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갤리온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해전에 집안 귀염둥이로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강아지 퍼그 한마리를 하늘로 보낸 후에 그 아픔이 너무 커서 아직까지도 동물 키우기를 주저하고 있던차에 실화인것을 책으로 낸 "듀이"란 책을 읽게 됬다. 개인적으론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은터라, 별 기대없이 읽었다. 키워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내가 동물을 사랑해서 키우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중엔 동물이 나를 위로해 주고 아픔까지 다독여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영문도 모른채 도서관 책 보관함 속에 있던 8주 된 새끼 고양이를 키우게 된 사연부터 시작해서 작가는 개인적인 아픔을 듀이를 통해서 치유하고 가족간에, 더나아가서는 그 조그만 지역사회 전체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된 사연을 차분하게 그리고 있다. 고양이 자체도  영리하고 주위환경에 잘 적응하고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상황 파악을 매우 잘했던 것 같다. 그 동안 몰랐던 도서관의 행정체계도 쉽게 알게됬고 1980년대에 그 당시 스펜서 지역에서 겪었던 시절에 내 상황은 어떠했던가에 대한 비교도 되면서 읽었다.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 듀이가 여러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 난처도 하게 했던 일화을 읽으면서 내 소중한 강아지 생각이 많이 났다. 그 녀석도 그랬는데,,, 하는 보고픈 맘이 절로 들었다.(아마 나같이 아끼던 동물과 이별해 봤던 사람들은 이 기분 알리라...).마지막에 안락사를 시켜야만 했던 그 맘을 표현한 장면에선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너무나 고맙고 잊을 수 없는 듀이였기에 더욱 그러했으리란 생각에  많이 동화가 되었다. 영화화가 된다니 어떤 고양이가 그 역할을 할 지 참 궁금해진다. 얼마 전에  신문에 작가는 세계를 순회하면서 듀이에 대한 강연을 하러 다닌다던데, 심신이 지친 많은 사람들에겐 적쟎이 용기와 따뜻한 맘이 전해질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변역자인 배유정 씨 자신의 야옹이를 잃은 순간이 겹치면서 울었단  글에서 많은 공감이 왔다.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저 먼 세계의 기상까지 변화시킨단 말이 있듯이 이 작은 체구의 고양이는 죽어서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오래 기억 될 것 같다.

*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라. 그리고 가진것에 만족하고 행복해 하라. 모든 사람들을 잘 대우하라. 좋은 삶을 살아라. 인생은 물질에 관한 것이 아니다. 사랑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사랑이 어디에서 찾아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는 이런것들을 듀이에게서 배웠다. 

* 우리 모두가 살다보면 간혹 그렇게 트랙터의 날 사이에 말려들게 된다. 우리 모두 멍이 들고 베이기도 한다. 때로는 날이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몇 군데 긁히고 약간의 피만 흘리고 빠져 나온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럴때 당신은 바닥에서 일으켜 꼭 안아주며 모든것이 괜찮아질거라고 이야기해주는 누군가가 있는냐는 것이다. 진정한 진실은 우리가 함께한 세월중 힘든 날이나 좋은 날이나, 그리고 사실 우리 인생의 책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억나지 않는 더 많은 나날동안 듀이가 나를 안아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문학동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도미니카 공화국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됬다. 우연찮게 한 마디가 세 대에 걸친 한 가족간의 비극사로 이어지면서  내리 읽어 가면서도 우울하면서도 웃음이 나오고, 오스카, 누나 엄마, 그리고 할아버지로 점차 과거속으로 하나 하나 얘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쓰고 있다.  단 주인공인 오스카의 입이 아닌 나중에 유니오르 라고 하는 작가 자신이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풀어지는 이야기는 역사 속에서 한 가문이 어떻게 변화된 삶을 살게 되는지 한 꺼풀 벗겨 가듯이 풀어지지만, 그렇다고 그 속에서 우울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스카의 뭐랄까? 그의 주관이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현저히 다르고 , 그것이 주위 사람들에겐 이상하게 비치는 삶이 오히려 오스카에겐 힘든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끝 부분이 오스카의 최후를 맞지만 그래도 오스카는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인과의 꿈에도 그리던 화합을 하고 마쳤다는 데서 인생의 자유를 얻었으리란 생각을 했다. 역자가 밝혔든 작가가 글 중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한 부분을 세세히 알려준것은 좋으나 맨 끝 뒷장이 아닌 구절 구절 속에 그때에 필요한 해석을 책 안에 괄호를 치고 적어 놓았더라면 일일히 읽다 뒷장을 뒤집어 찾아서 읽는 시간적 번거로움이 덜했으리란 생각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양을 기다리며
츠지 히토나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아야기는 세 역사적인 시 공간을 아우르며 이야기를 "루즈 메모리"란 매개체로 각각의 인물들이 회상하며 현재를 이어나가는 방식이다. 옛 여인을 잊지 못하는 감독이 그 당시를  영화로 제작 함에 있어 그 당시에 본 기억하는 똑같은 태양을 기다리며 시작된다. 그 속에 지로 라는 인물의 머릿속을 빌려서 각각의 회상이 맞물리면서 나중에야 흩어졋던 이야기를 하나로 이어지게 하는 작가의 글솜씨가 대단하다. 엉켰던 실타래를 하나 하나 풀어서 한 뭉덩이의 실로 완성해 내는 것이 역시 발군의 실력이 나타난다. 사랑이란 결국 증오, 서로의 불이해를 잊고  다시금 인생에 있어서 참다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하단 걸 알려준다. 약간 두껍다 싶지만 세 가지 인물들의 회상이 있어서인지 그다지 읽는데 있어선 별 어려움이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르푸스 크리스틴
막스 몬네 지음, 이승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재 자체가 파격적이고 신선했다. 읽는 내내 지루함 없이 소재 자체가 주는 강한 이끌림 덕이었을까? 특이했다.  책 표지 또한 손을 끌게 만들었다. 이야기 자체가  사고로 누워만 있어야 한 남 주인공과 그 부인에 대한 삶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진정한 신의 구원의 손길은 극한 상황에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누워서 생활하는 모습을 표현함에 있어서 주인공의 처절한 사투가 실제 곁에서 본 듯한 영상을 떠올린다. 끝내 비극을 맞게 되는 이야기가 뒤끝이 영~ 개운치가 않다. 내 지식의 한계였는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얘기 발상 자체에선  괜찮은 것이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안나 가발다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세계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바람난 남편 때문에 이혼을 하려는 며느리와 그 시아버지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과 가정을 버리고 떠난 남편에 대한 배신감, 허탈감, 분노를 시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된 시아버지 젊은시절의 불륜...  시아버지는 아들과는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됬지만 그 이후론 행복하지 않았단 고백과 함께 며느릴 이해하면서도 그러나 강요하지 않는 삶의 무게를 내빛친다. 자칫 통속적으로 끝날 얘기를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감각에 맞게 작가는 간단한 대화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