있지만 또한 위선에 굴복하지 않고 진실되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시대의 통념과 불화하며 의지를 갖고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자 하지요.

사실 이 소설은 겉보기에는 빅토리아 시대 소설 같지만 포스트모던 소설의 기법이 사용됩니다. 작품의 결이 여러 개이고 중요한 분기점들에서 엔딩이 두 갈래로 갈라집니다. 그리고 끝으로는 타자성을 인정하는 열린 시각으로 현대에서의 자유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하지요.

저자인 존 파울즈가 세계대전 이후 영국이 낳은 최고의 소설가라고 일컬어진다 하는데 확실히 그에 걸맞는 작품입니다. 이번에도 기분좋은 독서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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