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우리 집이 망한 날이었다.초등학생이었을 적,가장 강력하게 뇌리에 남은 어느 날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다.언제부턴가 잦아진 엄마와 아빠의 싸움, 집에 찾아와 아빠를 찾는 낯선 사람들, 이게 무슨 일인지 도통 이야기해주지 않는 부모님. 하루는 기어코 집의 모든 전기까지 끊어지고 우리 집은 분명히 쾌적하고 풍요롭기만 했었는데. 넓은 신축 아파트에서, 고급 자동차를 타고, 자주 이웃들을 집에 초대해 대접하고,백화점에 쇼핑을 다니는 게 일상이었는데...나의 평범하고 이상한 가족의 이야기 저자 마민지의 에세이는 우리에게 충격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