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위한 정의 - 번영하는 동물의 삶을 위한 우리 공동의 책임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이영래 옮김, 최재천 감수 / 알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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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위한 정의(JUSTICE FOR ANIMALS) 마사 너스바움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지식인이자 2014년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인용,검색,링크된 사상가 22위에 선정되었다.그녀는 시카고 대학교 로스쿨과 철학과의 법학,윤리학 석좌교수이며 고전학과 신학과 정치학과에도 소속된 교수이다.법철학자 마사 너스바움의 동물 권리에 관한 철학적 분석은 모든 동물은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미국의 대표적 지성으로 손꼽히는 마사 너스바움이 동물 권리에 대한 주제로 책을 썼다.그리스·로마철학,실존철학,정치철학,페미니즘에 이르는 주제에 관해 수많은 논문과 저서를 썼던 저자를 동물들 삶의 현장으로 이끈 사람은 작고한 딸이다.




저자의 딸 레이철 너스바움은 학대받고 고통받는 생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프렌즈 오브 애니멀즈라는 동물법률단체 변호사로서 일하며 헌신했으나,장기이식 수술 후 약물 내성 곰팡이 감염으로 4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동물을 위한 정의는 작고한 딸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비롯된 건설적인 애도이자,지상 모든 동물에 대한 애정의 산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기아,테러,빈곤,질병으로 죽어가는 세상에서 다른 동물들의 부당한 피해나 고통, 그리고 그들을 돌보는 데 상당한 시간과 돈을 쓰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인간의 이익을 절대적으로 우선해서는 안 되며, 모든 생물은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빈곤과 질병으로 인한 인간 삶의 위협 대부분은 효과적인 정부 제도의 부재로 인한 것이지 지구 역량의 자연적 한계로 인한 것이 아니다.모든 종이 번영의 기회를 갖는 다종 세계를 구상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 또 거기에서 더 나아가,동물의 삶에 대한 윤리적 조율과 동물의 복잡성과 존엄성에 대한 경이의 감각은 우리 인간성의 일부이며,그것이 없다면 인간의 삶 자체가 피폐해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반려동물 학대와 방치,끔찍한 환경에서의 도살, 밀렵,사냥,포경과 같이 명백한 피해,인간이 근원인 것이 분명한 피해 대양의 플라스틱,수중 음파 탐지기의 방해,선박 운행,원유 유출에 대해서만 인간이 동물의 권리를 침해했다거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가뭄,기근,전형적으로 먹이를 찾는 북극곰이 생계를 위해 바다를 이동할 때 사용해야 하는 부빙 같은 자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다른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 저자는 우리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보다 인류에게 이런 문제를 직면하고 그것들을 해결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이 책은 법과 철학에서 현재 동물의 정의와 권리를 뒷받침하고 있는 세 가지 이론의 결함에 대해 알아본 후,정치와 법의 방향을 잡는 새로운 이론이 필요한 이유와 동물에 대한 정의와 불의를 생각하는 새로운 이론인 역량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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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 - 진짜 사랑을 잊은 한국 사회, 더 나은 미래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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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결국은 어떻게 결말이 날지 모르는 지금의 사랑 이야기를 저자 김태형님의 시선으로 적고있다.심리연구소 소장으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진짜 사랑을 잃어버린 한국사회에 대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주고 있다.진정한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는 우리사회에 평등하고 진실한 관계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책이다.사람들이 사랑을 다투듯 과시하는 심리는 무엇인가? 주류 심리학은 왜 문제의 진짜 원인을 은폐하는가? 진짜 사랑은 왜 필연적으로 사회개혁을 향하는가? 각자도생 사회가 부추기는 불안과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진짜 사랑을 되찾기 위한 날카로운 진단과 제안을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며 사람들을 충격에 빠지고 이런 범죄에 호응하듯 인터넷에 무차별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공포는 더욱 커졌다.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낙오되었다는 박탈감,그로 인한 타인을 향한 적대감이 현재 한국 사회에 만연함을 보여주는 현상이었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가짜 사랑이란 필요에 따라 상대를 이용하는 도구적 사랑이며 필연적으로 심리적 고통과 인간 소외를 초래하는데 가짜 사랑이 만연할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불행해지고 이 불행함을 감추거나 해소하는 수단으로 행복을 과시하는 것이다.





저자 김태형은 이와 같은 가짜 사랑의 유형과 그 폐해를 낱낱이 분석하며 진정한 사랑을 방해하는 근본적 원인을 현재 한국 사회의 살풍경한 얼굴에서 찾고 있다.사랑은 보통 사적인 감정으로 여겨지며,사랑에 실패하는 이유 역시 개인적 문제로 치부되곤 한다.사회라는 근본적 원인을 은폐하는 것에 불과한 이기주의를 조장하는 사회에서 상대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능력을 함양하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한국 사회에서는 자본주의적 생존 경쟁이 극에 달해,사람들은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생존이 위태로워질 거라는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가짜 사랑의 진짜 이유는 이러한 불안이 초래하는 이기주의와 공동체 붕괴라고 말하는 저자가 진정한 사랑이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선 반드시 사회문제 해결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진짜 사랑을 잊어버린 한국 사회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가짜 사랑의 면면을 살펴보며 그 폐해를 제시하고 주류 심리학은 왜 문제의 원인을 은폐하는가 본격적으로 가짜 사랑의 유형과 원인을 분석하며,주류 심리학이 왜 사랑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진짜 원인을 숨기는지 알아본다.진짜 사랑은 왜 사회개혁을 향하는가 진짜 사랑의 의의를 해설하고 진정한 사랑이 왜 사회개혁의 원동력이 되는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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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사한 아저씨의 심리적 부검
조은일 지음 / 예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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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사한 아저씨의 심리적 부검,저자 조은일은 군대 이야기를 이 책에서 풀어가고 있다.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에서 겪은 일들이 일생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저자는 강원도 산골 말단 포병 부대에서 포수로 복무하게 된다.거친 사람들과 험한 부대 분위기 속에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요즘 들어 부쩍 자주 하게 된 죽는 상상은 그를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저자가 직접 겪은 일과,각 시기마다 머릿속을 지배하던 상상이 시나리오의 형식으로 만들어진 평행 우주로 이루어져 있다.평행 우주에서는 그가 군대에 가지 않는가 하면,절대 일어나지 않길 바라던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조은일은 거기서 죽었는지도 모른다.




무엇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나.선임?간부? 어쩌면 군대에 왔다는 사실 자체가? 책은 우울증 환자의 정신 건강과 외부 환경 간의 복잡한 역학 관계와 투쟁을 보여주고 있다.충 성!대대장님이 지나다니면 한 명씩 손을 내밀어 악수한다.우린 관등성명과 함께 앞으로의 군 생활에 대한 짧은 각오를 말해야 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같은 식상한 말은 싫다.내 다짐은 이거다.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겠습니다.벌써부터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서다.강원도 산골에 위치한 작은 포병 부대에서 포수로 복무하게 된 육군 이등병 조은일.모르는 것이 많아 일단 주특기 공부에 매진해 보지만 험한 부대 분위기와 거친 사람들에게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누구나 한 번쯤 군 생활에 찾아오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그는 행정 분과로 보직을 옮긴다. 하지만 이미 부대 사람들에게 박힌 폐급 이미지를 지우기란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요즘 들어 부쩍 자주 하게 된 죽는 상상은 그를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조은일은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 온 사람이다. 입대 전부터 그는 까라면 까로 대변되는 상명하달식 명령체계 속에서 자신이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아니나 다를까 훈련소에서부터 또다시 위험한 생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사실 군생활을 하면서 겪는 일들이 어찌 이 책에서 표현할 수 있으랴마는. 저자는 상담을 받아 보면 어떻겠냐는 조언,정신과 약을 처방받아 보라는 권유는 전부 다름 아닌 그를 위하는 마음에서 왔을 것이다.우울한 자기 정체성 안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다면 이는 소용이 없다.그 사실을 직접 깨닫기까지는 너무나도 오랜 시간과 고통이 필요했다.지금도 군대 꿈을 꿉니다. 어찌어찌해서 지금까지 사회에서 겪은 시간이 전부 휴가였고,전역 절차를 위해 부대에 복귀한다는 내용이다.폭사한 아저씨의 심리적 부검은 팔팔하던 청춘들이 군대라는 틀에서 겪는 과정속에 일어나는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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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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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저자 오세영의 작품은 역사적인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는데 베니스의 개성상인이라든가 구텐베르크의 조선등은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새로운 인식을 만드는 묘한 그만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다.이 책은 역사의 조각보를 잇는 환상적 상상력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 대혁명의 연결고리를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풀어주고 있는 역사 소설이다.전혀 무관해 보이는 두 역사적 사건을 난데없이 연결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우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는 혼란스럽던 조선 초를 배경으로 시작된다.홍경래를 보필하며 난을 준비했던 주인공 안지경은 난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관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관군을 피하다 다다른 곳은 대서양 한가운데 있는 세인트 헬레나 섬,그곳에서는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운명이 안지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과연 조선 청년 안지경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일까?나폴레옹이 등장하고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 대혁명의 틈바구니속에 주인공의 등장은 정말 상상 밖의 기대를 자아낸다.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는 홍경래의 난,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홍경래,나폴레옹 같은 실존 인물 틈에 안지경이란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두 사건의 숨겨진 연결고리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나가는 특히 19세기 초 조선과 주변 국가들,유럽의 정세까지 상세하게 그려내어 역사소설로서의 탄탄한 재미를 더해 주인공의 통쾌한 복수와 절절한 로맨스까지 곁들여져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하게 한다.와! 역시 오세영 다운 소설이다.




오세영 작가는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를 통해 혁명과 지배,평등과 차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혁명을 이끌고 나가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어려움과 새로운 인물들과의 만남,복수와 로맨스까지 더해져 독자들에게 흥미진진 스토리와 함께 새로운 시선으로 역사를 보는 경험을 선사한다.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의 매력에 빠져보길 권한다.역사소설의 한 장르를 열어가는 이 소설은 마지막까지 책을 놓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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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는 묵상독서 - 품위 있는 인생 후반기를 위하여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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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는 묵상도서.삶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저자 임성미님은 인생 후반전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겸허한 수도자의 마음으로 써내려간 서른여덟 편의 독서록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일흔 권의 책을 통해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격언을 증명하는 독서 에세이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인생 후반기라는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기에 피와 살이 되어줄 일흔 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저자는 중세 수도원의 수도자들의 독서법이었던 묵상독서를 어느 때보다 삶의 성찰이 필요한 순간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인생이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를 책소개와 함께 나누고 있다.




인생 후반의 우리들이 살아가야 할 방법들을 책소개와 함께 책 여행을 떠나는 묵상도서,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반드시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양서들을 이 책에서 수록하였다.데이비드 브룩스의 두 번째 산,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켄 윌버의 무경계등 총 일흔여 권에 달하는 책을 다룬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해 잠시 손에서 내려두었던 책을 다시 집어들고 싶은 우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세월이 지나면 모든 일이 익숙해지기 마련이라 말하지만,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어려운 것이 있다.바로 우리의 인생이다.




치열하게 살아온 젊은 날을 뒤로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해 답은 과연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독서교육전문가로 활동해온 임성미는 영혼을 만나는 독서를 통해 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책을 읽을 때 찾아오는 정적이 우리를 소음으로 가득한 일상에서 떨어트려 놓음으로써,그동안 귀 기울일 수 없었던 내면의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이다.이 침묵으로부터 비롯된 나 자신과의 대화는 그동안 나 자신이 살아오면서 무슨 상처를 입고, 어떤 아픔을 가졌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끔 돕는다.




이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독서법이 바로 묵상독서다.묵상독서는 중세 시대 수도원의 수도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영혼을 돌보기 위해 실제로 행해졌던 독서법이다.그들에게 독서란 글이 아닌 인생을 읽어내며 삶을 돌보기 위한 명상이었다.그들이 얻고자 한 것은 지식이 아닌 통찰이었고,이는 묵상이라는 행위를 독서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실현되었다고 말하고 있다.인생 후반전은 살아남기 위해 춤을 추는 시기가 아니라 존재 자체의 기쁨을 위해 춤을 추어야 하는 때입니다.잊혀져 가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묵상도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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