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의 제국 - 그들은 왜 남극으로 갔나
에드워드 J. 라슨 지음, 임종기 옮김 / 에이도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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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

 

 얼마 전 방영된 남극의 눈물이란 다큐가 방영된 적이 있다.

희다못해 푸르른 빛을 띠고있는 자연의 위대한 모습인 빙하와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유유히 흘러가고 그 안에서 각개의 개체들이 생태보전과 자기나름대로의 적자생존에 걸맞는 모습을 포착한 이 프로는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아마도 인간의 손을 아직까지는 타지않은 유일한 지상 최대의 자연조건 중의 하나이기 때문일것이다.

 

이 책은 그런 남극에 대한 탐사를 실제로 참여한 사람들의 자연과의 사투와 과학적인 고찰, 강대국간의 보이지않는 경쟁심리속에 이뤄진 바탕을 근거로 실사 다큐처럼 글을 시작한다.

 

19세기 사람들의 생각중 남극에 대한 이미지는뭐였을까? -

 

아주 흥미롭게도 세계지도에 마지막 남은 커다란 빈 공간으로 인식을 했었고 당연히 연구의 첫 주자도 남극이 아닌 아시아와 해상 무역을 위한 북서항로를 찾으려는 목적에서 북극에 오히려 관심을 두었단 사실이다.

 이후 이런 관점은 나푤레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일반 해군과 장교를 고용함으로써 그 연구를 이어갔고 우리가 익히알고 있는 노르웨이의 아문센과 스콧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둘의 남극에 대한 도달 경쟁은 아문센이 최초가 되기위한 목적에서 여러 기관에서 지원을 얻어내기위해 과학적인 가치도 중요시하다고 에둘러 말한면에 비해 스콧은 진정으로 남극점의 도달 목적외에도 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과학적인 탐사를 목적에 두었단 점이 차이를 보인다.

 

 이 당시의 상황은 극한 여행을 이루고 돌아옴으로써 신분향상의 수단으로 사용이 되었고 아문센처럼 여러강연과 책 출판을 함으로써 일약 유명인사가 되는 과정도 보여준다.

 

 여기엔 또 눈에 보이지않는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는 계기로도 남극 탐사는 적용이 된다.

 세계유일의 강대국이었던 영국이 전쟁에 이은 피해가 커지면서 그 뒤를 이어서 독일의 도전을 받게되자 영국은 적극적으로 RGS(런던왕립지리학회) 의 지지아래 후원을 하게되고 이에 자극을 받은 여러 탐험가들에 의해서 남극에 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그런의미에서  초창기 개와 사람이 함께 썰매를 끄는 방식에서부터 사람이 썰매를 끄는 방식같은 것도 생겨났고 시행착오를 거치는 모습도 보여준다.

 

또한  황제펭귄에 대한 연구는 가히 인간이 자기와 다른 종에 대한 연구를함에 있어서 다윈이 주장한 설과 우생학설의 주장을 이어받는 계보를 통해 다양한 연구의 추측결과를 유도해내는 성과를 이루기도한다. (읽다보년 15소년 표류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탐사대가 겪는 말도못할 추위와 설맹, 배고픔의 표현,동사, 함께 동반된 개들을 죽이면서 짐을 줄여나가는 과정은 비참하다못해 처절하기까지하단 표현이 떠오른다.

 

 결국 자신의 뜻을 이룬 과학적인 탐사를 목전에 두고 숨진 스콧과 그의 동료들, 그 외에 디스커버리호와 님로드호의 남극탐험실사, 우리가 알지못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름이 거론이 되면서 오늘 날에도 여전히 남극의탐사는 이런 사람들에 의해서 소중한 자료탐사를 가질수있게 된 과정이 담겨져있으며, 여기엔 강대국이 가진 엄청난 지원금이 포함됬단 사실에서도 알 수있듯이 경제대국이 되어야함을 느끼게 해 준다.

 

 그렇다고 책을 손에서 떼기 어려울정도로 흥미를 유발시키는 책은 아니다.

 시종 대원들의 목소리와 그들을 후원하는 자들의 주장이 들어있고 지질학, 일기예보를 연상케하는 지구의 기후연구, 해양학 같은 모든 종류의 과학적인 학문을 연구한 남극에 대한 탐사 자체는 인간이 지닌 위대한 도전정신을 깨닫게하는 데 감탄을 자아내게 하지만 좀체 진도가 나가지 않는지루함이 기다리고 있기도 한 책이다.

 

 이 책은 남극에 대한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서술한 책이란 점에서 다른 방향에서 남극에 대한 실지 이해를 바라 볼 수있단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하겠다.

 

각국에서는 지금도 남극에 대한 탐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세종기지에 이어서 또 다른 기지가 곧 세워질 예정이라고 하는 보도를 접했다.

 

 19세기의 모든 강대국들이 육지전에서 눈을 돌려 바다에  목적을 두고 특히 남극에 대한 자원보고의 기대감, 인간포화상태인 지구에서 유일한 자원의 해결책으로 거론되고있는 남극에 대한 지원을 볼 때 우리나라도  강대국 못지않는 활발한 지원과 투자가 필요함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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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생활 풍경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아모스 오즈 지음, 최정수 옮김 / 비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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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자랑하는 현존하는 작가인 아모스 오즈의 작품집이다.

 

 총 8편이 수록이 되어있는 이 소설집은 각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각 챕트별로 전편에 나온 사람들의 이름이 나오면서 서로 연관을 맺고 사는 아주 조그마한 시골의 풍경을 그려나간다.

 

 공간적인 배경은 이스라엘이란 이름으로 건국되기 전인 개척자들이 이스라엘 땅에 들어와 살면서 건설한 공동체적인 마을 텔일란 이름으로 불리는 곳이다.

 

 첫 번째 이야기인 상속자에선 부인은 친구를 만나러 간단 말로 미국에 가선 돌아오질 않고 딸과아들의 관계도 매끄럽지 못한 아리에 젤리크란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모시고 사는 집에 법률회사 직원인 울프미프치르란 사람의 방문을 겪는 이야기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요양원으로 개조해서 건강관리센터로 만들려는 의도로 어머니의 동의가 필요함을, 그럼으로써 자신이 곧 건강이 점차 나빠져가는 노모를 모시게 될 미래의 불안한 감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밖에도 군대에 들어간 조카가 신체 이상으로 잠시 휴양차 자신의 집으로 온다는 여동생의 말을 듣고 조카를 기다리면서 겪게되는 조카에 대한 사랑, 예정된 시간에 오지 않는 조카에 대한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여 의사 길리스타이너 박사 이야기인 친척,  한 때 국회위원이었던 페사크 케뎀과 과부인 딸이 사는 집에 딸의 남편 친구의 아들이자 아랍인인 아텔의 이야기인 땅파기-

 

 아텔을 바라보고 그 청년을 적대시하는 케뎀의 이스라엘적인 역사관을 엿 볼 수있는 대목으로 꼽힌다.

 

또한 점차 현대화되가는 세태에 맞추어 허물어져가는 집을 사서 새로운 집을 짓고 새 고객에게 팔려는 목적에서 고인이 된 이스라엘 작가의 집을 찾아가는 부동산 중개업자 요시새슨과 작가의 딸이 집을 둘러보면서 느끼는 어떤 두려움을  표현한 길을 잃다. -

 

마을 면장인 베니아브니가 부인과의 부부간의 무관심 때문에 집을 나간 부인을 찾아나서는 행보를 보이는, 하지만 정작 무엇부터 시작해야하는지를 갈팡질팡하는 이야기인 기다리기 -

 

17살 소년인 코비에즈라가 30세의 이혼녀인 우체국장이자 도서관 사서인 아다드바쉬를 사랑하는 이야기, 자살한 아들을 둔 부부가 동네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노래모임을 갖는 노래하기, 이와는 별도로 텔일란이란 마을이 아닌 가상의 공간을 다룬 이색적 공포를 느끼게 해주는 다른 시간, 먼 곳에서란 작품이 수록됬다.

 

아모스오즈의 작품은 현실에서 다뤄지고 있는 각기 개인들이 느끼고 그러면서도 어떤 반항적인 기질, 저항이 아닌 삶 속에서 고스란히 누구나 느낄 수있는 인생의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가의 전작인 블랙박스에서도 이혼을 한 부부가 자신의 아들을 두고 오고간 편지의 내용을 다룬 이야기를 토대로 인간대 인간이 서로 오고가는 설전과 감정의기류속에서의 통찰한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면 이 시골생활풍경도 마찬가지인 연장선을 보인다.

 

즉,  가상의 마을을 토대로 자신의 모국인 이스라엘의 건국 전으로 올라가서 각 처에서 모여들은 사람들이 이룬 마을을 뿌리로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고뇌, 두려움, 불안, 고통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이런 종류의 모든 것들이 비 이상적인 것이 아닌 우리네 인생의 삶을 들여다보면 모두 느낄 만한 다분히 평범한 감정을 드러내었다.

 

 흔히 부모가 연세가 드실수록 기력이 다하고 나면 그 이후의 모실방향에 대한 부담감 내지 불안함,  과거는 서서히 현대의 개발된 기계에 의해서 무너져 가면서 새로운 건설적인 모습으로 거듭나려는 방향으로 선회되는 마을의 모습(길을 잃다..... 이건  서스펜스적인 공포감이 드는 느낌이 나는 작품이다. ), 하지만 뭣보다도 아련하게 느낀 것은 기다리란 작품이다.

 

물론 땅파기도 자신의 모국인 이스라엘의 반한 정책의지를 갖고있는 작가의 의도를 은연 중 나타내곤 있으나, 서로 결혼 전에 유산이란 아픔을 겪은 두 청춘 남녀가 결혼에 이르고 힘들게 아이들을 출산을 했지만 남편의 못마땅한 행동과 그녀에 대한 무관심의 일로속에 부부간의 무관심의 해소 격차가 커진데서 온 남편의 부인 찾기 이야기는 하염없는 쓸쓸함과 애달픔을 느끼게 한 작품이다.

 

 자살한 아들의 죽음을 입 밖에 내지 않은 채 남편은 남편대로 은둔적인 생활유지, 부인은 부인대로 사회생활에 광적으로 매다리는 모습의 표현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없는 인간애의 고달픔과 시련, 일말의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라고 할 수있겠다.

 

이런 모든 일련의 감정들을 지니고 살아가면서도 서로 집 안의 수저가 몇 개인지 알 정도의 친숙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텔일란 마을사람들의 풍경은  아마도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던 고요함 속에 잠재적으로 감추어져오고 있는 하나의 감정들을 터트림으로서 인생에서 누구나 느끼고 살아갈 수있는 감정의 표출로 시골생활풍경의 모습을 자연적인 터치로 그려낸 것이 아닌가 싶다.

 

 조그마한 마을의 평온한 모습의 이 풍경을 그래서 풍전등화처럼 위태위태하면서도 간신히 버텨나가고 있는 우리의 맘 속의 한 가지 걱정거리를 대신 품고 사는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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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품 - <좋은생각> 정용철 에세이
정용철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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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의 저자인 정용철 님의 에세이 입니다.

 

글 중엔 현란한 문구와 미사여구가 때론 읽는 독자로 하여금 본질의 글 흐름과 뜻을 방해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 책은 곁에 소중히 두고두고 읽어 보아도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글씨의 향연을 보이고 있습니다.

 

음식으로 치면 정갈한 우리네 한식의 정찬 같다고나 할까요?

 

때론 힘에겨운 일에 매달리느라 주의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때론 새론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때론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의 추억속으로 함께 들어가서 그 시절의 향수을 맛 볼수 있는 아름다운 글들로 가득찬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달리 뭐라 표현이 될 수없는 , 그저 이 2012년 새로 시작하는 달인 1월도 벌써가고 2월로 접어든 지금, 이 책 한권이 전하는 따뜻한 글로 보다 힘찬 용기와 인생에 대한 여유를 다시금 가져 볼 수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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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 플레이어
조안 해리스 지음, 박상은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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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서깊은 문법학교인 세인트오즈월드의 수위로 있는 존 스나이드를 아버지로 둔 나는 관계자 외의 출입을 금한단 팻말을 붙인 교문을 보면서 , 하필이면 여기서부터가 금지구역이며 누구의 명령에 의한 것일까란 의문을 가진다.

 

상류층이 다니는 그 학교 옆에 있는 서니뱅크파크 학교에 다니던 나는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발은 넘지 말란 을 넘게되고 그 이후의 삶은 180도로 변한다.

 

 아버지의 키를  복사해서 학교의 내부에 소속들이 위치한 구석의 장소며, 각 과목선생들의 강의를 도강하는 것, 지식의 장소인 도서관에 들러서 엄청난 양의 지식을 습득하기, 교복을 훔치고 같은 학생으로 행세를 하며 체육시간엔 그럴듯한 아버지 필체를 흉내내 수업에 빠지는 대신 이웃의 학교로 가서 체육시간수업하는  대담성을 보인다.

 

그러던 차, 자신이 자주가던 장소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벌을 받고 있던 품행이 방정치않은 모습의 리언미첼이란 아이를 만나고 자신을 줄리언 핀치벡이란 이름으로 둘러댄다.

 

자신의 배경을 그럴듯하게 거짓 포장하고 그와 어울리게되면서 도둑질, 자주 내뱉는 말까지 그와 함께하는 동안 리언을 좋아하게된 나는 방학을 맞아서 그와 좀 더 자주 만날 것을 기대하게된다.

 

방학을 맞아 리언이 보고싶은 나는 리언의 집으로 우연을 가장해서 가게되고 그 곳에서 리언이 집안과 서로아는 프란체스카란 아이에게 관심을 보임을, 이후 학교 뒷편 자신들만의 아지트로 삼고있는 오두막에서 둘의 애정행각을 막아줄 보초로 서게 되는 나를 발견하지만 이내 그의 관심안에 있단 사실을 알고 기쁨을 느낀다.

 

변덕스럽고, 때론 비난일색이다가도, 진부하단 말 한마디에 스스로를 내밀어보게만드는 리언의 행동에 나는 그의 제안에 따라서 학교 예배당 지붕에 올라가면서 복사된 열쇠를 보이게되고 서로 장난을 치다 치명적인 나의 실수를 보게 된 리언으로부터 도망치게되고, 이는 곧  비숍 선생님과 아버지에게 들킨다.

 

 그러던 중 도망치다 리언은 실족사를 하게되고, 그 이후 나는  엄마를 따라서 파리로 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한편 99학기를 마치고 100학기의 강의를 목전에 둔 고전어학과 담당교사인 65살의 스테이틀리 선생은 장학시찰로 바쁜 학교의 일정과 새로 들어온 5명의 선생들을 소개받는다.

 

하지만 자기가 오랫동안 사용해 온 사무실이며, 자신의 소품이 바깥으로 방치되는 사건, 출석부가 없어지고, 만년필이 없어졌으며,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나이트란 학생의 반항과 그의 어머니의 항의성 해동, 그리고 나이트로부터 진실을 듣게된 후 그녀석의 행방이 묘연해지는 일련의 상황들은 학교를 소리없는 잡음과 혼돈에 빠뜨리는 역할을 하게된다.

 

더불어서 신입교사 중 서니뱅크파크 출신인 킨 이란 선생의 수첩을 발견하고 그 안의 내용을 읽은 후엔 더욱 그의 행동에 주시를 하게되고, 학교의 컴 전산고장과 더불어서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나오는 사건의 전말은 그 지역의 신문에 기재되면서 더욱 그 학교의 명성을 무너뜨리게된다.

 

행방이 묘연한 나이트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범인은 일대 선생들의 치부를 들어내거나, 약점을 교묘히 퍼트려서 정직을 유도하게 만들고 스테이틀리는 웬지 모르게 어떤 보이지 않는 기운이 학교 전체에 퍼져있음을, 감지하지만 도통 연관을 지을 수가 없는 상태에 이른다.

 

불꽃놀이가 한창인 날, 비로소 여러가지 정황을 꿰맞춘 스테이틀리는  킨을 지목하게되고 그가 프랑스어 교사인 다이언 데이와 데이트를 하기로 했단 사실에 착안, 불꽃놀이로 가득한 숲 공원으로 가지만 예기치 못한 반전의 주인공을 맞게된다.

 

사건은 이후 세인트오즈월드학교는 예전의 평온을 되찾은 듯 보이고 정직이 풀리거나, 퇴직형식을 맞은 선생, 그리고 건강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고전어학과 강의를 위해서 출근한 스테이틀리 선생은 학교의 아이들이, 이젠 더 이상 자신의 위엄성 어린 경고를 듣지 않게됨을 느끼게된다.

 

책 제목인 젠틀맨& 플레이어는 크리켓 용어란다.

 

젠틀맨이 보수를 받지않고 운동을 하는 선수라면 플레이어는 보수의 댓가를 받고 뛰는 선수란다.

 하지만 책은 첫 1장부터 체스의 기본 용어인 폰을 필두로해서 각 장마다 체스 기본용어가 나오고 나와 스테이틀리 선생이 각자 "나"란 인물로 사건의 과거와 현재의 흐름을 주도하는 형식으로 이어진다.

 

읽으면서 체스의 용어인 폰, 나이트, 퀸, 킹, 비숍이 나오는 챕트에서 과연 작가는 용의주도함을 보인다.

 즉 수위인  존 스나이드의 자식인 어린 나가 체스의 가장 총알받이격인 일개 쫄병으로서의 폰으로 적지인 문법학교를 공략해가는 과정인 서서히 넘지말라던 선을 넘어선 대담성과 어찌보면 어린 악마적인 모습을 보이는 성격의 묘사, 실지 학교의 장인 교장을 제치고 킹 격인 스테이틀리 선생을 최종목표로 삼아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마치 세인트오즈월드란 판에서 체스의 기보에 따라서 전략을 구사해나가는 전개과정처럼 정말 흥미롭게 진전이된다.

 

 읽으면서도 내 머릿속의 범인은 킨일것이란 의심의 여지없이 그가 어떻게 스테이틀리 선생과 대면하고 과거에 흘러들어가 사건의 해결 실마리를 풀어나가는지에 여념이 없게 만든 작가의 반전 앞에선 정말, 이 사람이었어? 하는 혀를 내밀게되는 묘미가 압권이다.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나와 리언의 관계에서 흔히 성장기의 아이들이 느낄 수있는 동성의 어떤 감정기류란 것을 생각하게 만든 작가의 탁월한 소재도 그렇고, 다시 앞 장을 뒤져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어디서 생각의 반전을 느낄 수없도록 만든 장면이 어디였나를 찾아보게한 점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소위 영어엔 격이 있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고급영어, 생활영어.슬랭영어... 이런 분류도 따지고 보면 영국에서 시작한 터일텐데, 이 소설의 배경도 바로 그런 점에 주안을 두고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이는 자신이 원하진 않았어도 모든 것을 누릴 조건을 갖추고 있다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엔 그저 그들이 동경의 대상이된 위의 나, 줄리아 스노이드가 존재한다.

 

 아버지의 눈을 피해서 넘지 말란 선을 넘을때의 심정표현과 이미 넘고나니 주위엔 아무도 간섭을 하는 자도, 내가 그 학교 학생인지에 대한 의심조차도 하지 않는 그 학교의 오만성과 자존심, 잘못의 진원을 찾는 과정에서도 학교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급급한 나머지 자신의 아버지의 자살 죽음, 리언을 밀친 것을 봤지만 학교를 위해 여태까지 진실의 말을 하지 않았던 스테이틀리 선생, 자신을 알아봐주고 인정해주길 바랐지만 끝내 자신이 파리로 돌아감으로서 모든 사실이 업어졌단 분노에 다시 돌아온 줄리아 스노이드의 복수가 어찌보면 그 젊은인생의 허비로도 보일 수있겠지만 , 다른 한 편으론 스테이틀리가 말한 리언의 실체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없는 청소년기에 느꼈던 친구의 지울 수없는 ,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인정하기 싫은 리언의 사생활, 그리고 곁들어져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인 주범인 문법학교의 사회적인 명성과 지위에 급급한 기존의 질서에 대한 반격이라고도 할 수있겠다.

 

 작가가 경험했던 교직생활이라서 그런지 학교내의 학생들의 생활상, 사건이 터진 뒤의 서로간의 다른 면을 보이는 선생들의 생활상이 자연스레 흐르고있고, 최후의 승자는 누구인지가 불분명한 마지막 메이트의 과정이 정말 재밌는 책이다.

 

 상상하건대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나온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책 표지의 장엄한 성당같은 건물의 모습도 인상적이고, 그 안에서 내 맘대로 휘젓고 다녔을 줄리아의 행동도 그려지게되는 아련한 향수에 젖은 , 그렇지만 가벼울수만은 없는 청소년기를 보낸 그가 그려지는 책이다.

 500여 페이지가 넘는 묵직한 책이지만 반전의 묘미를 알고 싶은 독자라면 읽어도 후회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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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송곳니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노나미 아사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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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 외곽에 위치한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온 34세의 남성이 온 몸에 불이 붙은 채로 살려달란 소리와 함께 장소는 일대 혼잡해지면서 소사체로 발견이 된 채 그 남성의 신원은 판명이 불명해질정도로 심한 상태로 발견이된다.

 

남편과 이혼 후 홀로서기를 하는 제3 기동수사대 다치카와 분소 소속인 오토미치 다카코는 현장에 다키자와다모쓰란 40대의 베테랑과 한 조가 되어서 현장에 투입이 된다.

 

하지만 남성들 위주로 된 사회소속에서 홍일점이고 그 나마 바람난 부인과의 이혼으로 홀로 3남매를 맡고 있는 다키자와는 그녀에 대해 불신의 행동을 보인다.

 

소사체의 남자신원은 그 건물에 있던 미용실을 운영하던 남자의 제보로 같은 건물에서 데이트클럽이라고 하는 고교생 여학생을 데리고 일을 한다는데서 착안, 그의 이름이 스가와라 다쿠마로 불리지만 실제 이름은 하라 데루오란 사실, 16살 때 가출해 집 식구들 조차 시신인양을 꺼린단 소릴 듣게되고 그의 벨트에 부착된 발화장치로 인해서 불이 번짐을 알게되면서 사건은 이 발화물질을 쉽게 사용할 수있는 사람으로 범위를 좁혀나간다.

 

한편 사육이 잘된 듯한 늑대같은 짐승에 물릴 확률이 큰 동물에 의해서 목에 치명적인 부분을 물린 채 죽은 호리카와 가즈키란 남성의 시체가 발견이 되고 죽은 두 사람이 10여 년 전에 동일 지역에서 한 때 잘 놀았었던 사람임이 밝혀진다.

 

이어 주부가 연타적으로 같은 곳에물린 자국의 형상으로 죽게 된 현장이 발견이 됨으로써 사건의 추적방향은 발화물질 조사와 더불어 물린 자국의 정황상 훈련받은 적이있는 늑대개(늑대와 개의 교배에서 태어난 종)에 대해 조사, 중간에 그만둔 사육사 중심이 경찰내에서도 존재할 수있단 가정하에 범위를 좁혀나간다.

 

다른 조에서 전직 야마나시 현  감식과에서 경찰견을 담당하던 다카기 가쓰히로의 존재를 파악하게되고 그가 돌연 퇴직을하고 행방이 묘연하단 것을 알게된다.

 

곧이어 화재가 발생했단 소릴 듣고 출동한 그 곳은 바로 찾고자 했던 다카기의 집-

 

다카기는 화재로 인해서 의식불명상태며, 그의 딸인 에미코는 소사체로 발견, 포획하고자했던 늑대개, 즉 질풍이란 이름의 늑대개는 집을 나갔음을 알게된다.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오고있는 다카기로부터 필담식으로 진행된 결과 다카기는 자신의 딸인 에미코가 청소년 시절 반항으로 집을 나가는일이 빈번해지면서 각성중독이 되면서 정신병원에 입원해왔단 사실, 그렇게되기까지 죽은 사람들이 관여해왔음을 알게되고 딸의 복수로 늑대개를 훈련해 왔음이 밝혀진다.

 

질풍을 찾으려는 노력에 다카기는 죽은 딸의 냄새가 배어있는 소지품을 집에 놓고 기다리면 질풍이 냄새를 맡고 찾아올 것임을, 그리고 집의 방화범은 첫 번째 희생자인 데루오를 죽인 같은 건물의 건강기구 회사를 운영하는 오가와란 사실을 알려준다.

 

질풍이 오길 기다리는 사이 또 다른 희생자가 발견이 되고 최후의 살인 목표가 된 오가와를 잡고 질풍을 잡기위해 고심하던 경찰은 질풍이 나타났단 제보를 접하고 본격적인 추격활동을 펼친다.

 

도마뱀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오토바이 기동수사대원인 다카코가 질풍과 같이 동일한 선에서 같이 추격과 격차를 좁히고 그 뒤를 이은 차량인 다키자와의 지원아래 다카코는 질풍을 대면하게 되지만 질풍은 쓰러졌던 그녀를 해치지 않고 기다리는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질풍이 오가와가 있는 곳을 알고 뛰어간 장소에서 발화가 일어남으로써 오가와는 일촉일발의 상황에서 질풍의 공격을 피할 수있었고, 질풍은 마취총에 의해서 포획이된다.

 

모든 정황을 끝마친 다카코는 본래의 기동수사대로 돌아간다.

 

30대의 이혼녀의 경찰이 배타적인 성향이 짙은 경찰내부의 남성세계에서 고분투하며 같은 조를 이루면서 활동을 벌여가는 다키자와의 인간적인 관계, 홀로서기를 위해서 애를 쓰는 여인으로서의 생활, 가족 내에서 불거지는 동생의 결혼문제등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한 면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인간과 동물간의 애정과 믿음, 그리고 직업상 가정생활에 소홀히 할 수밖에없었던 아버지가 가정의 불화를 겪고 끝내 딸의 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했단 부성의 자책감이 고루 섞여서 시종 긴장감과 인간적인 아픔, 이를 이용해 처단하려한 부정을 보이는 소설이다.

 

첫 도입부터 소사체로 발견될 정도의 강력한 발화를 장면으로 독자들에게 이 소설의 세계로 빠른 흐름을 보이는 이 소설은  베테랑이면서 황제펭귄이라고 별명을 지은 다카코의 말처럼 배불뚝이의 전형적인 수사에 찌든 모습의 형사모습을 보여준다.

(한국 영화에선 송강호씨가 다른 인상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황제 펭귄이 아닌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

 

그럼에도 이 소설이 긴박감과 통쾌한 모습을 보이는 부분인 질풍을 추격해 나가는 과정이다.

힘만 세고 모든 면에서 강하다고 믿는 남성위주의 경찰세계에서 여성이 오토바이 기동수사대인 일명 도마뱀이라 불리면서 그 남성들을 이끌로 질풍과 같이 호흡을 하는 장면은 비록 말은 못하는 짐승이라도 자신에게 진실한 믿음을 준 주인인 다카기에 이어서 최초로 배반을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다카코를 지목한 사실이다.

 

그녀 또한 같이 질주를 하면서도 결코 그 짐승이 죽은 상태로 잡히질 않길, 도리어 이 길로 도망치길 바란다는 감정은 이미 두 생물(?) 간의 어떤 교류가 흐르지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된다.

 

자신을 찾아오길 기다리며 먹기를 거부하고 주사를 놓는 과정에서 그의 예의 빛나는 송곳니를 드러냄으로써 스스로 죽길 원한 질풍의 그런 자세는 읽고 난 후에라도 늑대개의 종이란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어떤 절개, 한심한 인간보다는 훨씬 낫다는 느낌을 들게한다.

 

생각했던 것처럼 범인이 한 사람이 아닌 사회의 경제적인 부를 누리는 것에 격차를 느낀 불만을 가진 오가와란 인물이 대두됨으로써 작가는 늑대개의 존재와 오가와란 인간을 대비함으로써 추리소설에선 볼 수없는 어떤 애틋한 감정을 자아내게하는 뛰어난 솜씨를 보여줬다.

 

빠른 전개와 우직하다할 정도의 행동을 보이는 다카코나 그런 그녀를 무시하면서도 나중엔 그녀의 뛰어난 기동솜씨를 인정하는 펭귄아저씨의 투박한 말투가 벌써 그립다.

 

숨가쁘게 같이 달린 듯한 기분이 드는 짜릿한 소설로서 아주 제격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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