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7
무라카미 하루키.오자와 세이지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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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부터 음악이야기를 시작하게 됬다.

그렇다고 광적일 정도로 클래식 음악 애호가도 아닌 내가, 또 그렇다고 아주 문외한인것도 아닌 어정쩡한 보통의 사람들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는 내가 접한 음악에 관한 글은 오랜 만에 접해보는 신선함을 느끼게 해 준다.

 

책 표지가 우선적으로 정말로 환상적이다.

항상 책을 읽게되면 나도 모르게 책 편집인서부터 디자인 책임자까지 보게되는 경향이 있는지라 이 책의 표지가 새해 들어 처음 접했단 것도 있고, 뭣보다 겉 카바가 그야말로 다채로운 오케스트라의 궁합을 연상시킨다.

 

여러면을 다양하게 배치한 것 부터가 눈을 호강시키면서 그야말로 묵혀있던 음악 거장들의 지휘CD음반을 뒤적거리면서 대화 중간 부분에 나오는 음악들을  찾게되는 음악여행을 준 책이었다.

알다시피 무라카미는 재즈에 관한한 그의 책에 전반적인 에세이를 접하다보면 마라톤과 함께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음악광이다.

 

그런 그가 세계적인 지휘자인 같은 국가 출신인 오자와 세이지 씨와 나눈 대담은 전문적인 글들이 실려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는 달리 서로 마음이 맞는 동네 두 아저씨가 오랜 만에 동네에서 마추지자 집에 초대해 공통된 주제인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눈 대담집이란 느낌이 우선 들게 한다.

 

클래식에 대해선 간혹 가다가 어느 한 부분이 유명하다 싶으면 그 부분만 열정적으로 듣게 되기에 솔직히 대단원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갖는 특색에 맞춰 같은 음악이 어떻게 달리 해석이 되는 지에 대한 느낌정도만 알 뿐이던 나에게 이 책은 선장격인 지휘자가 갖고 있는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에 대한 해석과 열정에 따라 단원들을 어떻게 통솔하고 음악을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지에 대한 뒷 이야기들이 들어 있어서 무척 재밌게 읽힌다.

 

카랴얀과 레너드 번스타인과 함께 음악을 했고 자신의 투병생활 중에도 열정적인 음악에 대한 사랑을 멈출 줄 모르는 지휘자와 클래식에 대한 , 오자와 씨의 평처럼 보통의 사람처럼 듣는 것이 아닌 제대로 듣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음악에 대한 지식과 사랑이 곁들여진 대담은 그래서 클래식에 대한 생각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 같다.

 

개개인의 타고난 태생과 재주가 남다르듯이 오자와 씨만의 독특한 음악에 대한 생각과 오로지 지위에만 몰두해 있는 것과는 또 별개로 음악행정 전반에 걸친 자신만의 생각을 관철시키며 살아 온 노장의 음악에 대한 생각이 현실적인 환경과 음악과의 조화를 어떻게  이뤄나가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는 대목도 눈에 뛴다.

 

 예술이란 방면을 생각한다면 두 사람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란 생각 하에 이뤄진 대담이지만 음악에 관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한 번쯤은 읽어 볼 만한 책이란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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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세계여행
김원섭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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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주는 감동을 올 해엔 책을 통해서 많이 접하게 됬다.

평범한 사람이 겪은 책들을 위주로 이미 알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여행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 곳의 다양한 모습들을 읽고 그림으로 접한 때에 말 그대로 아주 특별한 세계여행책자를 다시 집어 들었다.

 

특별하다함은 저자의 이력때문이다.

전문적인 여행기자출신이 추천한 여행지란 것 때문에 과연 어떤 나라들이 속해 있을지 무척 궁금해졌다.

 

책은 총 4부로 나뉘어져 있고 1부에서 시작된 아시아권인 동양, 2부는 유럽권 , 3부는 아프리카, 4부는 아메리카를 대상으로 작가 자신이 나름대로의 선정 이유와 그 곳에서 겪었던 여러가지 단상, 그리고 그 뒤에 인터뷰식의 간략한 소개들이 들어있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좀 다르게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지역을 대상을 주로 다뤘다.

중국의 실크로드의 길을 따라선 듯 하다가 위구르족의 생활상이라든가 벽화에 새겨진 그림들을 통해 보여지는 미지의 왕국들 모습까지, 해외여행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좀 더 혼자만의 사색과 잡념을 없앨 수있는 청정의 지역 소개가 눈에 들어오게 만든다.

 

 

지구의 천장이라고 일컬어지는 티벳에서의 자식으로서 돌아가신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물욕을 씻을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들은 가기도 힘들지만 모험을 작정하고 한 번은 꼭 다녀오고 싶게 만드는,  자연이 주는 황홀함에 눈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게 한다.

 

그렇다면 유럽권은?

일단 로마는 당연히 들어가가게 되지만  이 또한 그냥 관광지 소개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천사와 악마'(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대로 관광지 견학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를 토대로 보여주는 로마의 찬란한 유적지 탐방에 이어 네덜란드의 유명화가의 박물관 견학은 유럽의 통념대로 행해지는 여행의 재미를 좀 더 가깝게 다가서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가장 흥미로웠던 아프리카는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의 척박한 토양의 부족 이야기도 있지만 그들 나름대로 자연에 대한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는 순박한 태도와 튀니지에 남아있는 로마시대의 유적지는 꼭 가보고 싶게 만드는 장소였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 100개국 300여 지역을 여행한 저자의 탁월한 사진술도 한 몫을 했지만 책 말미에 저자가 한 말인 “세상은 거대한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의 한 페이지만 읽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여행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고 지혜를 얻는다. 그리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 더 열심히, 더 행복하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란 문장들이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란 문구가 있듯이 주어진 삶에 성실히 일하고 그에 대한 조금 더 넓은 세상을 통해 나의 시각과 생각을 넓혀주는 계기도 될 수있는 여행이란 단어가 주는 말이 다시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미지의 선망을 만든다.

 

한 번 떠나본 사람은 또 다시 떠나야만 할 것같은 느낌을 주는 신선한 여행~

 

세상은 정말 한 가족이면서도 넓고도 넓고 좁고도 좁기에 내가 어떤 선택의 사양을 하는냐에 따라 여행이 주는 참 재미를 다양하게 느낄 수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되는 책이다.

 

 여행패턴의 권장사항은 정말 많은 공감이 오는 문구이며, 베네치아, 체코의 프라하, 이탈리아의 천혜의 휴양지, 쿠스코와 마추픽추, 탱고의 본 고장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당연히  눈에 넣어도 한없이 모자람을 느끼게 해 준 보너스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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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주식회사
사이먼 리치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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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를 가진 사람들, 그 중에서 기독교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믿음의 상징인 하느님에 대한 말씀과 실천을 행하며 살아갈 것을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인간들을 향한 하느님에 대한 사랑의 척도는?

바로 기적이 일어나게 이뤄지되, 결코 인간들이 알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다.

그 이름하여 천국주식회사를 운영할지니, 최고 책임자는 바로 하느님이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를 예로 들자면 자신이 응원하는 야구단을 지목하고 야구선수에게 상대방을 이길 수있도록 작은 기적을 선사하는 방식으로 하는 행동은 애교에 속하는 편-

 

 

그 하느님 밑에는 인간세상에서 살다 죽은 뒤 천국에 오게 된 사람들 중에 정말 기발한 방법으로 (책을 읽어보시라~)차출이 된 직원들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각기 다른 파트별로 배속이 되어 인간의 세상을 들여다보며 일을 하는 천사들이다.

 

이들 천사에도 계급이 따로 있고 우리의 주인공인 천사 크레이그와 일라이자는 천국 주식회사의 기적부 산하 종합 웰빙과 직원들로서 가까이 하느님을 대하기는 어려운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일라이자는 자신이 개발한 간절한 소원을 이루게 해 달라는 인간들의 소원모음을 그 깊이에 따라 분류시킨 기도문을 방치한 하느님에게 직격탄을 날리게 된다.

 

이럴거면 왜 일을 하느냐는 식의 항의는 곧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한 마디로 막을 내리기 일보 직전, 바로 바로 바로~~~

 

“여보게 사우들이여, 심사숙고 후 나는 천국 주식회사의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 내려오기로 결정했다네. 그동안 무척 즐거운 경험을 했지. 하지만 그만둬야 하는 시점을 알아채는 것도 성공의 일부라네. (…) 지구는 한 달 후에 파괴될 것이네.(74쪽)”

 

인간들을 탄생시켰더니 일말의 고마움따위는 고사하고 점차 지겨워져만 가는 인간들이 사는 지구를 한마디로 그 존재 자체를 없애버리겠다는 것....

 

이에 마음 착한 두 천사는 하느님과 거래를 한다.

하느님이 제시한 30일 이내에 간절한 기도문 중 이뤄질 만한 소원을 선택해서 그들 인간들의 소원이 인간들 스스로 천사들이 원하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면 지구의 존재 유.무를 재고해 보겠다는 것이다.

 

자~ 이제 두 천사는 컴 앞에서 골머리를 않는다.

다행이 서로가 서로에 대한 감정은 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두 커플을 선택해서 자신들이 할 수있는 최대치의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우선 웃기다. 재밌다.

읽으면서 연신 장그래가 아닌 빙그레를 연발하게 하는 책이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미국의 신세대 유머 작가 사이먼 리치의 장편소설로서 유망주로 꼽히는 작가란 설명이 들어있다.

 

미국의 SNL작가로도 활동했다하니 역시 유머면에선 감각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느님이 운영하는 천국이란 회사 내에서 벌어지는 천사들의 사랑이야기와 인간들의 사랑 맺어주기 실행을 통해 유머란 감각을 일깨우게 하고 소재면에서도 기발함을 엿보이게 한다.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연상되게 하는 천국에는 온갖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는 만능의 세상-

그 세상에서 하느님 밑에서 일하는 고달픈 천사들의 생활과 말들을 통해 인간들의 세상을 엿보는 듯 하고 인간들의 세상을 보는 천사의 움직임은 영화 '트루먼 쇼'를 생각나게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하느님과 내기는 어떻게? 두 천사들간의 사랑의 진행은?  두 인간들의 커플 성사도는?

 

책을 통해 읽어보는 것이 훨씬 재미를 더하지 않을까 싶다.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잠시 재밌는 책으로 휴식을 원한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봄이 어떨지?

혹 , 천상에서 지고지순하신 하느님께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즐겨 읽는 인간들에게 그의 장기인 보이지 않는 작은 기적의 선물을 이 해가 가는 마지막 길에 뿌려주실지.....

 

기대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기대해도 돈 드는 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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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플러스 원 - 가족이라는 기적
조조 모예스 지음, 오정아 옮김 / 살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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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은 일찍부터 가족이란 형태로  다양하게 이루어져 살고 있는 사람들의 구성원들 삶을 통해 이미 오래 전 부터 각종 법적인 형태나 사회적으로 인식이 넓은 포용력으로 다가선 점을 여러 매체를 통해서 알고는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비한다면 아직까지는 못미치지만 다문화 가정들이 많아진 것을 보면 또 하나의 새로운 가족 구성원의 탄생을 보게 된다.

 

'미 비포 유'의 책을 접한 독자라면 흠뻑 눈.콧물을 빼놓은 그 감동의 기억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사랑의 대상과 그 사랑을 향한 사람들의 감정이입을 이처럼 진하게 쏟아부을 수있는 작가를 접했단 사실 하나만으로도 오랜 만에 깊은 인상을 지울 수가 없던 차, 이번엔 가슴 뭉클하고 따뜻한 책으로 다시 만났다.

 

'원 플러스 원'... 마치 마트에서 할인 행사시에 끼워주기 일환으로 명명된 제목을 연상시키지만 읽다보년 그 이미지를 넘어선 또 다른 거대한 그림이 떠오르게 되는 작품이다.

 

16 살이란 어린 나이에 딸 탠지를 낳은 제스는 싱글맘이다.

남편 마티와는 2년 전 그가 그의 어머니 집으로 가면서 이혼처럼 굳어져 버린 생활을 하게 됬지만 그에겐 18 살의 큰 아들이 또 있다.

바로 마티가 자신을 만나기 전 철없던 10대 시절에 낳은 아들 니키다.

니키를 낳은 엄마는 약물중독에 다른 남자를 만나 떠나버렸고 마티마저 두 아이들을 그녀에게 맡긴 채 나몰라라한 실정이기에 그녀의 직업은 투 잡이다.

 

오전엔 청소부, 저녁엔 바텐더로 일하면서 그저 두 아이들이 별탈 없이 잘 자라주길만을, 언젠간 마티도 제정신을 차리고 가정으로 돌아와 가장으로서 함께 하길 기다리는 그녀의 생활에 뜻하지않은 남자가 끼어들게 된다.

아니정확히 말하면 그들이 그의 삶에 뒤섞이게 된다.

 

에드 콜린스-

컴퓨터 회사를 친구와 차려 돈도 벌고 모자란 것 없이 사는 이혼남이지만 어느 날 대학시절부터 짝사랑하던 여자 동창생과의 함께 하고 난 후에 회사의  기밀을 알려준 뒤로 내부거래자로 혐의를 받게되 재판의 결정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 자다.

 

그런 그에게 그가 있던 별장이 있던  지역에 살던 제스네는 탠지의 뛰어난 수학능력을 눈여겨 보게 된 선생님 권유로 유명한 사립학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지만 문제는 학비-

그러던 차 수학 올림피아가 열리는 스코틀랜드까지 가게 되어 무사히 등수에 들면 학비 걱정쯤을 해결 될 수있을 것이란 생각 하에 집 마당에 쳐박혀 있던 마티의 고물 차를 끌고 나오게 되고 이는 곧 교통위반에 걸려 우여곡절 끝에 에드의 도움으로 스코틀랜드까지 오고가는 과정들이 그려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우선 우리는 가족이란 이름 아래 얼마나 서로간에 상처를 주는 말들을 주고 받으며 때론 웃기도 하면서 지내는지, 그런 순간들 조차도 정말로 소중하단 사실을 여감없이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제스의 가족은 그야말로 진정한 가족의 형태라고 할 수없는 여러 인연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집단의 모습이다.

서양에서  싱글맘에 대한 인식은 우리나라보다 덜 할 것같단 느낌이 들어왔지만 이 책에서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제스가 처한 상황은 싱글맘으로서 갖게 되는 한계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고, 그다지 별달라 보이지 않을 만큼 매사에 돈 문제에 골머리를 앓으며 살아가는 , 그렇지만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용감한 여인의 모습이 강하게 비쳐진다.

 

키는 크고 자신의 감정표현조차도 하지 않는, 자신의 세계에 갇혀 살아가는 , 눈에 아이라인을 그리고 마리화나를 피워대는 니키는 동네 북이다.

동네 아이들에게 맞는 날이 맞지 않은 날보다 많을 정도이고, 키우고 있는 덩치가 산만한 개, 노먼은 독한 가스를 뿜어내며 시종 침을 질질 흘리는 식구로서 어느 것 하나 조화가 맞는 구석이라곤 없는 가족들 총집합체의 모범 답안이라고나 할까?

 

에드는 어떤가? 바쁘다는 핑계로 병으로 죽어가는 아버지가 그토록 보고 싶다는 데도 가보지 않다가 억지로 뵈려던 찰나, 범법행위로 사면초가에 몰린 상태의,모든 것을 잃어가는 사람이다.

조카의 얼굴을 보고도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가족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그에게 제스의 가족과 동행은 그를 변하시키고 제스와의 관계도 진지하게 바뀌는 여정이 어느 가족에서나 나올 법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읽어나가는 데에 있어서 작가의 의중을 십분 이해하면서 느끼게 되는 책의 구성들이 재미와  유머가 섞이면서 감동을 전해준다.

 

생판 모르는 남들이 모여서, 엄마, 딸, 아들, 그리고 또 다른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과정들이 혈연의 관계를 넘어서 '너와 나는 우리'란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우리' 안에서 가족이라는 새로운 의미의 울타리 형성을 이뤄나가는 과정들이 그야말로 자연스러움 그 자체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물론 생활면에서 차이를 따진다면 상류층과 최하층간의 결합이란 이미지 자체가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그 가능성이 많지는 않겠지만, 작가의 의도대로 모든 것을 떠나서 진정한 가족관계란 무엇인지, 그 가족간의 구성원이 꼭 피를 나눈 것만이 아닌 진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하고 위로하며 격려를 해 줄 수있는, 무언의 강한 유대감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그들이야말로 원 플러스 원의 가장 합당한 사람들임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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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모든 것 1
제인 호킹 지음, 강형심 옮김 / 씽크뱅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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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무한한 의지는 때론 감동을 넘어 인간 그 자체에 대한 경의를 표할 때가 많다.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때론 많은 감동과 함께 그들이 성공할 수있기까지의 다른 여건들을 보지 못할 수도 있는데, 여기 한 여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된다.

 

천재 물리학자요,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면 빼놓을 수없는 사람-

바로 스티븐 호킹 박사이다.

 

내가 그를 처음 본 것은 방송에서였고 그의 모습은 정말 물리학자가 맞나 싶은 정도의 불편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크게 다가왔던 것이 생생한 기억으로 남는다.

 

말조차도 변변하게 나오지 못하기에 기계적인 장치를 걸러서 나와야만 이해를 할 수있었던 사람이 어떻게 인류의 과학사에 획기적인 이론을 내세우며 제 2의 아인슈타인에 버금간다는 명성을 지닐 수있었을까에 대한 존경심마저 일었다.

 

그의 첫 번째 부인인 제인 호킹은 그런 그와 결혼을 감행하고 세 아이를 둔 엄마로서의 자신과 그에 대한 인생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책으로 내놨다.

 

올 해 유력하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의 후보로도 꼽힌다는 배우의 이야기가 신문 지상에 오르내린단 기사를 접해서인지 이 책에 쓰여진 그들의 사랑과 학문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게 펼쳐진다.

 

제인이 처음 스티븐을 만났을 때의 회상으로부터 시작해서 데이트를 통해 서서히 서로간의 감정확인을 하고 있었을 즈음 21 살의 스티븐은 루게릭병의 증상을 겪게 된다.

그 당시의 상황은 1960년 중반정도이니 정확한 병조차도 알지 못한 채, 그녀는 그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옥스퍼드의 분위기인 서로간의 혈전을 두다시피한 날선 의견공방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의 스티븐에 대한 모습은 그가 차후 병의 예후가 어떻게 될지, 앞으로 산다면 얼마나 더 오래 살지에 대한 생각을 접어두고 오로지 현재의 그와 함께 할 것을 약속하며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은 신혼의 단촐하고 생활을 꾸려나가는 데에 있어서 알뜰한 면모들이 속속들이 보여진다.

 

아이 둘을 낳고, 자신이 없다면 그의 수발은 전혀 들어줄 사람조차 없는 상황에서 시댁과 보모, 친정의 도움으로 잠시나마 아이들을 맡겨놓고 자신은 그 나름대로 중세 언어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삼중의 부담을 지니고 살아간 제인이었지만 그녀 말대로 순진하고 당시의 분위기상 상대에 대한 사랑을 의심하지 않으며 어떻하든 그의 성과에 대한 만족을 하며 살아야했던 한 주부이자 힘에 부친 인상을 주는 한 여인상이 떠오르게 한 대목들이 무척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상황은 스티븐에 대한 업적이 점차 높은 영향과 관심을 받게되는 분위기였지만 스티븐은 이제 자신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없는 존재이면서(식사조차도 곁에서 수발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 결코 타인의 손을 빌리려하지 않는 사람으로 변해간다.

 

 이런 모든 상황들이 그녀에겐 사랑으로 맺어졌지만 점차 그가 점점 아인슈타인의 첫 번째 부인이 이혼함에 있어서 자신의 경쟁상대였던 '물리학'에 심취한 그와는 더 이상 살 수없음을 고백하 것을 떠올리게 되는,  제인의 심정이 스티븐의 물리학에 몰입한 상황과 맞아 떨어지면서 점차 그녀 내면으로부터의 회의가 들기 시작하는 모습들이 전개된다.

 

원 제목이 <Traveling in Infinity>이며, 아마 우리나라 말로는 '무한함을 여행하다~ 정도일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이 됬는지는 아직 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첫 파티에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토론과 지식의 세계를 좋아했고 그런 그가 병이 있음에도 결혼까지 한 그녀의 자전적인 이야기는 사랑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녀의 강인한 의지 안에는 무엇보다 그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아내이자 비서였으며, 그가 추구하는 학문적인 세계를 이해해 줌으로써 그가 물리학계에서 많은 업적을  이룰 수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책으로는 1권을 먼저 읽었기에 2권에서의 전개도는 어떻게 펼쳐질 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그들이 이혼하기까지의 과정과 아이들의 문제들도 있어서 부부간의 어떤 이해관계를 해결하면서 오늘 날까지 이르게 됬는지,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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