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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ㅣ 에디터스 컬렉션 12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8월
평점 :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는 조금은 불행한 생을 살았던 작가가 아니 었나 생각이든다.1909년에 출생하여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39살의 나이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작가이다.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자살미수 사건으로 시작하여 바다에 투신하기도 하고 좌익운동 약물중독 결핵을 앓기도 하고 결국 그를 돌보던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강에 투신하여 생을 마감한다.그의 사후에 출간된 이 책은 전후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중의 하나로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쩌면 수기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지는 이 소설은 작가 자신의 삶을 기록한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유년시절과 집안 환경 청년시절을 거쳐 사회적응에 실패하여 방황하는 그리고 약에 의존하는 나약하고 혼란한 모습을 그 중에서 안정을 찾기위해 결혼?을 하였으나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약물중독으로 점철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 인간의 고뇌와 아픔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대혼란과 냉혹한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심리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힘겨운 삶을 지탱해야 하는 그들을 저자는 이 책에서 표현하고 있다.
나는 일어나 혼자 소주를 마시고 그러고 나서 꺽꺽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울고 또 울고 언제까지라도 울 수 있었습니다.어느 틈에 올라왔는지 등 뒤에 요시코가 누에콩을 산더미처럼 퍼 담은 쟁반을 들고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아무 짓도 하지 않겠다고 해서...." "됐어.아무 말도 하지 마.넌 사람을 경계할 줄 몰랐던 거야. 앉아. 콩이나 먹자."나란히 앉아 콩을 먹었습니다.아아,신뢰는 죄인가.요시코를 범한 남자는 내게 만화를 의뢰하고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두고 가면서 거드름이나 피우는 몸집이 왜소하고 나이는 서른댓 살 되어 보이는 장사치였습니다.
인간실격, 요즘들어 그런 말을 들을 사람들이 등장한다.소설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주변에 그런 인간들 말이다.저자는 이 소설에서 과연 희망없는 인간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님 그럼에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기고 있다.겁쟁이는 행복조차 두려워하는 법입니다.행복에 상처 입을 수도 있는 겁니다.방황하고 고뇌하는 청춘의 초상 작가의 일생을 지배한 상실과 소외 번뇌가 여실히 담긴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걸작 인간실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