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10만 부 기념 윈터 에디션)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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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부 기념으로 윈터 에디션 특별판으로 만나게 된 책,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별도의 설명이 필요할까 싶지만 이번 에디션 특별판은  13편의 추가된 한정판 별책 부록으로 더 특별하다.







표지가 겨울의 풍경을 물씬 느낄 수 있을 만큼 감성적이고 책 내용과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 리뷰만 해도 많은 찬사와 글 내용 하나하나가 감성적이면서도 각 개인마다 느끼는 여러 가지 감성들을 어루만져준다는 느낌이 강하다.











삶에 치인다는 말, 마음의 잔잔한 고요와 내면에서 느끼는 복잡한 심경을 책에서 위안을 받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 책 또한  그런 분위기를 느껴보게 한다.


일상에서 건네는 작은 말 한마디로 인해 마음이 환해지고 커지는 행복감들, 글 하나에 심어놓은 저자의 파편적인 단어들이 모아져 하나의 큰 울림으로 전해주는 글밥들은 여전히 좋다.







한 문장씩 다시 되새겨 읽어봐도 좋을 문구들, 쉼이 필요한 분들, 주변인들에게 선물용으로, 또는 나를 스스로 쉬게 해 주면서 힐링용으로 읽어도 좋을 책이라 이번 에디션은 소장용으로 적합한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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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순간들
이아 옌베리 지음, 우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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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한 해가 점점 저물어 가면서 돌아보는 시간들을 떠올려보게 된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부터 시작해 인간관계들을 계속 생각해 보곤 하는데 이 책 속에서 주인공처럼 기억이란 것을 통해 과거의 어느 한순간에 스쳤던 이들과의 인연들에 대한 생각도 깊어진다.



주인공이 자신의 주변에 맴돌던 네 명의  등장인물들을 떠올리면서 흐르는 이야기에는 각기 다른 특징과 그 연관성과 결부된 자신의 삶을 비춘다.








연인, 친구,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주인공에겐 시간이 흐르면서 마주치고 관계를 맺었던 모습들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이미지가 흐르고 이는 곧 평범한 이들이라면 공감할 부분들이 적지 않다.


누군가와 친숙함이 깊어지면 그들의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주인공 또한 연인을 닮기도 했고 글을 좋아했던 자신과 같은 뜻을 지녔던 연인의 존재, 마지막 어머니에 이르러 엄마라는 존재 그 자체에 대한 생각과 함께 자신의 삶을 관통하고 있는 큰 존재임을 깨닫는 여정이 잔잔하게 흐른다.







현재나 미래가 아닌 과거의 기억들을 더듬어 보면 문득 순간의 조각난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듯 왜 그때는 그런 행동과 말을 했을까? 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이 작품 속에서 비춘 주인공의 생각들과 함께 이해한다는 것과 순간의 기억과의 시간들이 새삼 의미 있게 느껴진다.



큰 방향성이 있는 어떤 전개가 있는 것이 아닌 기억의 조각들이 모여서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이해하는 진행으로 흐르는 작품이라 주어진 시간 속에서  소홀했던 부분들에 대한 반성과 진실한 관계들, 타인이라는 열병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장편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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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순간들
이아 옌베리 지음, 우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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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시간들을 음미하며 읽어볼 수 있는 작품, 연말에 읽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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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참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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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여사로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미야베 월드 2막으로 알린 신간 '고양이의 참배'-



세 가지의 독립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이번 내용은 요괴와 인간의 관계, 여기서는 여성과의 연결관계를 그리면서 에도 시대의 풍속과 여인들의 고된 삶을 비춘다.



동양권에서 12지간을 다루는 바, 12가지 동물들을 상징하는 시간대를 조상들은 이용해왔다.



12가지 동물들 중에서 고양이는 없지만 첫 작품이자 책 제목이기한 '고양이의 참배'는 이런 시간 속에 묘시라고 불리는 고양이 시간을 통해서 고된 시집살이에 얽힌 여인네의 마음을 알아주고 그녀의 복수를 이루어 준다는 흐름들이 그려진다.



미미여사가 그리는 이 시리즈에서 주요 등장인물이자 청각자로서 역할을 담당하는 에도 간다 미시바마초에 있는 주머니 가게 주인의 둘째 아들 도미지로 앞에서  방문하는 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이계를 넘나들며 인간 세계에서는 실제 벌어질 수 없을 것 같은 신비한 경험들을 풀어낸다.



고양이가 인간의 한과 복수를 위해 대신 그 업을 짊어지고 사력을 다하면서 소진하는 모습과 고양이 신을 참배하러 꿈꾸듯 나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이 겹쳐지는 표현들에서는 지브리 만화를 연상케 하기도 하고 달 모양 속에 고양이 발모양의 묘사에서는  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느낌들을 선사한다.



그런가 하면 도적당에게 마을 전체가 당하면서 한순간에 몰살돼 버린 고통을 당한  어린 소녀가 겪은 일들을 들려주는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마을의 오랜 터주대감이자 물 수호신인 갓파 산페이타의 활약을, 화재를 피해 산속의 저택으로 피신한 두 모녀인 마쓰에와 하쓰요 모녀가 수호신인 산개 아야마모모와 함께 생활하면서  그녀들이 빼앗긴 것에 대한 복수극을 들려준다.







세 작품 모두 동물들이 등장하면서 여성과 함께 연대감을 갖는 것도 주의 깊게 읽은 부분이기도 한데 저자가 이런 구성을 갖추고 그린 이면에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과 이 시대를 살아가던 여성들의 주도권 없는 삶과 불행한 결혼생활은 물론 가정 형편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고용살이를 해야만 했던 여자 어린이의 성장배경이 요괴라는 모습으로 발현한 동물들의 출현으로 인해  자신들이 당한 복수를 한다는 내용들이 지금까지 요괴를 다룬 작품들과 견주어도 비교할 수 없는 재미를 준다.



비현실성으로 비칠 이야기지만 어쩌면 현실세계에서는 증명할 수 없는 존재가 있을 수도 있겠단 생각과 함께 800페이지 분량의 이야기가 전혀 지루함을 주지 않았다. (한 권으로 출간해 주신 출판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야기하고 버리고, 듣고 버린다. 



청자가 지니는 태도로서 타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도미지로의 인생도 한 곁가지로 이어지고 있기에 차후 주머니 가게의 번창도 그렇고 에도 시대를 특히 잘 그려내는 저자의 글을 생각한다면 다름 3탄 또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시리즈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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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게임
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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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미스터리대상’ 두 차례 수상과 추리 스릴러의 판도를 비틀어 놀라운 반전과 충격으로 독자들의 입에 오른 내린 저자의 작품.-



미스터리 거장답게 출간된 지 오래됐음에도 여전히 결말에 대한 여러 가지 분분한 해석으로 회자되는 작품인 만큼 확실히 뭔가 불분명하면서도 내내 개운치 않은 궁금증을 유발한다.



처음 작품의 대상이 어린이 시리즈로 출간됐지만 내용이 아동들이 읽기엔 충격적인 부분들이 들어있어 많은 이슈를 낳은 작품이라고 한다.



하긴 처음부터 그려지는 표현들이 어린이들이 읽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 장면이 등장하니 공감을 느끼게 하는데 작은 마을에서 발생한 고양이 사체가 연이어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고양이를 다루는 방법이 참혹한 수법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초등 4학년 요시오는 전학 온 학생 스즈키와 청소 당번이 되면서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스즈키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어진다.



우습게 여긴 점이 없지 않은 요시오가 고양이 범인이 누구냐는 물음에 선뜻 답변해 주는 스즈키의 말에 따라 같은 반 탐정반 친구들에게 이를 알리면서 그들은 고양이 범인을 찾기 시작하는데...







구성이 처음엔 단순히 동네 고양이 죽음을 둘러싼 의문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사건은 살해사건으로 이어지면서 현장에서 발견한 죽은 이를 둘러싼 의문과 이에 대한 질문과 해법들이 추리를 동반한 형식으로  흐르는 점은 추리 소설답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추리 속성상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신이라 일컫는 스즈키의 본색이 정말 신인가, 아니면 장난인가에 대한 의문과 그가 답을 주면 이에 맞는 상황을  맞춰나가는 형식이란 점이 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이 타 작품들과 비교해 볼 때 추리의 역발상 형식을 취한 것도 있지만 뭣보다 신이란 존재에 대해 인간들의 갖고 있는 믿음이나 이를 이용한 불안감 조성을 통해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의심의 감정까지 생각을 넓혀간다.



단순하게 풀어나가는 추리의 시원한 결말이 아닌 믿었던  사람에 대한 실체가  정말 그렇지 못한 것인가, 아니면 제대로 본래의 모습을 보지 못한 불찰이었는가, 그도 아니면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결말 부분에 이르면 생각이 많아지는 것을 느껴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결말을 두고 왜 20년간 논쟁이 끊이지 않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구성의 모순과 충돌이 독자들에게 공을 넘김으로써 내가 제대로 읽었는가에 대한 의심마저 불러일으키는 소설이라 추리의 전통을 파괴했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 깊게 느낀 작품이다.






***** 출판사 협찬도서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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