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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이라는
존재는 생각보다 심술궃습니다 이걸 꼭 기억해 두세요 신은 때때로 인간의 작은 바람이나 소소한 소망도 용서없이 짓밟아요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 나쁜 쪽으로 굴러갈 확률이 훨씬 높죠 신은 우리에게 심장이 후벼 파이는 고통을 주고 웃으면서 지켜봅니다."
엄마는 언제나 강하다 그러나 때론 비겁한
엄마가 있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 기대고 싶은 단 한사람 엄마다.다나카의 엄마는 힘들게 일을 하면서
딸을 키우는 미혼모? 식탐이 강하고 힘든 일을 하며 생활을 이어 나간다 그녀는 힘든 공사판에서 일을 하면서 딸과 함께 생활을 한다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한 엄마와 딸의 대화는 계속되고 엄마는 대단한 슈퍼 엄마로 여겨진다
다나카의 엄마에게 이상한 버릇이 있다면
길에 버려진 사탕이나 쿠키를 집어 먹는 식탐이 있는 그녀이고 딸 다나카는 놀이공원에 갈 돈을 모으기 위해 자판기 밑에서 동전을 줍는다 이런
모습에 사람들은 손가락질 하지만 다나카는 엄마를 이해를 못하고 전쟁중 대기근으로 인한 굶주림 때에 태어나서 외국에서 도망쳐온 사람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한다.
엄마는 천애 고독한 삶에 친척집에 의지
하며 살면서 먹는것에 부족함으로 살던 얘기며 신문을 읽으면서 메모를 하는등 부모에게 학대받다가 죽은 아이들의 이름을 적는 엄마의 행동에 딸이
이해하기 힘든 엄마의 과거의 세월을 12년 동안 이어가고 엄마가 보는 세상과 딸이 보는 또 다른 세상의 차이를 느껴본다 억척 엄마와
딸이 느끼는
감정선과 엄마가 느끼는 감정선이 미묘한 갈등을 구축해간다
혼자 다나카를 키우던 엄마에게 슈퍼를
운영하는 가자마씨가 등장하고 다나카는 엄마가 가자마씨와 결혼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그러나 현실은 자신 때문에 엄마의 맞선이
깨어진 것을 알게 되는 미카 수업시간에 이과 기도 선생님의 소리가 기억나고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다나카가 마음에
상처받을까봐 숙주 된장국을 마시며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다나카는 자신 때문에 가자미씨와 엄마의
결혼이 깨졌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그리고 가자마씨에게 찾아가 자신이
사라질테니 엄마와 결혼해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다나카 때문도 엄마 때문도 아닌 자신 때문에 혼담을거절했다고 말한다.돌아오는길에 세들어사는 집주인 아들
겐토를 찾아가 지금까지의 일을 말하고 의논을 한다 겐토는 다나카에게 이런말을 건낸다.
"자식을 불행하게 만들고 자기만
행복해지려는 부모는 없어 네 엄마가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는 건 다 너를 위해서야 네가 있으니까 그렇게 열심히 사는거라고 엄마의 행복을 위해
네가 사라진다는 생각은 잘못됐어 네가 없어면 엄마는 행복해지기는 커녕 이세상에서 최고로 불행해질 테니까."
그후 여름의 시간이 흐르고 가을이 되면서
슈퍼 가자마의 폐점소식이 전해지고 여름동안의 소용돌이가 쓸쓸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가자마씨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돌고 그는 보험금을
노렸다느니 야반도주 행방불명이니 하는 채권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서로를 알지만 서로에게 말하지 못하는
애뜻함이 묻어나는 모녀관계를 이 책에서 본다
주인집 아줌마 아들 겐토도 그들 만의
아픈 과거들도 스며들고있다.엄마가 나무에서 복숭아를 땄다 꽃이 핀
가지에 복숭아도 주렁주렁 맺쳤다 엄마와 아줌마가 햇과일이라고 호들갑을 떨며 복숭아를 깨문다 "어쩜,꽃도 있네." 엄마가 말해서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복숭아꽃과 열매가 있었다 "꽃도 열매도 있다,엄마." 나는 빛을 잡으려는 듯이 가지로 손을 뻗었다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은 14살의 소녀의
감성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다.저자 스즈키 루리카의 모성 본능은 열네
살에 출간한 소설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누가 이 소설을 반나절 만에 쓴 열한장의 원고라고 믿을 수 있겠는가!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함을
느낀다 평범하지만 그들만이 누리는 행복감이 읽는 내내 나의 가슴을 헤집고 다닌다 오랫만에 좋은 소설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