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기술 저자 이해황의 국어 1등급 절대비기
이해황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최근에 정승익의 <영어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를 읽으며 한국에서의 대학교 입학 전 공부는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를 읽으며 입이 떡 벌어졌었다. 사실 영어보다 더 궁금한 것이 국어였다. 국어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우리 아이들에게 내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없는 분야란 생각에 더 막연한 마음이기도 한 것 같다.

<국어 1등급 절대비기>를 보며 우리 학생들이 어떻게 국어공부를 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학교를 너무 오래전에 졸업해서 기억이 안 나는 학부모라면 회상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난 모든 것이 새로웠다.

우선 이 책은 국어공부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공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기도 했다. 그리고 정말 궁금증을 콕콕 잘 꼽아내어 나 역시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속 시원하게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조언일 뿐, 해답은 아니겠지만.

말로만 듣던 국어를 암기과목처럼 취급하고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 있나 보다. 대박.

기출문제집도 한 두 권이 아니라 엄청 많이 봐야 하는 뤼앙스도 느낀다. 적절하게 들어가 있는 일러스트도 학생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공감 팍팍 느끼게 한다.

문제를 찍어야 한다면 몇 번을 찍는 게 좋을까요? 란 웃기만 할 수 없는 진지한 질문부터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노하우까지. 그리고 적절하게 문제 유형이 어떤 식인지 알려줘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출제 문제를 풀어보기도 해본다. 기본적으로 주어진 국어의 의미를 한자로 동일한 뜻을 찾는 건, 무조건 땡! 아~~ 우리 아이, 아직 한자 하나도 모르는데.... 이 부분 역시 나의 능력 밖인데... 쯧쯧

역시 미국 교육과 너무 다르다. 자꾸 비교하면 안 되는데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다. 어쩌면 미국에서의 영어교육을 좀 더 미화시켜 기억하고 있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너무 다르다 달라.

세상에 모든 것에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닌데, 꼭 이렇게 오지선다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건가? 이게 뭔 의미가 있는 걸까. 사색하고 깨달아야한다므... ㅜㅜ

저자는 우선 시에 대한 해설 등을 무조건 적으로 외우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아마 국어 성적이 안 오르는 학생들에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그냥 외워버렷!" 할 수는 있겠다. 이런 걸 왜 외우고 있어야 하는지 학생들도 보면서 답답하겠지...

이 책을 가이드라인 삼아 어떤 식으로 국어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면 좋을지,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들의 그리고 학부모에게 궁금증을 제대로 풀어준,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혹 지금 고3 학년인 학생이라면, 고3 학생을 둔 학부모라면 여전히 꼭 참고하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포기하지 말자!

아~~ 나도 국어 잘 하고 싶다. 하지만 문제를 풀면서 정답을 맞추고 싶진 않다. 우리 아이들.... 그냥 옆에서 조용히 화이팅!을 외쳐주는 것 외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아쉽다. 그래서 이런 책을 아이와 함께 어렸을 때부터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하지 않는가.

물론 여기엔 우리 아이가 무조건적으로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걸 전제한다기보단 그래도 학생의 본분을 공부이니라~라는 고리타분한 엄마의 마음은 언제나 있다.

"1등급으로 올라갈 텐가

1등급을 바라만 볼 텐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하면 갚아준다!

권위의식에 쩔어 있는 상사를 징계하는 시원, 통쾌, 공감, 힐링을 주는 책이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장하고픈, 절대 후회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한자와 나오키>는 일본의 경제 호황 시절인 1980년 말 정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때 은행원이 된 실력 있는 주인공 한자는 도쿄 중앙은행 대출 과장이다. 임원이 되기 위한 코스처럼 잠시 지점에 발령을 받은 아사노 지점장과의 오사카서부철강이라는 기업의 대출건으로 부딪치는 우리의 주인공 한자. 50억이란 대출을 지점장의 재촉으로 인해 승인하게 되는데, 그 기업이 도산했다.

그리고 그 문제를 고스란히 한자에게 덮어 씌우는데.... 나같이 한국형 일반적인 찌질이 회사원이었다면 할 말도 못 하고 억울 모드로 징징 걸렸을 텐데, 한자는 얄미울 정도로 할 말 다 하는, "당하면 같아준다!" 식으로 사이다 펑펑 터뜨리며 통쾌함으로 선물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며 지난 회사생활을 하며 조직이라는 이유로 부당함을 감내하라 조종했던 윗사람들 얼굴이 소록소록 생각나기도 했다는... 아놔, 그때 나도 한자처럼 네가지 없다고 하더라도 할 말 다 하고 사는 거였는데! ㅋㅋㅋㅋㅋ 뒤늦게 뒷북을... ㅋㅋ

조직에 몸을 담고 있으면 격하게 공감할 수 있는 <한자와 나오키>. 2권이 이미 출간되어 있던데, 몇 권까지 출간이 될지도 궁금하다.

이 책은, 많이 윗 사람 위치에 있는 사람이 꼭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야야, 바로 너너너! 혼자 허공에 대고 그 인간을 불러본다. ㅋ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천 년의 공부 -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할 때, 맹자를 읽는다
조윤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최근에 다시 읽으며 인문 고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이천년의 공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할 때, 맹자를 읽는다의 부제로 새로 출간되었다.

그래! 고전이 어렵다는 건, 어쩌면 고정관념일지 모른다는 말에 한번 속아보는 샘치고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편다.

뭔가 술술 읽히는 듯하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글을 읽는지 글자를 읽는지... 내가 너를 읽니 네가 날 시험에 빠뜨리니...

한자가 약한 나이기에 한글 옆에 한자가 보일 때마다 흠칫 거리지를 않나, 한 챕터는 분명 읽었는데 내가 무슨 가르침을 얻었지? 하는 마음에 다시 돌아가서 읽어야 했을 때도 있다.

<이천년의 공부>를 읽다 보면 책장 자체가 현저히 느리게 넘어가기에 쉽고 빠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눈길이 가는 것을 은근 참으려 했다는 것을 고백하련다.

고정관념이 아니었어... ㅋㅋ

이 책의 좋은 점은 각 장에 가르침을 한눈에 요약되어 볼 수 있어 책 내용 중간에 살짝 정신이 안드로메다에 가있어도 마무리하는 부분에서 wrap up이 잘 되는 기분이다. 내가 제대로 읽었는지 의심이 될 때도 있긴 했지만.

이 책은 ebook 이나 오디오북으로 읽는다기보단, 책장을 앞뒤로 넘겨가며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다.

주옥같은 말들이 엄청 많은 것은 무조건 인정!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소설 읽듯 쭉~ 읽는 것보다 문장 문장을 곱씹어가며 꾹꾹 눌러 담으며 읽어야 하는 것 같다.

글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나의 삶을 통해 이 가르침을 따라야 하는 것이 맞겠지? 하지만 요즘 나의 무드가 코믹! 유쾌! 덤벙!이라 그런지, 진중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되어 조윤제 작가님께 살짝 죄송한 마음도... 그래도 주옥같은 말들은 열심히 북다트 꼽아보며 뭔가 책 읽기 행위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런 책은 읽고 토론 같은 걸 하면 더 유익할 것 같은, 그런 책이다. 책 읽기 buddy와 함께라면 더더욱 좋을 것 같은, 그런 책이다.

진실로 잘 기르면 자라지 않는 것이 없고,

진실로 기르지 않고 내버려두면 사라지지 않는 것이 없다.

《맹자》 <고자 상>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은 소중히 여겨야 할 값진 것

반 고흐는 워낙 유명한 화가라서 요즘은 아주 어린아이들부터 배우는 것 같다. 난 정말 다 커서 알았던 것 같은데. 이 책은 사실 우리 아이가 반 고흐의 "해바라기" 작품을 좋아하고 따라 그려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각별하게 생각하는 화가라 아들한테 선물을 하는 차원으로 데리고 왔다.

아이의 위인전 같은 인물 책에 반 고흐가 등장하는데 그 책에도 반 고흐가 동생 테오와 많은 양의 편지가 오고 갔다는 내용이 언급된다. 그걸 직접 책으로 만들어진 책이 우리 집에 와서 너무 반갑고 감동이기도 하다.

위즈덤하우스 예담에서 출간된 <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2권으로 구성된다. 집에 데려온 책은 1권인데, 이 책은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이고, 2권은 고흐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기의 기록이라고 한다.

우선 그냥 편지가 오고 갔다,라고 알고 있는 것과, 진짜 편지의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보니 기분이 사뭇 묘했다. 뭔가 훔쳐보는 기분이기도 하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너무 짠하다고 생각도 들었다. 반 고흐가 만약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떻게 변해있을까? 스마트폰으로 깨작 거리느라 편지 668통을 쓸 수는 없었을 것이리라.

이 책을 읽으며 반 고흐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도 있었지만, 엉뚱하게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아이들, 우리들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갖게 됐다. 스마트폰에게 뺏기는 우리의 시간, 예전과 너무 달라지는 물질주의 사상에 절어든 우리들, 조건 없는 따뜻한 인간과의 관계가 그리워지는 요즘, 이젠 가족과의 깊은 우애가 정말 있을 수 있는지 근본적인 것부터 의심이 가는데, 형을 그리워하는 테오, 그리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고흐의 진정한 영혼의 편지를 통해, 뭔가 착잡하면서도 멍~하니 생각에 잠기곤 했다. 그의 절절함이 느껴지는 편지를 읽을 땐 너무 안타까웠다. 사실 지금 어딘가 많은 이들이 아파하는데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지금 주어진 삶이 감사하고, 반 고흐라는 작가를 통해 또 다른 희망의 빛줄기가 보인다면, 너무 엉뚱한 생각일까.

그래, 우리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고 사랑하며 살아야지.

그의 다양한 작품을 이 책 안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즐거웠고,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만나며 느낄 감정이 미리서부터 궁금해진다. 어쩌면 진짜 충격을 받을지도....

소장 가치 갑인 책, <반 고흐, 영혼의 편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술 개념어사전 - 키워드로 읽는 문화.예술의 세계 마리서사 지혜의 숲 1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동인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양이 있어 보이는 척해보고 싶어서 데리고 온 <예술 개념어 사전>이다.

예전에 한국에 귀국한지 얼마 안 됐을 때야 이런 한국어 단어를 접해도 뭔 소리인지 하나도 몰랐는데, 생각해보면 사실 영어로도 모른다. 푸하하하

중고등, 대학교 때 예술과, 인문학과 완전 거리가 멀게 살아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냥 몇몇 주요 화가나 음악 조금쯤?

이 책을 읽으면 미술, 음악, 연극, 영화, 현대 미술에 과한 개념어를, 그야말로 잡다하게 알 수 있다.

이 책을 첫 장부터 끝까지 쭈욱 읽는 것보단, 생각날 때 가끔 꺼내보기 좋을 것 같고, 혹 어딘가 다른 책에서 예술과 관련된 단어를 만나게 되면, 기쁜 마음으로 펼쳐들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물론, 손쉽게 핸드폰을 켜서 바로바로 확인할 수도 있겠지만, 책에서 단어를 접할 때마다 나만의 메모, 날짜, 어디서 이 단어를 보고 <예술 개념어 사전>을 열게 되었는지를 기록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활동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나 이 책 한 권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는 건, 절대 절대 불가능하다. 설명이 계속 더 있어주면 좋은데 뭔가... 설명을 하다가 만 기분이랄까.

내가 너무 무지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정도 수준의 책은 나에게 충분하긴 하지만,

인문학에 깊은 지식이 있는 독자에겐 어쩌면 너무 얕은 지식, 설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하다.

필자에게는 한눈에 전반적인 예술 이야기를 단어로 풀어주어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