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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종친회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2년 9월
평점 :
노비 종친회 잘 들어.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다 돈이야, 돈. 어느 시인의 말처럼 저세상 가서 이승이 소풍이었다고 말한다고?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 그 소풍도 돈 없으면 못 가. 돈이 양반인 세상이야. 이깟 종친회 나부랭이가 아니라.” 진주 헌씨 종친회를 만든 헌봉달의 신출귀몰한 이야기 고호 장편소설 "우리가문이 세상에 노비래요,노비! 모르셨어요?" "누,누가 그럽디까?"
대한민국에는 수백 개의 성씨가 있는데 어딜 봐도 헌씨 가문은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귀한? 성씨 인터넷을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중국대륙에도 없는 성씨 종친회를 만든 헌봉달의 인터넷으로 종친회 광고를 올리고 부터였다.찾아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사업 실패자, 이혼 위기의 전업주부, 탈북자, 정년퇴직 후 노년이 심심한 노교수, 전직 깡패, 미국 입양 청년, 엄마 성씨를 따른 문제아 들이 모여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이 유쾌하게 펼쳐지고 있는 소설이다.
흑심을 품고 노비 종친회를 세운 헌봉달 하나 둘 몰려드는 후손들이 만들어가는 예측불허의 코미디를 이 책에서 담아내고 있다.학문은 수첩에 진주 차씨를 크게 한자로 써 보여준다."자,어떤가?" 한자에 문외한인 멤버들인지라 도대체 어디가 석연찮은 부분인지 통 모르는 눈치였다."본관이 진주라는 것 빼곤 대체 뭐가..." 학문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더니 그 수레 차 글자 오른쪽 옆에 방패 간(干)자를 넣었다.그러자 익숙한 한자가 완성된다.軒(집 헌)
헌씨가 차씨의 족보를 훔친 게 아니라,헌씨가 본래 차씨에서 파생된 성씨라는 것을...얼마 전 자신의 뿌리를 찾아준다며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다. 무슨 종친회 사무장이라고 하드만 이름과 생년월일을 알고 전화를 해서 족보를 만들어 준다며...이 책을 보니 가문 운운 하며 돈벌려는 수작처럼 보이기도 하고 노비 종친회 장편소설 결말이 궁금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