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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잔혹사 - 도난과 추적, 회수, 그리고 끝내 사라진 그림들
샌디 네언 지음, 최규은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절도범이 미술관의 보안 시스템을 뚫고 담당자들의 코앞에서 어떤 작품을
훔쳐 갔는데,그 작품이 가치가 아주 높은 것이었다면 미술품 절도에 대한 대중의 환상은 더욱 커진다.도난 사건이 미술관 측에는 곤욕을
안겨주지만,해당 작품에 대해서는 그 위상을 공고히 해주는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는 것이다.
그림이 돈이 된다.그 투자의 가치는 그 그림을 그리던 화가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을
경우가 최고로 친다.배고픈 시절의 화가들은 굶주린 배를 채우기위해 남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끼니를 때웠다.새월이 훌쩍 지난뒤의 그들의 작품은
국립미술관에서 명화라는 이름으로 가격을 매길수 없는 작품으로 철통 보안속에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20 세기에 들어오면서 명화의 가치가 돈으로
인식 되면서 도난을 당하고 있다.
이 책은 미술품을 작품으로 보는 것이 아닌 희소 가치가 있는 재산의 축척 또는 돈으로
보는 사람들에 의해 사라져간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저자 샌디 네언의 고가 미술품 도난의 역사와 그 이유에 대한 답을 찾는다.공개된 장소에서의
전시,천문학적인 가격,허술한 경비 이 모든 것이 미술품 도둑을 부르는 요인이다라고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과연 이 미술품이 돈이 되나? 일부의 사람들은 재산의 축척의 수단으로 금보다
그림이나 미술품을 선호하고 있다.그리고 한 해에 도난 당하는 미술품들이 엄청 많아진다는 사실에 우리는 아연실색한다.수백,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 미술품을 대상으로 한 도난 범죄는 영화 속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피카소, 렘브란트 등의 작품은 지난 50년간
수없이 도난당했다.
살아 있는 예술가로서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 두 점이
도난당하기도 했다.도난 작품의 값어치를 부풀리는 행위는 절도 범죄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절도범들로 하여금 미술품이나 문화재 등을 훔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지난 100년간 모나리자의 절도 사건이 터진 이래로 미술품 범죄를 둘러싼 신화 만들기는 점점 그
정도를 더해왔다
뭉크 미술관에서 절규가 도난당한 지 1년 후,노르웨이의 유명 출판사 아셰호우에서
스크리크 미스테리에 절규의 미스터리라는 이름의 보드게임을 출시했다.비에른 소르트란스가 내용을 만든 이 게임은 당초 6세 이상 아동을 겨냥해
제작되었다.이 게임에는 36점의 유명 미술품이 등장하며,게임 참가자는 각자 도둑이나 형사 역할을 선택할 수 있다.출판사 측은 당장 시판을
중지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미술품의 경우, 처음에 낮은 평가를 받던 작품도 나중에 그 예술성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통념이 있다. 예술성을 인정받는지의 여부는 유명 컬렉션에 받아들여지거나 시장에서 높은 가격이 매겨지는 것으로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
이처럼 미술작품에 높은 가격이 매겨지거나 화가의 지명도가 높아질 경우 범죄자들의 관심도 함께 쏠리기 마련이다.
모든 것이 돈으로 보이는 세상에 살아가면서 우리는 진정한 가치에 소흘하다.미술품을
미술품으로만 보는 아름다운 시선이 필요하다.미술품 잔혹사 아름답지만 슬픈 이야기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