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 떨어져도 음악 - 멋대로 듣고 대책 없이 끌리는 추천 음악 에세이
권오섭 지음 / 시공아트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어릴 적 집 안에는 작은 라디오가 있었다.

 

 직사각형의 모양으로 집 안의 어른들이 아주 소중히 다루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처럼 A옆의 숫자가 붙은 건전지가 아닌 라디오 뒤에 똑같은 크기의 건전지를 고무줄에 달아놓고 중요한 시사 뉴스만 들으셨던 기억들, 그러다가 지금은 그 상표가 없어진 "독수리표"라고 하는 대형 라디오가 어느 날 집 안에 떡 하니 주인행세를 하기 시작하면서 작은 라디오는 자취를 감춰버리고 그 대형 라디오는 어느 덧 집안의 귀중한 자릴 차지하고 있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내가  팝송에 눈을 뜬 것은 중학교 때 단짝이던 친구의 덕분이다.

아주 곱고 착한 얼굴의 그 친구가 어느 날 이 노래를 아느냐며 들려준 것은 바로 "ABBA" 의 "댄싱 퀸"-

 

그 때의 감동이란 이루 말할 수없는 흥분과 함께 뒤이어서 산울림의 노래를 나이 터울이 큰 대학생 외사촌 오빠들 틈에 끼어서 들었던것을 필두로 귀가 트인것 같다.

 그 뒤 대형 라디오를 방에 가져와서 공 테이프를 넣고 라디오 DJ가 하는 방송에 내용을 듣거나 좋은 노래가 나오면 녹음해서 듣던 기억이 저 멀리 내 기억 속의 한 파편으로 떠오르게 한다.

 

테이프와 함께 용돈을 모아서 동네 음반가게나 명동에 들러서 지금은 없어진 미도파 백화점 지하에 파워스테이션이나 종로서적의 음반코너에 들러서 LP판을 사서 듣던 시기, 이어서 CD가 나오면서 그 향수들은 과거로 묻혀지고 CD마저 자취를 감추게되는 MP3의 시대가 된 지금, 이젠 스마트 폰으로 음악을 듣게되는 지금,

 

 이 책은 그런 아련한 향수의 시절로 데려가 준 책이다.

 

프로듀서이자 한 때는 그룹을 만들었던 저자가 자신이 자라오면서 들었던 음악의 다양한 종류와 심취에 젖은 계기, 라디오에서만 들었던 음악에 얽힌 아티스들의 사생활에서 나오는 음악적인 방향과 그를 듣고 자란 자신의 시절을 곁들어서 다듬어 내놓은 책이다.

 

서두에 만약 무인도에 남겨진다면 꼭 가지고 가야 할 것은? 이란 질문을 곁들여서 자신이 가지고 있고 즐겨듣던 음반 40여곡의 내용과 그 안에서 이뤄온 음악가들이 우리들에게 어떤 향후의 음악적인 방향을 틀어서 새로운 음악의 경지로 가게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다.

 

 목차별로 따로 분리해서 들을 수있는 음악의 다양성, 이름과 음악만 들었던 그룹이나 그들이 아직까지도 음악적인 사랑을 받게되는 이유, 성실성, 그리고 뭣보다 외국의 음악가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들국화, 김현식, 어떤 날, 이문세와 이영훈, 유재하에 대한 기록은 새삼 다른 느낌을 준다.

 

 

 

 

 

 

 

 

 외국과는 달리 헤비메탈이나 락 그룹의 생명이 길지않는 사회적인 영향과 그 뒷바침이 안되는 음악적인 세계의 안타까움은 음악가로서 한류의 이상과 더불어서 우리에게 앞으로 어떤 음악을 좀 더 다양하게 들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한다.

 

 따로 따로 집어서 읽어도 무방하게끔 주제별로 내놓은 음악적인 분류가 우선은 눈에띄고 가장 잊을 수없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장면과 비주류면서도 영화음악의 대부라 할 수있는 엔리오모리코네의 이야기는 다시 읽어도 그 영화가 떠오를 만큼 중독성을 지닌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악가들의 얼굴이 실물로 찍은 사진을 실었더라면 좀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산뜻한 그림도 좋지만 아직 20대정도의 독자들이 읽는다면 적어도 그림과 같이 사진이 곁들여졌다면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란 (내가 듣고 자란 에립 크랩튼, 헨리코닉 주니어, 비틀즈,마이클잭슨, 웸, 피어스포 피어스, 캐롤 킹, 스티비원더... 이런 사람들이야 그림으로도라도 쉽게 수긍이 가지만 아무래도 먼저 번 세대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아티스들은 쉽게 머리에 떠오르질 않는 점이 아쉽다. )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사진이 들어간다면 책 값에도 영향을 미치리란 생각이 들어서겠지만 이 점을 보완하고 보너스로 곁들인 7곡의 곡도 들어보니 친근감을 쉽게 주는 곡이 별로 없단 생각이 든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서도 아무래도 책 속의 내용 중 추리고 추린 선별된 곡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저자의 취향에 치우친 점이 보이는 음악이란 생각에 좀 더 보편적인 가벼운 음악을 곁들였으면 어떨까 싶었다.

 

 책을 통해 본 음악의 세계를 다룬 내용치곤 분야별로 나뉜점이 가장 눈에 띄어서 요즘 랩이 빠지면 음악도 아니란 생각을 하고 있는 젊은 독자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참고로 "레전드 :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과 같이 비교해 보면 좀 더 폭 넓은 음악의 세계를 경험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커밍 제인 에어
실라 콜러 지음, 이영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846년 여름 맨체스터-

 

 공업도시의 한 하숙집에서 70을 앞둔 패트릭 브론테 목사는 백내장 수술을 받고 그의 딸인 샬롯과 간호사의 간병을 받으면서 지내고 있다.

 

아버지 곁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잊으며 간간이 자신의 글을 써 내려가는 그녀는 자신의 위로 두 형제가 죽고 자신이 맏이가 되자 집 안의 기둥이자 희망인 남동생 브랜웰과  두 여동생인 에밀리와 앤을 생각하며 자신의 첫 글인 소설 [교수]가 출판사로부터 거절을 당하고 계관시인인 로버트 사우디로부터 "문학이란 여성의 직업이 될 수없고 피어서도 안됩니다."란 내용의 편지를 받고 좌절을 한 상태다.

 

하지만 꿋꿋이 자신들의 자비로 책을 출판하는 노력을 하는 세 자매는 자신들의 하나뿐인 혈육이자 기둥인 남동생의 마약과 알콜중독에 이은 사회 부적응의 행동을 보면서 또 한편으로도 어찌할 수없는 생활을 영위해나간다.

 

 엄마인 마리아가 가지고 오는 지참금 50파운드를 엄마가 죽자 이모로부터 계속 받길 원하는 아버지의 곤경한 목회활동과 생활고, 자신과 동생 에밀리가 묶었던 프랑스인 집안의 무슈 H와의 문학적인 교육을 받는 과정과 그와의 교류를 통한 이성으로서의 교감은 그의 부인과 자녀 때문에 냉담한 처신을 받게되고 그로인해서 오랫동안 글을 써오면서도 그를 잊지못하는 생활을 하게된다.

 

 두 여동생의 글이 먼저 출판사로 부터 출판제의를 받게되자 두 여동생이 침울해있는 샬롯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샬롯은 오히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인상인 제인에어란 여인을 탄생시키는데 골몰, 남성의 느낌이 나는 필명으로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게되고 이는 당대의 사회로부터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키게되면서 두 여동생보다도 먼저 출판을 하게 되고 이는 생활면에서도 약간의 풍족을 느끼는데 도움을 주게된다.

 

 출간을 주도한 조지 스미스와의 교류를 통해서 본 상류층의 생활과 파티는 그녀가 소설을 쓴 사람, 더욱이 여인이란 사실에 놀란 사람들로부터 호기심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이는 조지의 엄마의 충고로 그들 사이는 더 이상 가까워질 수없는 사이가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자신의 가정교사와 교사로서의 힘든 시절을 보낸 경험은 제인에어의 삶으로 고스란히 투영이 되었고, 눈먼 로체스터는 자신의 아버지가 앓은 병을 투영해낸 결과로 나타내어진다.

 

먼 훗날 아버지의 부목사인 아서 벨 니콜스와 혼인을 하는 과정에서도 아버지로부터 선뜻 승낙의 결과를 얻기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샬롯은 이미 남동생이 세상을 뜬지 6 달 뒤에 차례로 두 여동생마저 먼저 보내야하는 아픔을 딛고 한 때나마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이마저도 자신이 먼저 세상을 뜨게되는, 하지만 후세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그녀의 명성은 이어진다.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 애그니스 그레이란 책으로 대표되는 브론테의 자매들 이야기는 이 소설속의 샬롯이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그녀가 제인에어란 여인을 탄생시키기까지, 그녀의 곁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두 여동생의 습작의 생활과도 비교되는 과정을 같이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린덜고든이 쓴 [Charlotte Bronte. A Passionate Life] 중에서 "그녀가 바운더리 가의 어두컴컴한 방에서 아버지와 함께 있었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라는 대목에서 영감을 얻어 혹시 "제인에어" 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작가의 상상에서 발휘된 소설이다.

 

단지 한 구절만 가지고 모티브를 생각해내 생각지도 못한 소재의 발굴과 그 과정을 당시의 여성들에 대한 남성들의 시각차이, 지참금, 활동의 영역등을 모두 거부한 채 강인한 인생의 사랑을 쟁취해나가는 여성인 제인에어란 인물을 탄생시킨 샬롯 브론테란 여성의 필치 배경이 아마도 이런 시기를 통해서 영감을 얻었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의 세계는 실로 감탄할 만하다.

 

지금도 고전의 반열에 올라있는 제인에어는 읽을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받는 책 중의 하나이다.

 

그 때 그 때마다 달라요~ 하듯이 매번 내 자신의 감정이 달라짐에 따라서 제인에어가 자신이 어릴 적 부터 외면시당하고 천대받던 어려운 시기인 가정교사의 시절은 자신의 가정교사 시절을 대비하고, 아버지의 눈 병은 로체스터의 장님과 대비, 처음에 가정교사로서 입주한 가정에서 함께 간 총안 뚫린 성가퀴가 있는 저택과 그 집에서 18세기 미친 아내가 있었단 사실에 입각한 방화사건의 실마리는 모두 현 작가가 상상에 의해서 샬롯이 아마도 제인에어의 사랑인 로체스터의 부인을 대상으로 썼겠지하는 시대를 뛰어넘는 작가가 샬롯의 분신이 된 듯한 느낌의 필치를 보여준 점이 감정흡입에 도움을 준다.

 

 자신의 이름을 떳떳이 발표하고 출판을 할 수없었던 당시의 시대상의 분위기를 비춰보면 유명인의 거절편지를 받은 샬롯의 입장은 좌절하고 포기했을 법도 한데 오히려 이를 발판으로 삼아 보란듯이 세상의 편견과 새로운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또 하나의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움, 유연하면서도 의지가 투철한, 그러면서도 자신이 사랑을 했지만 이루지 못한 대상이었던 H나 조지에 대한 사랑의 완성도를  책을 통해 완성시켜나간 그녀의 필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이 샬롯 자신은 물론 브론테 자매의 우수한 글들이 독자의 손에서 놓여나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만들었지 않나 싶다.

 

 

영화를 보면 이미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가 오히려 뒤에 다시 그 시리즈가 탄생되는 전 작의 흐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시리즈를 보여주는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엔 오히려 세월의 격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현대의 작가가 쓴 글을 먼저 읽고서 샬롯이 쓴 제인에어를 읽는다면 제인에어 탄생의 이해를 좀 더 수월하게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고인이 된  샬롯도 아마 이 저자의 책을 본다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퀸 클레오파트라
스테이시 시프 지음, 정경옥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아주 어릴 적 기억으로 본 영화가 생각난다.

 

 지금은 고인이 된 고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그녀의 남편이었던 리처드버튼과 같이 나왔던 영화 클레오파트라-

 

 어린 기억에도 아주 선명한 이목구비, 인형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몸매와 미모, 화려한 치장의 모습으로 각인된 클레오파트라는 내내 그 기억의 찬란함을 잊을 수가 없었다.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란 두 영웅사이를 오고간 정열의 여인으로 기억이 되는 그녀의 이미지는 아마도 영화의 힘이 컸으리라 싶다.

 

이 책은 기존의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한 치만 낮았어도 세계는..." 이란 말이 무색하게 아주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녀에 대한 기존의 평판에 도전장을 내민 책이다.

 

그녀가 속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이집트이 정통왕계가 아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죽자 그의 수하에 있던 부하가  이집트로 와서 세운 왕조로서 그녀의 아버지는 당시의 시대에서도 로마에 빌붙어 자신의 위치고수와 왕권의 유지에 애를 쓴 왕으로 기억이 된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클레오파트라는 18세에 자신의 남동생인 프톨레마이오스13세와 혼인, 정략적으로 나라의 왕권유지, 이집트가 로마에 속한 속국으로서의 앞날을 생각하며 기반을 다져나가는 여인상으로 나온다. (다른 나라들도 그렇지만 혈통계의 복잡한 서로 죽이고 죽이는 가계도는 머리가 절레 흔들릴정도로 아주 복잡하다. )

 

9개국에 정통할 만큼의 유능한 재능은 어린 남동생과의 이견으로 번진 다툼으로 남동생이 죽게되고 그 과정에서 카아사르를 만나게되면서 그와 엄청난 나이차를 극복한 채 그와 연인관계가 된다.

 

그와의 사이에 카이사리온이란 이름의 아들을 낳았고 그로부터 자신의 아들이란 인정을 받게되지만 로마에 입성한 그녀는 당시의 로마인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지 못한다. 

 

 이집트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은 여인이 로마에서 행실이 좋은 여인상이란 기준엔 여러모로 부적합한 판정을 받은것이었고, 심지어 카이사르는 죽기 5달 동안 권력과 자리, 왕의 부수적인 요소들과 신상들, 왕권과 포악한 행동에 집착한 시기로 클레오파트라의 영향을 받은 그는 달력제작 과정에서 조차도 권력층의 임명 축소건으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하게된다.

 

그가 암살을 당하고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앞날의 이집트를 생각한 그녀는 자신의 아들과 자신의 신변까지 생각한 끝에 자신이 후계자로 생각할 정도로 신임을 받던 안토니우스가 오히려 옥타비아누스에게 양자와 권력의 다툼에서 밀려나게 되자 그에게 접근 , 제 2의 연인관계가 되면서 그와 공동의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옥타비아누스의 누이인 옥타비아와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클레오파트라와의 사이에 쌍둥이와 아들을 낳은 그는 옥타바아누스를 이기고 자신의 권력장악을 위해선 반드시 파르티아를 공격해 스리를 해야만했고 그러기위해선 클레오파트라가 가진 부를 이용할 필요가 있었다.

 

반면에 클레오파트라 또한 그러한 로마가 처한 상황과 자신의 안위와 아이들의 처신을 위해서라도 안토니우스와 협력할 필요가 있음을 안 정치인이자 한 여인이었기에 과감히 둘은 같은 동선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하지만 악티움해전의 패배로 안토니우스의 해군은 물론이요, 육군단까지 투항하는 바람에 안토니우스는 자살을 시도하게되고 결국 클레오파트라 곁에서 숨을 거둔게된다.

 

옥타비아누스 또한 그녀가 가진 부와 재산을 가질 필요가 있었기에 끊임없는 협박과 회유를 하면서 결국은 속이는 척 하면서 속았지만 클레오파트라는 전 카이사르때의 로마입성에서 받은 모멸감과 멸시를 잊지 못한 채 또 다시 그런 자리에 끌려가고 싶지않은 마음으로 자살로써 39살의 생을 마감하며 22 년간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막을 내리고 로마의 속국으로 전락하게된다.

(기존의 독사로 인한 자살이란 주장에도 저자는 이견을 제시한다. 즉 독약일 가능성이 짙다는 정황상의 이야기를 주장한다. )

 

 그녀는 과연 요부요, 악녀였을까? 아니면 진정으로 자신의 길을 걷고자 했던 한 왕국의 왕녀로서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한 애국자였을까?

 

  책을 읽으면서 작가는 시종 기존의 역사에 나온대로의 클레오파트라라고 불리는 그녀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주장을 내세운다.

 

 우리가 알고만 있던 정열의 여인,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남편이자 동생이었던 남동생과의 권력다툼, 여동생이 죽음을 맞으면서 끝을 맺은 왕권 쟁탈전은 그녀가 자라온 시기의 왕국의 현실에서 비춰본다면 역대의 왕들도 모두 그러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피를 흘려왔음을, 나일강의 범람시기와 맞물려 백성들에게 어떻게하면 진정으로 왕으로서 대접을 받고 그 왕권유지에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꿰뚫은 사람이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행한 비굴모드의 자리에 연연한 생의 마감, 이집트가 로마의 속국이되 경제적인 이익을 이용한 두 영웅을 사로잡아 자신의 왕권강화와 이집트가 속국이되 속국이지 않은 것처럼 행할 수있었던 모종의 역할을 모두 그녀의 머리에서 나온 행동의결과로 비춰진다.

 

 역대의 역사가들이 지적한대로의 클레오파트라라는 여인은 시종 로마인의 시선으로만 봐왔기에 그러한 점에서 치우쳐진 나머지 그녀가 처한 상황에서 그녀가 행할 수있었던 최선의 방법은 아마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 영특한 화술, 화려한 치장의 모습, 남녀 구분없이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탁월한 어학실력이 한 몫을 했으리란 짐작을하게 한다.

 

 그녀의 죽음은 그래서 더욱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안토니우스와 같은 동선을 걸었을 것이고 그것이 옥타비아누스에게 패배한 원인의 제공자이자 안토니우스 또한 그녀에게 실패를 부르게 한 원인 제공자였음을 간과했단 저자의 글엔 의미심장하게 다시금 그녀를 바라보게 만든다.

 

 그녀의 죽음으로서 로마엔 기존의 여인상에 대한 변화가 오고, 로마제국에 풍요와 신전을 치장하게 하는 일까지 생긴일은 그녀가 결코 요부요,악녀라고 불를 수 있을까하는 물음을 던진다.

 

 그녀의 자식들 또한 이미 역사속에서 발자취를 발견할 수없는 아쉬움을 주게됬지만 그녀가 남기고 간 그 시대의 유산물들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들 삶의 속속들이 퍼져있음을 부인할 순 없을 것 같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쓰여진다고 하지만, 이 책은 기존에 쓰여진 그녀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바꾸어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니, 그 기대가 벌써부터 크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연기했던 클레오파트라가 사랑의 정열적인 여인이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인물인 클레오파트라는 과연 어떤 지성과 미로를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표현할지, 특히 책에서 묘사한 그 시대의 의상과 화려한 화장술, 치장의 몸 매무새,이집트의 화려한 각종 건축물의 묘사가 영화라는 영상미를 통해서 어떻게 표현해낼지 아주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앙마이 100배 즐기기 - 구시가지.강변&나이트 바자.님만해민.치앙라이 - City 100 100배 즐기기
성희수.정재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안에 면세점 할인쿠폰까지 들어있어서 여행의 유혹을 느끼게한다.)

 

 

                              ( 친절한 첫 안내입장서 같단 느낌이 든다. )

 

해마다 경기가 어렵다고 말하지만 특별한 명절이나 바캉스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방송매체에서 올 해의 최고 여행객 수가 연일 갱신이 되는 숫자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여행빈도수가 그 만큼 많아졌단 사실과 함께 좀 더 색다르게 자신만의 취향을 고집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단 사실을 실감을 할 수가있다.

 

     

      (태국에서 유일한 흰색으로 덮인 불교사원이다. .... 정말 매혹적이다.)

 

                     (다양한 먹거리의 소개코너가 군침이 돌게 만든다.)

 

 100배 시리즈로 유명한 여행책자는 아마도 이런 류의 사람들이 즐겨찾는 책이 아닐까 싶다.

 여행의 초보시절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채 일단 여행가방 챙기는 것부터 뭘해야할지 서둘렀던 기억, 공항에서의 체크과정, 현지도착에서의 별천지처럼 느껴졌던 이국의 기억은 아마도 처녀 여행을 한 사람들이라면 일감의 공감을 느낄 것이다.

 

   (현지 방문해서 첫 날과 그 다음 날에 하면 좋을 스케줄 코너가 별도로 기재되어 있어서 여행에 

                                          참고가 된다. )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아주 친절한 안내서이자 패키지 여행과는 또 다른 특별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특별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치앙마이를 벗어난 별도의 지역소개 코너도 아주 유용하다.)

 

두 명의 저자인 태국현지통이라고 할 수있는 사람들이 만든 전방위의 다양한 태국, 그 중에서 가끔 tv에서 나오는 고산족의 일원인 카렌족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이 여행책자는 그 말 한마디에 반가움을 던질수 있을것 같다.

 

치앙마이-

 

 태국하면 우리나라사람들에겐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파타야, 그리고 휴양도시이면서 영화촬영지로 알려진 몇 곳으로 한정되어 있는 장소를 이 책은 과감히 그곳을 벗어나 고산지대인 태국 북쪽의 치앙마이, 치앙라이, 그리고 그 주변의 볼거리와 액티비티를 즐길 수있는 다양한 소개, 유명한 맛사지체험, 현지사람들의 생생한 모습과 같이 동참해서 느낄 수있는 마켓소개,  별미의 맛 소개코너, 태국안의 이국적인 다른나라 음식 레스토랑소개, 휴식처로서 골고루 자신의 취향대로 찾아갈 수 있는 소개는 아주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유용한 코너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요즘 스마트대세를 이어받아 책 뒤편에 따로 별도로 소개되어있는 한손의 핸드북 지도책자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진정한 시간을 즐길 수있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없는 알짜배기 책자로, 스마트폰으로 직접 볼 수있게끔 나온 소개코너는 가히 시대에 부응한 발 빠른 보너스로 인정을 해 주고싶은 맘이 든다.

 

 

 

 

 

      (책자 뒤쪽에 별도로 갖고 다닐 수 있게끔 만든 소 여행책자... 이 한 권으로도 여행이 가능하

             게 만들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고기맛을 안다는 말이 있듯이, 여행도 이제는 일변도로 행해졌던 패키지에서 벗어나 여러가지 다양한 형태를 보완한 여행의 종류가 많아졌듯, 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자신에게 진정으로 맞는 여행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확실히 알게해주는 장점이 돋보인 책이다.

 

                       (치앙마이를 벗어난 다른 도시인 빠이 소개 코너)

 

주요거점인 태국의 방콕을 벗어나 이곳도 진정으로 태국인가 할 정도의 신비감내지는 별천지의 세상을 책을 통해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있는 책이며, 특히 읽다보면 자신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서 만든 책이기에 현지에서 느낄 수있는 여러가지 애로사항들의 해결점을 알려주는 것도 눈에뛴다.

 

 

                            (현지 방문해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도 기재한 코너)

 

 옥에 티라면 너무 자세하고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서 모으다보니 실지 여행을 하면서 즐겼을까, 아니면 책을 내기위해서 주객이 전도되어 본연의 여행의 맛을 느끼지 못한 채 오히려 자료수집에 매어 여행이 주는 현재의 위치에서 벗어난 자유의 만끽을 누리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자세하고 방대함, 꼼꼼함에 있어서 어느 책과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친절한 책이란 뜻이다.)

 

         (알려지지 않은 골목탐방 코너... 진정한 여행의 고수들이 가장 좋아할 장소가 아닐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란 광고의 카피가 정말 절절하게 와 닿은 책이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오지의 다양한 체험과 그 곳 사람들과의 부대낌을 통해서 내가 느끼지 못했던 일들은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는 책이다.

 

 일생에 꼭 가보아야 할 장소 몇 몇가지가 유행이다.

 

이참에 이 책을 접한 독자라면, 아마도 십중팔구 반드시 이 곳을 방문하지 않을까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든 바흐
로버트 슈나이더 지음, 강명순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어나 뭣 하나 주위사람들과의 소통에도, 그렇다고 특출한 외모를 지닌 것도 아닌 야콥켐퍼는 솔장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구 동독의 작은 소도시 나움부르크에서 성 벤첼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이자 아마추어 바흐 연구가이다.

 

 유일한 재능을 보였던 음악마저도 아버지가 자신의 대를 이으라는 말에 할 수없이 삶의 근거 터전이되는 솔장이의 길로 들어섰지만 이마저도 적응에 실패, 아버지와는 담을 쌓고 지내는 처지-

그런차에 자신이 한 때 좋아하던 여인이 재혼한 상대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이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이복동생인 레오를 바라보는 그는 부성애마저 느끼게되끼면서 레오의 피아노 레슨을 지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성 벤젤교회에 있던 오르간의 보수 작업을 하게되는 일을 알게되고 유명인사 4명이 방문한단 사실, 그것도 서 독일에서 자신이 존경하고 그들 일행 중의 한 사람이 쓴 저서에도 깊은 감명을 받던 사실을 기억해 낸 야콥은 우연히 레오가 오르간의 내부에 들어간 만한 공간을 발견하면서 그 안에서 250여년간이 고이 그 자리에 있던 바흐의 음악이라고 확실할 수있는 비표와 악보를 발견하게된다.

 

 레오에게 단단히 입막음을 약속한 그 후부터 그는 악보의 연구에 들어가게되고, 이 후부터 이상한 환상에 시달리게된다.

 가족간에 죽은 형인 칼 존재에 대한 금기시한 죽음에 이른 이유와 칼의 환상을 접하게되고, 미래에 곧 아버지가 죽게될 거란 사실, 자신이 새로운 사랑의 감정에 휩쓸리게되는 루키아의 약혼실패사실... 이 모든 일련의 상황에서 그는 점차 그 상황이 맞아들어가는 사실 앞에서 당황하게되고 ㅏ자신이 그 악보가 주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자신의 의견을 비웃은 4인방에게 악보를 넘겨 그들에게 약간의 당혹스러움을 주고자 결심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고 4인의 가방 중에 어느 하나에 악보를 넣게됨으로서 그 환상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한편 가방 안에서  낯선 악보를 발견한 사람들은 일순 그 악보에 대한 진위를 알고자 의견을 나눈 끝에 그 소행이 야콥임을 짐작하게되고 그에게 다시 악보를 돌려보냄으로써 바흐의 진본 악보가 아님을 밝히고 그 악보를 다시 받아든 야콥은 바흐의 악보를 몰라본 그들을 한탄과 비웃음을 날리며 그 자신도 그 악보로부터 자유로워지려 그 악보가 있던 그 장소에 도로 갖다 놓는다.

 

 그의 등 뒤로 두 발이 허공에 들뜬 칼 형의 소년의 모습을 보면서...

 

오르가니스트란 작품으로 일약 유명해진 작가의 색다른 음악을 다시 주제로 한 소설이다.

 살아생전 바흐가 남긴 수 많은 작품들 대부분이 미처 빛을 보지 못한 작품이 많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힌트를 얻은 듯 작가는 보수해체를 기다리고 있던 오르간에서 바흐가 남겼단 악보를 소설의 소재로 삼음으로써 음악을  전공한 사람답게 폭 넓은 음악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외모, 재력, 말주변 , 그 어느것하나 내세울 것없는 야콥이란 사람이 지닌 음악적 순수성과 바흐를 사랑하는 연구가로서의 열정을 진심으로 대하지 못한 바흐의 연구가이자 저술가, 학자 들은 그를 시종 동독출신이란 사실과 더불어서 그를 비웃지만 오직 한 사람인 일본인 고야타케는 그의 진정성을 알아보는 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그렇지만 그도 자신의 음악적인 욕심에 앞서서 그의 집을 몰래 침입, 그 악보를 접하고 야콥과 똑같은 자신의 과거를 보는 경험에 접하면서 야콥에게 그 악보를 없애버리라는 경고를 하게 되는  바흐의 진실어린 음악적인 열정에 취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경험을 겪는 단 한사람으로 등장하는 색다른 면을 보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실지 그런 음악적인 경이로움을 느끼고 싶단 생각을 들게 만든다.

 

하지만 뭐니해도 가장 압권인 장면은 야콥이 악보를 펼쳤을 때 장중하게 펼쳐지는 전체적인 음악의 느낌표현이다.

때론 유연한 강물처럼 흐르다가도, 거침없는 합창의 대열, 진중함과 소박함들이 모두 어울러진 느낌의 표현을 어찌 이리도 잘 다듬었는지 작가의 음악적 지식과 그것을 글로 나타낸 솜씨가 부럽단 생각을 읽으면서 많이 하게한다.

 

 세상의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오직 한 가지일에 열정을 보인 야콥의 인생은 어찌보면 시대의 흐름상 역류를 하는 듯도 보이지만 기이한 체험을 함으로써 느낄 수있는 어떤 영적인 힘 내지 환상의 공간을 음악이란 매개체를 이용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바흐의 음악을 다시 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탁월한 재주을 지닌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고전 음악에 관심을 많은 관심을 갖고 본 독자라면 충분히 바흐의 음악세계에 빠질 법도 한 책이지만 때론 생소한 음악적 용어가 들어가 있어서 처음 접한 독자라면 조금은 낯선 느낌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고집과 열정, 당시의 상황에 비춰서 작가의 상상대로 바흐의 악보가 작품과 작품 사이의 잃어버린 고리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하는 상상에서 시작한 이 소설의 음악적 여행은 분명 다른 소설에서 느낄 수없는 글로 읽는 음악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한 만족을 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