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영원한 우정으로 1~2 세트 - 전2권 스토리콜렉터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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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대표하는 추리 소설가 한 사람인 넬레 노이하우스의 작품, 일명 '타우누스 시리즈'다.



그동안 국내에 출간된 작품들을 두루 읽어본 독자라면 이번에도 콤비인 보텐슈타인과 피아 산더의 공조 협조가 잘 맞는 가운데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기까지 그 과정을 그린다.




작품 전체를 보면 짧은 하루동안에 벌어지는 수사망들이 며칠씩 걸린 것처럼 여겨지는 속도감은 죽음을 둘러싼 자의 배경과 이에 연결된 이들을 밝혀나가는 과정들이 긴박감을 불어넣기에 가능한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출판 편집자로서 속에 담은 말을 상대방이 어떻게 듣고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배려가 없는 타입의 유능한 하이케 베르시가 실종됐다는 신고에 뛰어들게 된 두 사람-



그녀가 오랫동안 몸담던 직장에서 해고되면서 자신이 세우려던 출판회사 계획과 여기에 작가들을 자신의 신생 출판 회사로 끌어오려던 일들이 밝혀지면서 그녀는 자신이 관리하던 작가의 비밀까지 폭로해 버리는 행동을 저지른다.







이후 그녀의 시체가 발견되고 연이어 함께 일했던 친구이자 직장동료였던 알렉산더까지 죽은 채로 발견되면서 사건에 대한 범위는 점차 커지고 이들 외에 35년간 우정을 지켜온 다른 이들까지 반경을 넓혀나간다.



출판업계를 대상으로 펼쳐지는 책 출간과 맞물린 회사 내의 이견 갈등과 그들이 저지른 일을 알고 있다는 협박성 편지는 무엇을 뜻하며 이를 보낸 자는 누구인지, 여기에 그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비밀들이 하나둘씩 밝혀지는 흐름들은 우정이란 이름을 다시 되새겨보게 된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목매던 자의 죽음, 이를 둘러싼 자신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 낸 이들의 이기심과 욕심이 불러온 재앙들은  서로 믿었건만 결국 자신을 위한 이익 때문에 서로의 비밀들을 안고 살아가던 이들의 모습으로 그려져  배신이 난무한 인간 본연의 그칠 줄 모르는 악의 대중성을 보인다.



여기엔 출판계란 배경 속에서 각기 다른 이들이 행동으로 통해 보인 그들만의 고립된 세계와 부부의 관계와 배신들을 알게 된 경위들이 인생의 동반자로서 이런 진실된 모습들을 보게 된 당사자 자신의 인생조차도 비참해 보일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드러난다는 사실들을 다시 일깨운다.







시리즈가 길다 보니 주인공들의 개인사들이 마치 옆집 이야기처럼 차지하는 부분이 지루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고 뛰어난 글에 대한 안목을 가진 편집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출간에 대한 욕심이 어떻게 세상밖으로 나오게 되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은 여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언제까지 타우누스 시리즈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탄생시킨 두 콤비의 개인사는 이제 평온한 인생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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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
오후 지음 / 서스테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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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전시회를 가기 전 그에 관한 정보를 먼저 검색하고 공부하면서 작품들을 감상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시선으로 예술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예술을 그냥 자신이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들이 우선시 되어야 온전한 감상의 포인트가 남을 수 있는데 우리들은 평론가나 전문가들의 지식을 통해 그것을 바라보고 대하면서 어느샌가 나 자신만의 감정이 아닌 일괄적인 감상들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그래서 나가 느꼈던 부분이 부족한 감상에 그치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는 데서 저자는 현재를 온전히 즐기라고 말해준다.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지 특히 표현하려는 욕구들이 인간의 서사와 맞물리면서 결과도 좋지만 그 과정과 맥락에서 오는 무한의 감정들은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책은 예술을 설명하지 않는 대신 예술을 보다 나만의 감각적인 감성으로 즐기고 느끼는 것, 여기에 꼭 짚어서 이것이 예술이라고 말하지 않는 정답 대신 나만의 해방감이 깃든 온전한 예술의 즐김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예술작품을 대하면서 누구는 그 작품에 대해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지만 어느 개인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 작품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저자가 보인 글에서 잠시나마 위안을 받게 되는 책, 앞으로 전시회에서 마주치는 작품 앞에서 보다 자유로운 감성으로 대할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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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코드 - 상위 1%의 비밀, 나답게 일하고 나답게 성공하는 절대 공식
오은환 지음 / 북파머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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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에 인간의 힘이 미치는 파장력은 어디까지일까?



인간처럼 생각하고 점차 인간의 손길이  필수적인 부분만 빼고 점차 생활 주변은 물론 사업장에서는 이미 그러한 변화가 보이는 가운에 나만의 무기를 찾고 나답게 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



예약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책의 저자는 자신의 첫 비즈니스 전략서로써 이 책을 통해 막연하게 느꼈던 동기부여를 실무와 접해 보인다.



결핍이 곧 무기가 된다는 역발상을 제시한 저자의 이러한 주장엔 요즘 유튜브를 통해 모 가수의 영상이 떠올랐다.






예전 활동당시 많은 비호감을 연상시켰던 그분이 이제는 솔직하게 자신이 어떻게 위기에서 헤쳐 나와 과거와는 달리 지금 느낀 점을 말하는 영상에서 훨씬 보기 좋다는 댓글들을 읽으며  저자가 주장한 결핍이 솔직함이 대세인 요즘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냄으로써 대중들에게 가까워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러한 공감대 형성은 오리지널 코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사람들은 상품이 출시될 때 먼저 겉모양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지만 결국 그 상품이 지닌 가치를 볼 때는 브랜딩의 단순한 것 외에도 지속 가능성이 있는 비즈니스 모델인가를 판단하고 여기엔 타인 사고력이 강조될 수 있음을 들려준다.







갈수록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시대, 무엇보다 구체적인 나의 장점과 단점들을 파악하는 힘, 여기에 인간만이 지닌 고유의 감성은 AI는 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 나답게 일하고 말하는 노력을 꾸준히 한다면 보다 나은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11년간의 노하우를 통해 터득한 내용을 6부에 걸쳐 보인 내용들이라  차례대로 읽으면서 자신만의 개성 있는  브랜딩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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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물리학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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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까워라, 이야기는 선형적이라서 매번 우회로를 없애고 벽을 세워 옆길을 막아야 한다. 고전적인 서사는 사방에서 쏟아지는 가능성을 소거해 나가는 것이다. 경계를 확정하기 전, 세상은 평행한 버전들과 옆길로 가득하다. 오직 망설이고 주저하는 상태에서만 모든 출구가 이리저리 이동하며 열려 있다. 불확정성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양자물리학은 이를 증명해 왔다. -p 376




독창적인 이야기 구조라는 것을 말할 때 바로 이 작품을 두고 한 말인 것은 두말할 것도 없지만 선형적인 구조 자체에 익숙한 대부분의 독자들에겐 나름대로 읽기가 수월하진 않을 것 같다.




타임셀터로 부커상 수상작가란 점과 불가리아 문학을 접할 수 있다는 것에 선택한 도서였지만 잘 짜인 통로에 신화와 기억, 슬픔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이 불꽃 튀기듯 갑자기 튀어나오고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지는 구성이라 읽는 내내 시간이 걸렸던 작품이기에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에 대한 초점에 주안점을 두며 읽었다.




타인의 기억 속에 잠입할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게오르기 소년이 주된 화자로 1913년 출생인 할아버지의 시절 체험, 전쟁 중에 많은 자식들 중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한 엄마의 이야기, 여기에 신화 속 미노타우로스가 갇힌 동굴 이야기와 함께 그 자신이 겹쳐 보이면서 경험하게 되는 꿈처럼 여겨지는 이야기...








특히 소설 속에서 불확실성과 양자물리학을 문학에 접목해 그려낸 부분들은 이것이 소설인지 과학철학서인지 조차 모호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이런 와중에 저자가 구성한 독특한 형식으로 인한 소설적 장치는 실험 문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누군가의 감정을 공감을 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상대는 어떤 위로감을 느껴볼 수도 있을 터인데 누구나 갖고 있는 유년의 기억과 슬픔들이 파편화된 기억의 조각모음과 이것들이 과거, 현재가 뒤섞이면서 하나의 전체적인 흐름으로 이러지는 책이라 일종의 나 자신을 실험해 보는 기분도 들게 한다.



길을 자칫하면 잃어버릴 수도 있는 이러한 패턴 때문에 독서의 특별한 경험과 모든 존재들이 지닌 각자의 감정폭들을 게오르기처럼 고스란히 느껴보는 시간이 된 작품, 평등과 공감, 이입된 연민에 이르기까지 우리들 삶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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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하는 남자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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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지닌 감정 중에서 질투만큼 가장 적나라하고 극대화할 수 있을 만큼 감정의 폭이 넓은 것이 또 있을까?



여성이 가진 질투보다 남성들이 가진 질투가 더 높다는 것을 요 네스뵈는 이렇게도 적절하게 잘도 표현하는구나!!!



그동안 '해리 홀레 시리즈'를 통해 긴 장편소설이나 스탠드 얼론을 통해 독보적인 북유럽 감성의 누아르 추리물을 선보였던 그가 처음으로 단편집, 그것도 질투라는 소재를 시종 숨 쉴 틈 없이 달려들게 만드니 그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단편의 추리물 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크게 질투와 권력으로 나뉜 파트는  현실적인 세계와 디스토피아, SF세계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어김없이 드러내 보이며  첫 작품인 '런던'에서 보인 짧지만 강렬한 이미지는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가장 끔찍한 범죄는 늘 친밀한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문장에 연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작품 내용면에서 사랑이란 감정이 지난 뒤 배신과 이를 용서하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복수의 해결법들은 극에 달하게 만드는 일종의 주변부들의 일상을 통해 느껴 볼 수 있는 사례들이 들어 있어 더욱 오싹하다.



바람피운 남편에 대한 처벌을 이루기 위해 자살 에이전시에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찾은 여자, 카인과 아벨을 연상시키듯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쌍둥이 형제가 치러야 했던 비밀, 이 수사를 하는 형사의 지난 과거의 속죄 비슷한 이야기는 영화 실베스타 스탤론 주연의 '행오버'를 연상 이미지로  겹쳐 보이게 했으며 평행이론이란 세계를 통해 한 남자의 뒤틀린 욕망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치른 살인사건의 과정들은 타 작품에서 선보인 평행이론이 언젠가는 인간들이 이룰 연구를 통해 성사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게 한다.








2부에 들어서면 디스토피아, SF의 세계를 무대로 팬데믹이란 시간 속에서 치러진 비열한 인간들의 이기심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이 치른  처단들이 속 시원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한편 권력을 쥐고 있는 자의 남용과 이를 토대로 상대가 어떻게 무너지지 않으려 노력하는지에 대한 묘사들은 요 네스뵈가 그린 전형적인 실상의 참혹스러운 모습을 생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약물과 도박에 빠진  아들이 제 발로 죽음에 이른  배신, 인류와 사랑하는 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신약 개발에 나선 한 남자의 기억파쇄기 이야기는 인간들의 이기심과 욕망에 찬 결과물이 과연 선과 악에서 어떤 선택을 함으로써 평화를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기억을 잃음으로써 아름다웠던 그 시절조차도 모른다면 현재의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 인류의 유한한 생명을 과학의 힘이 들어가는 순간 인류는 영원토록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 여기에 청부살인업자로서 자신을 위협하고 한 아이를 볼모로 삼아 죽음에 다가서게 한 또 다른 나르시시스트와의 대결이 체스란 게임과 동률선상에서 그린 작품인 '흑기사'  또한 강렬했다.









전체적으로 질투라는 감정에서 출발한 시작이 살인에 이르고 그 살인범이 행한 전개과정이 살인자로 몰리지 않는다는 점(들키지 않거나 자살로 판명)이 추리물답게 시종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읽는 재미가 있었고 개인적으로 단편으로 끝나기엔 아쉬웠던 '질투하는 남자', '쥐섬', '매미', '훅기사'는 긴 장편으로 다시 만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저자가 그리는 누아르 세계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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