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인문학 - 뮤지컬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송진완.한정아 지음 / 알렙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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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인문학 송진완 작가는 대학에서 인문학과 미디어를 전공하고 인문과 예술 콘텐츠를 새로운 포맷으로 융합하여 대중에게 전달하는 다수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공연예술과 인문학 고전을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기획하여 일선 학교, 기업, 공공기관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인문 콘텐츠를 코미디 연극으로 재구성한 청소년 체험 학습 프로그램 논술개그 시리즈가 교육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열여덟을 위한 논리개그 캠프라는 책으로 도 출간했다.

 

 

 

뮤지컬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 속에서 인문학과 뮤지컬의 관계를 이야기는 한정아가 일곱 편의 뮤지컬 작품으로 인문학적 사유를 펼치는 것은 송진완이 맡아 저자들은 뮤지컬을 통해 사람이 그리는 무늬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통찰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와 일곱 편의 명작 뮤지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더불어 인문학 고전과 뮤지컬 작품을 넘나드는 인문학적 사유를 복합적으로 볼 수 있다.

 

 

 

한정아는 자신이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빠져든 기억으로부터 시작해서 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뮤지컬의 모습을 다룬다. 뮤지컬이 역사의 흐름에 따라 시대의 특징에 맞추어 다양한 멋과 맛을 내며 변화함으로써 관객들을 유혹해 왔다고 말한다.오늘날에 이르는 뮤지컬의 역사를 그리며, 뮤지컬의 다양한 색채는 인간의 역사 속에 스며 있는 대중의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시대가 요구하고 관객이 원하는 카타르시스를 잘 구현해 냈을 때 상업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이기에, 인간에 대한 이해가 상업적인 이득과 직결되는 것이 예술의 양면성이다. 뮤지컬 배우 출신 한정아와 공연 기획자 송진완의 만남으로 뮤지컬의 기원과 장르,역사와 변천을 작품들을 인문학적으로 탐색하며 특히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뮤지컬 명작들을 소개와 해석을 통해 풀어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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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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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작가 츠지 히토나리 에세이. 화려한 뮤지션이자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 현실에서는 낯선 파리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는 싱글 파파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아들의 청소년 시절을 함께하며 가족과 삶에 대해서 생각한 내용을 담은 성장 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절망에 빠졌던 그는 일상 속의 요리와 가끔은 일상을 벗어난 여행을 통해 조금씩 아들과 함께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간다.아빠가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음악과 친구,미래를 재료로 진지함과 유머는 일상의 음식을 하루하루 차려 낸다.팬데믹은 지나가고,일상은 다시 돌아왔다.그 시절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가족의 모습 속에 자연스럽게 우리의 모습이 겹친다.아들 나이 열다섯 살의 반항심으로 뭉쳐진? 프랑스의 삶은 읽는 내내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하루 하루는 나름대로 힘든 삶의 연속이지만 때로 하느님은 이렇게 깜짝 선물을 주시기도 한다. 인생의 80퍼센트는 힘들고 18퍼센트 정도는 그저 그런 것 같다.나머지 2퍼센트를 나는 행복이라고 부른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고백하고 있다.




아들이 생각하는 행복론은 어떨까? 여자친구의 벙문으로 분주해지고 아들은 여러가지 청소와 아빠에게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아들은 이제 자신의 생각을 아빠에서 자신있게 밝히는 순간까지 왔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여자 친구 엘레나 때문에 아들이 밝아졌다니 다행이다.막막하기만 했던 아들 키우기는 그렇게 성장해간다.츠지 히토나리의 파리의 하늘아래,아들과 함께 3000일은 아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아들의 나이 열 살이 되던 해에 아내와 이혼을 하게 되면서 부자지간은 어쩌면 외딴 무인도에 두 사람만 떨어져 버린 황량함마저 느끼기 않았을까? 그래도 싱글 파파와 찐 아들의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알콩달콩하면서도 아옹다옹함을 느끼게 해준다.아들이 대학을 들어갈 나이가 되다니 이제 독립하려는 아들을 놓아주어야 하는 것도 아빠의 몫이 아닐까! 괜시리 마음이 시려온다.둘만의 소중한 시간이 그리움이 가득한 추억이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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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치과기공사 - 치과기공사가 말하는 치과 밖의 또 다른 세계
이푸름 지음 / 설렘(SEOLREM)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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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치과 기공사 치과 기공사가 말하는 치과 밖의 또 다른 세계를 이푸름의 이야기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실습생에서 치과기공소 소장이 되기까지의 기록과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어본다.지금도 치과 가기 겁이 난다.현재 9년 차 어머니의 한 마디로 현재의 길에 들어섰다고 말하고 있다.그렇게 기공 인생을 지나오며 짧지만 적지 않은 글을 써왔고 그것들을 다듬어서 이 책에서 풀어주고 있다.




치과기공사는 아직은 생소한 이들도 있을 거라 말하는 그는 환자의 치료를 위한 교정 장치를 만드는 교정 기공사로 손바닥에 굳은 살이 배겨가며 보람을 느끼고 있단다.힘든 순간마다 힘이 되어주는 것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버텨왔고 앞으로도 버틸 수 있다고 여러 사람들이 나에게 힘을 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골똘히 고민하고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사람이 살아가는 세상 다양한 직업들이 있지만 치과기공사는 왠지 가깝지만 낯설은 느낌이다.이푸름의 이야기속에 현실 속에서 더욱 깊이 와 있는 치과기공사를 볼 수 있다.치과기공사라는 직업은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치과기공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과 노력을 거쳐야 하는지,현재 업계의 분위기와 그 안에서의 고민들은 무엇인지 함께 녹여내며,현재의 치과기공사뿐만 아니라 준비하는 학생들과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는 책이다.




이푸름 대학 시절부터 어엿한 치과기공사가 되기까지 운명이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치과기공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는 책이다.어떤 환경에서 현업에서 일하는 선후배의 이야기를 치과기공사의 선배로서 전하는 이야기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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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명령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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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명령 신념으로 쿠데타에 맞섰던 한 남자 대통령을 저격하는 스나이퍼가 되는 과정을 작가의 예리한 터치로 이 책에서 담고있다.대한민국 특전사 팀장인 한태형 대위,그리고 그의 육사 동기 장재원.이들은 12.12사태 이후 전혀 다른 길을 걷는다.한태형은 신군부 쿠데타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명예제대를 당하고 미국으로 쫓겨나지만 장재원은 안기부 실세 보좌관이 되어 집요하게 그를 쫓는다는 스토리 구성이다.




우리의 삶은 어쩌면 그들과 함께하는 공동운명체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최루탄이 펑펑 떠지는 그 현장에서 눈물 콧물을 흘리며 아니,한무리는 총을 들고 한무리는 돌과 함께 시위대 현장에서 활동하던 기억이 숨어있는 과거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마지막 명령은 10.26으로 유신이 끝이난 줄 알았던 것이 아닌 산업화에서 민주주의로 그리고 신군부의 등장으로 다시 통제받는 국민들의 삶을 살아가는 보통의 삶을 조명하고 있지만 찻잔속의 태풍처럼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었다.




마지막 명령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하지만 절대로 단순 역사 기록에서 맛볼 수 없는 상상력과 스케일이다.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을 용서할 수 없는 소신파 한태형과 안기부 보좌관이 된 장재원이 각기 다른 신념을 갖고 서로를 쫓고 또 서로에게 쫓기는 추격전을 스펙타클하게 담아내고 있는 소설이다.현대사의 흐름을 바꾸어가는 이들의 추격전을 통해 우리는 그 시절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철없는 아이가 자라서 대학생이 될 때까지 우리는 이 소설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다.




작가 오세영의 마지막 명령은 철저한 고증과 탄탄한 자료의 내용을 정리하여 풀어쓴 소설이다.어찌 이들만 그렇게 동지에서 적으로 살았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이들의 선택에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단순한 흥미 위주의 소설이 아니라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보고있는 역사의 현장을 읽고 있다.참 괜찮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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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 10호
양승훈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 서울리뷰오브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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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룩스는 다양한 이들의 리뷰들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세이노의 가르침으로 시작하는 라떼에 대한 혐오와 길거리 지식에 대한 갈증 사이를 함께 나눈다.사람들은 왜 세이노의 책을 읽는지에 대한 새로운 궁금증을 들어보자.세이노의 길거리 지식이 작동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그의 가르침을 받는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한다.




유정훈은 책의 저자를 따라, 정의감과 그 근저의 분노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의 정의와 당신의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분노와 정의감 중독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유정훈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방법에 대해 성찰하며, 『정의감 중독 사회』가 지닌 한계를 짚어 본다.




서경은 무지개집 구성원들이 공동체를 기획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두고, 성소수자를 돌보지 않는 국가에 맞서, 국가의 역할을 민간에서 먼저 해 보이는 방식의 저항이라고 말한다.서경은 성소수자들이 겪는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있어 제도적 변화가 지니는 한계를 지적하며 제도를 넘나드는 다양한 상상과 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집과 가족의 의미에 대한 질문과 성찰을 제기한다.일본이 서구 근대를 받아들이던 시기의 지식인 니시 아마네의 연구를 다룬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를 다루며,




박진호는 오늘날 우리 사고 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어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아는 것이 우리 생각의 근본, 원천을 돌아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한다.책이 서양 개념어의 번역보다 서양 학문의 체계에 대한 니시 아마네의 생각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지적하며 백수십 년 전 니시 아마네가 시도한 학문의 전체 체계를 세우고 분과 학문들을 그 속에 적절히 배치하는 작업이 지금도 필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오늘날 학문 제도와 관행에 대한 성찰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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