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곽미혜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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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같은 하늘 아래 각자의 삶은 어쩌면 다른 표현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이다.그 열쇠는 오로지 자기 자신의 경험을 통해 보여주는 것인데 유행가 가사처럼이 아니라도 11명이 보여주는 글들은 정말 좋다.속내를 털어놓을 곳이 없는 요즘에 글로 옮겼다.아들 셋을 모두 군대에 보낸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하나만 보내도 마음이 짠했던 나의 기억보다 더 하지 싶다.막둥이는 더 많은 애착이 가지만 그래도 남자는 군대를 갔다와야 철이드는 것인가




친정엄마를 하늘 나라로 보내드린 자식의 마음을 나눌수 있는 글에서 다시 배우는 자식의 도리를 짚어보고 똥봉투에 얽힌 이야기는 웃픈 자국을 남기고 있다.미니멀과 맥시멀의 사이는 캠핑을 즐기는 방법 중 인간의 욕심을 잘 표현하고 있다.시금치에 얽힌 이야기는 외래종 식물과 생태환경보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다.조청과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고단했던 그 시절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추억이다.딸에게 부탁하는 아빠의 순수한? 마음을 전하는 편지에서 나이들면 내 품을 떠나야하는 자식을 향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호야라는 식물이야기 단박에 피는 꽃이 아닌 2~3년의 시간이 흐른 후 꽃이 핀다는 것,아름다운 꽃을 보는 것도 인내가 필요하다 하겠다.행운을 부른다는 것도 필자의 생각인지 그 믿음은 무엇일까? 좋은 곳으로 건강한 삶을 살게하는 호야 꽃봉우리에 대한 이야기는 가슴 뭉클하게 해준다.틀에 박힌 정형적인 이야기가 아닌 남모를 것들에 대한 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닐까 싶다.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부부의 고락은 정말 눈물겨운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박카스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엄마,그 이유를 풀어간다.코로나19로 변해가는 남편을 따라 가보고 고3 아들에 대한 갈등 이야기,전라도 시어머니와 경상도 며느리에 깊은 사랑,지역 감정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것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다.캥핑에 대한 이야기도 새롭고 평범하지만 특별함을 담은 직장인들의 아름다운 삶의 서사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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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해 주는 것들
이병일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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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인생사가 담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에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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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의 승리
루이즈 글릭 지음, 정은귀 옮김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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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글릭의 심정을 잘표현하고 있는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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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의 승리
루이즈 글릭 지음, 정은귀 옮김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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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의 승리 저자 루이즈 글릭은 202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여성 시인으로 처음 노벨 문학상을 받았기 때문에 시문단에서는 기념비적인 일이었다.루이즈 글릭은 50년 동안 미국 시 문단 중심에 선 인물로 그녀의 작품은 우아함,냉철함,인간에게 공통적인 감정에 대한 민감성,서정성,그전반에 걸쳐 드러난 거의 환상에 가까운 통찰력으로 지속적으로 찬사를 받았다.아쉽게도 2023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시인은 아킬레우스의 서사에 빗대어 아버지를 상실한 과정을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시인이 창조 해낸 언어의 어떤 특징을 만들어 낸다.글릭의 삶에서 큰 상실은 아버지의 죽음이다.아버지가 병으로 서서히 사그라지는 모습,바라보는 가족의 시선이 아킬레우스의 승리에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




아킬레우스의 승리는 표제시의 모두 호머의 일리아드에서 왔다.시는 아킬레우스의 승리를 제목으로 가지고 왔지만,아킬레우스의 지극한 슬픔을 표현한다.승리는 가장 친한 친구 파트로클로스를 잃은 후에 오기에,승리의 찬란한 기쁨도 그 손실에 비할 수는 없다.그는 자신의 온 존재로 슬퍼한다.우리에게 가장 슬픈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것이다.부모를 여의는 상실감이란 더 크게 작용한다.




아픈 아버지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딸의 심정을 이 시에서 풀어주고 있다.신화적인 주인공을 빌어 서로 다른 성품,서로 다른 운명들이 가족 관계 안에서 복잡하게 얽히는 풍경은 이전 시집들에도, 이후에 나온 시집들에서도 일관된다.신화와 성경 등 옛 이야기들의 파편들을 엮어서 시인은 아버지의 삶을 돌아보고,아버지가 만든 가족을 되살리고 있다.루이즈 글릭의 아킬레우스의 승리는 상실을 경험하며 풀어가는 그녀의 심정을 그린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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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해 주는 것들
이병일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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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해 주는 것들 이병일 저자의 삶의 경험에서 얻어지는 지혜들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자연과 일상에서 끌어 올린 아름다움과 사유 내가 사랑하고 사랑해야 하는,나를 위로해 주는 것들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자신이 위로를 받은 대상뿐만 아니라 그가 사랑하는 것들,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들과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사소하고 시시한 아름다운 것은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지 빛이 있고 색이 있는 봄산일 수도 있고,




엎드린 자가 벽 너머를 생각하고 누워있는 자가 천장 너머를 보는 시골집 방일 수도 있고, 너무 깊어 아홉 자식의 눈물을 모아 쏟아 부어도 다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아버지의 쇄골일 수도 있다.어릴 적 시골집에서 칡소와 돼지를 키웠던 일,사슴벌레와의 만남,거미줄로 만든 잠자리 채에 관한 추억들은 그 일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에게도 온기와 위안을 이 책에서 전해주고 있다.




흘러가는 것은 세월 뿐만 아니라 나이들어감도 있다.자연과 일상에서 끌어낸 아름다움과 사유, 가족을 비롯한 사람들과 가축,곤충,벌집,나무 같은 자연물에서 위로받은 소소한 기억들은 극적이거나 화려하진 않아도,누구나 지니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말해주고 있다.가장 은혜롭고 연약한,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주장이 없는 것들의 언어를 읽어내고 싶었다.저자 이병일이 전해주는 산문집은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동화되어가는 풍경속의 그림 같다.




저마다의 이야기에 평소엔 보이지 않던 것들에 집중하면 아득한 환상이 보이는데 이런 상상들은 나를 바라보고 순간이 바로 회복의 순간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선사한다.아파트 가로수에 떨어져 걸려있는 명주이불,새똥을 피하려고 버릇처럼 올려다본 하늘 등 평범하고 사소한 것들을 시선을 통해 의미가 아니라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목소리를 가진 것,사물에게 목소리를 입혀주는 것이 하고자 하는 일이며,이러한 서술과 사유를 통해 결론을 얻는다.이 책은 우리에게 잔잔하면서도 위로와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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