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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와 회귀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1년 9월
평점 :
도피와 회귀 다소 철학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있는 소설이다.일기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책이다.최인 저자는 경기도 여주 출신으로 19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 비어있는 방으로 등단했다.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인간은 공생과 공존을 유지하지만 때로는 도피와 그리고 회귀 본능으로 살아가는 것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의 앞모습은 악하나 인간의 뒷모습은 선하다고 동물은 앞과 뒤에 관계없이 선하다고 그것은 항상 등을 하늘을 향한 채 살아가기 때문이다라고 적고 있다.
남자가 어깨를 한 차례 으쓱하고 쳐다보았다.그는 음료수를 마시며 남자가 한 말들을 되새겨 보았다.하지만 남자의 말에 따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그저 그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했고 어떤 것인지 모르지만 죄를 지었다는 사실밖에는 그는 혼란스런 마음을 정리하느라고 잠시 조용히 앉아 있었다.남자가 헛기침을 큼큼 한 다음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선생님께서는 자신의 인생이 어디를 향해 달려간다고 생각하십니까?" 종교는 삶의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그래서 천국에 가기보다는 세상에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삶에 대한 회의와 권태 자체가 부조리이다."저 임신했어요. 육 개월이예요." 화니가 전화를 걸어 제삼자에게 통보하는 것처럼 말했다.그는 화니의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멍한 표정을 지었다.그것은 참으로 주체하기 어려운 감정의 분화였다.전처가 딸아이를 가졌다고 했을 때 그는 날아갈 것처럼 기뻤다.그때는 확실히 들뜨고 동요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부조리한 현상에 대한 부인할 수 없는 것들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촛불은 언제나 고독하게 혼자서 탄다.
블랙 너는 인간인 나보다 더 자유롭다.도피와 회귀 아담과 이브가 원죄를 짓고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면서 인간은 불행에 빠졌다는 인간이 신의 명령에 위반하고 반발함으로써 불행의 씨앗이 싹트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인 아담과 이브가 전능자인 신에게 지은 원죄였다.그는 아담과 이브가 따먹은 선악과가 원죄의 시작이라는 결론에 회의를 느꼈다.본래 인간은 태초부터 선하면서도 동시에 악한 동물이었다.그래서 인간의 몸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며 스스로를 갈등에 빠뜨린다. 최인의 장편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