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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여전히 꿈을 꾼다 - 여행이 멈춘 시대, 다시 떠날 그날까지 간직하고 싶은 길 위의 이야기 ㅣ 여행과 쉼표 3
정수현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월
평점 :
길은 여전히 꿈을 꾼다. 여행이 멈춘 시대,다시
떠날 그날까지 간직하고 싶은 길 위의 이야기 저자 정수현은 이 책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일상이 멈추어버린 정지된 화면처럼 우리는 그렇게
1년을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그 수많은 순간들을 기억해내지 못한 채 아득한 옛날 이야기처럼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고...여행은 짐을 싸고
준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다.낯선 땅의 미지의 사람들을 마주할 설렘을 안고 떠난다.
저자 정수현은 스무 살에 떠난 첫 배낭여행을
회상한다. 동해바다의 어느 해수욕장의 새벽, 그리고 세계여행의 첫 방문지 방콕의 후끈한 열기, 유럽의 첫도시 리스본의 아침, 아프리카의 새벽과
이집트 누에바 항구의 축축한 안개를 기억하고 있다.코로나19로 지친 심신에 이런 위안이 되는 에세이는 나만의 추억도 함께 실어본다.파도가 칠
때는 멀리 보세요. 가까이 보면 메스껍습니다.어쩌면 우리 인생의 파도도 이와같지 않을까 싶다.
이과수 폭포를 소개하고 엄청난 물줄기를 자랑하고
마치 용의 울부짓는 울음처럼 장관을 이룬다.사진으로 봐도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여행을 떠나는 마음은 언제나 설레임이다.인도네시아 블루
파이어는 새벽 3~4시 사이에 볼 수 있는 화산이다.방독마스크를 착용하고 봐야한다.고된 노동자와 관광객들의 마음은 어떨까?
고흐와 체 게바라의 뒷모습을 보고 라 보카의 B급
댄서의 탱고를 본다.우리가 할 수 없는 것들을 그들이 할 때 조금은 생소하지만 여행객에겐 금방 동화되는 느낌은 무엇일까! 역시 우리인생은
나그네의 삶이 아닐지 지는 석양을 바라보는 여행객의 심정은 멍때리는 사진을 연출한다.
중동의 타오르는 태양을 벗삼아 국경을 넘어
페트라의 밤하늘을 올려다본다.터키 최고의 이슬람 사원 술탄 아흐메트 1세 모스크를 둘러보고 예배를 드리는 무슬림의 모습속에 여행객을 경건하게
만든다. 남는 것은 사진뿐이다.여행의 별미는 역시 사진이다.언젠가 히말라야의 등정에 성공한 사람이 증거가 되는 사진이 없다고 하던 우스운?
일화도 기억난다.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고 기억이 된다.소주
한 잔이 생각나는 마추픽추와 콘도르 날개를 펴는 거대한 산꼭대기에 내가 되고 싶은 작가의 사진만이 유일한 위로가 된다.갠지스강은 또 어떤가
여기에는 다양한 일들을 경험한다.천태만상 길은 여전히 꿈을 꾼다는 저자의 속마음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고 우리는 또 다른
기지개를 켜는 여행자의 발걸음을 재촉 한다.언젠가는 떠날 그날을 기다리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