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79
제인 오스틴 지음, 이미애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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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방영이 되도 인기가 있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은 다른 영화에서도 많은 부분들이 차용이 되곤한다.

 

간만에 다시 집어든 세계의 고전중 하나인 이 책을 다시 읽어나가다보니 여전히 재밌다.

 

 천하의 아무런 부러울 것이 없는 엠마 우드하우스는 일찍 결혼한 언니를 두고는 있지만 집 안 살림을 도맡고 있고 그런 그녀 곁을 지키다시피한 가정교사인 테일러양은 홀아비인 웨스턴 씨와 결혼한다.

 

그런 엠마에겐 자신의 관심사인, 요즘 말하자면 중매를 주선하는 것으로 기쁨을 느끼는 데, 그런 와중에 사생아 출신인 해리엇이란 아가씨를 알게된다.

 

자신과는 다른 신분차이가 있지만 그녀의 부족한 면을 자신이 가르쳐주고 점차 나아진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 중 그녀와 맞는 상대를 골라줌으로써 그녀의 행복을 바라는 일까지 고려하게된다.

 

 그 지목대상이 바로 마을 교구목사인 엘튼이지만,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보던 나이틀리에게 번번이 냉철한 비판과 경고를 듣게된다.

 

하지만 엠마 자신은 자신의 관점에서 본 바를 고집하게되고 이는 곧 뜻하지 않는 결과를 낳게된다.

 

 제인 오스틴이 내 놓은 작품들은 모두 당시 사회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사회에 순응하면서 인생 최대의 목적을 이루기위한 발판인 결혼에 대한 시각을 각 작품들마다 비슷하면서도 때론 냉철하고 비판을 요하는 글로 써놓았다.

 

 여성의 지위가 지금처럼 활발한 활동시대도 아니고 그런 가운데 여성들이 받은 교육도 한계가 있었던 당시에 오스틴은 엠마란는 인물을 통해서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장래까지 걱정없는 미래의 발판인 재산이나 지위, 모두를 갖춘 여성으로 그려냈다.

 

그런 엠마조차도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있던 차, 오지랍이 넓게도 타인에 대한 결혼맺어주기를 통해서 자신이 미처 느끼지도 못했던 나이틀리에 대한 사랑을 알아가고, 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엘튼과 자신의 생각들, 그리고 찰리를 한 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으나 결과적으론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은 , 어찌보면 당시의 여인상으로서 적합하다고도 할 수있는 제인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던 행동을 통해서 성숙된 한 여인으로 거듭남을 보여준다.

 

엠마의 눈을 통해서 들여다보는 각기 사람들의 행동과 그런 행동을 눈여겨 보는 관점은 제인 오스틴의 관점이라고도 할 수있을 것이다.

 

엠마가 살던 시대의 신분형성에 따른 사람들간의 계급차이, 그런 차이 속에서 오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무도회 준비과정과 차 시간을 갖는 일상의 모습등을 엿보는 맛이 여전히 재미를 준다.

 

오직 자신이 상상하고 그린대로 이뤄질 듯 하다가도 못 이룬 해리엇의 결혼계획은 전혀 뜻밖의 그녀가 엠마에게 한 고백을 계기로 자신의 눈도 번쩍 뜨이는 과정과 찰리와 제인과의 결혼과정을 통해서 엠마의 또 다시 헛다릴 집은 과정의 결과가 귀엽게만 여겨지는 것은 아마도 제인 오스틴만의 느낌이 아닐까 싶다.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여성의 지위와 당시의 결혼이란 것을 통해서 여성의 또 다른 인생을 바꿀 수있었던 현상에서  보여지듯이 사회에서 자신만의 생각과 사회에 순응하려하지 않으려했던 여성상을 내비침은 오스틴 자신의 여성지위 향상에 대한 뜻을 책을 통해서나마 이루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된다.

 

하지만 엠마도 그토록 결혼에 대한 생각을 없었음에도 , 오랜 세월 자신의 내면성장에 도움과 채찍을 하던 나이틀리란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음을 아는 장면은 엠마의 경우 결혼이란 것을 통해 한층 더 행복하고 재산을 지키는 면에서도 모두 유리한 점을 보인단 점은 언뜻 보면 그저 그런 해피엔드일 수도 있었겠지만 웬지 오스틴도 한계에 부딫친 점이 없지않나 하는 생각도 들게한다.

 

 온갖 결함에도 불구하고 결함이 없는 엠마를 통해서 엠마의 공상으로 이뤄지다피 할 뻔한 타인의 결혼 계획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내면의 성숙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배경은 조그만 마을이지만 모든 것이 그 안에서 세세하게 미주알 고주알 이뤄지는 모습들이 시종 웃음을 짓게 만든다.

 

다만 시대적으로 당시의 언어나 예법에 따른 일상의 생활모습들을 읽어나가는 데에 있어서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도 할 수있지만 결혼이란 제도를 통해서 본다면 당시의 예리한 칼날을 멈추지 않았던 오스틴의 필력엔 감탄을 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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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헤이스 두 번 죽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 34
마커스 세이키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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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 벌거벗은 채 자신이 누군인지, 왜 내가 이 곳 한적한 곳에 누워있었는지에 대해서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 한 남자가 가까스로 기어나오다시피해서 차량이 있는 곳을 발견, 그 곳으로 들어간다.

 

 거기엔 대니얼 헤이스란 사람의 소유차량이란 증명서인 BMW차였고,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주소가 적혀있었으며, 권총과 돈, 그리고 옷이 들어있었다.

 

자신의 기억 속에 나란 존재를 알아내기 위해 일단 차량소유자의 주소가 적힌 곳을 출발하기 시작한 남자는 모텔에서 낯이 익은 유명드라마 속의 여인을 보게되고 가까운 사이란 것을 느끼기 시작하지만,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자 이유도 모른 채 도망자의 신분으로 도주를 하게된다.

 

 가까스로 도착한 대니얼이란 사람의 집엔 여지없는 미모의 여주인공과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남자의 결혼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서서히 조각조각 기억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차량전복으로 인해 실종상태로 되어있던 모델출신의 유명 탤런트이자 아내인 레이니의 행방을 두고 자신이 유력용의자로 지목된 사실부터 알게 된 그는 정말 자신이 아내을 죽였을까란 생각부터 죽이지 않았다는 생각을 오고가면서 악몽에 시달리고 곧 아내와 극적인 만남을 갖지만 이 모든 배후의 일엔 아내의  비디오 동영상을 가지고 원하는 것을 취하고자하는 베넷이란 사람이 있음을 알게된다.

 

처녀작 부터 대박을 터트린 작가답게(벤 애플렉이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 된다고 한다.) 시종일관 이 책도 독자들과 함께 미국 메인 주를 시작으로 LA에 이르기까지 로드무비 형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기억의 파편으로 부터 하나씩 정체성을 찾아가는 한 남자의 심리와 악인 베넷에서 헤어나오기 위한 두 부부간의 일을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멋모르고 찍은 동영상을 빌미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었지만 이내 발목을 잡힌 아내의 과거사 고백부터 시나리오 작가인 자신인 대니얼이 왜 자살을 시도하려 그 해변가에 갔는지, 아내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기억을 조금씩 찾는 과정은 하나의 장면을 연이어서 그리고 있는 타 책과는 달리 시나리오 작가란 직업을 가진 주인공의 직업을 십분 활용, 무대장치와 대사까지 그 때 그 때상황에 맟추어서 보여주는 이색적인 책이다.

 

 우리는 기억이란 것을 뇌의 한 부분 저장고에 가지고 있으면서 좋은 기억과 하고 싶지 않은 기억 모두를 필요에 따라 공유를 하면 살아간다.

때론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은 영영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되지만 대니얼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도 결코 좋은 일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너무도 알고싶은 자신의 기억을 찾기위해서 애를 쓰는 대니얼을 보면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될 때의 그 충격을 알고 있었던 아내 레이니의 입장에선 결코 기억해서 좋을 것이 없는 대니얼의 과거 기억을 끄집어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결정한 행동은 대니얼에겐 일말의 의심을 갖게 만들면서 사랑하는 아내를 베넷과 같은 동조자로 보여지게 되는 설정엔 인간의 심리전을 이용한 , 나 외엔 상대를 믿지 못하는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나 자신이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느 누구의 강요도 아닌 지난 날 내가 선택한 산물임을 깨달아가는 대니얼과 레이니의 모습에서 현대인들의 야망과 그 뒤안 길의 기억하고 싶지 않는 기억의 댓가임을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 일은 사물에 대한 내 사고방식을 바꿔버렸어. 사실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이야. 당신은 자신이 누구인지, 당신의 삶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 알고있다고 확신하겠지. 당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있을테고. 따지고 보면 그게 사실은 아니야. 그렇지 않아? 기억이란 건 현재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어떻게 오게 됐는지를 자신에게 설명하는 이야기일 뿐이야. 따라서 기억에는 절대적인 게 없고 모두 주관적이지.-P 363

 

대니얼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 베넷과 벌인 싸움에서 전혀 뜻밖의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인간들은 모두 대니얼 처럼 양심적인 사람들만 사는 것이 아닌지라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려는 인간들에 의해 또 다시 전혀 새로운 기억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제목을 다시 들쳐보게 되면서 수긍을 하게 만드는 마지막 부분이 허를 찌른다.

 

-넌 지난 몇 주간 예전의 네가 되기 위해 무척이나 애썼어. 문제는 예전의 네가 죽었다는거야. 넌 메인 주의 해변에서 예전의 널 살해했어.그리고 예전의 널 재구성 했던것도...........(생략)

지금 네가 누구인가는 네게 달렸어.-P 476

 

 책 표지가 특이하게도 정면을 마주하고 있는 남자의 모습 옆에 또 다른 옆모습이 같이 포개어져 있다.

 

항상 정면을 직시하며 자신의 현 위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면 옆 모습은 기억이란 한 공간의 이미지를 대변해주고 있는 듯한, 대니얼에게, 더 이상 기억나지 않는 과거는 그저 묻혀두라고, 알고나서 더 괴로울 수도 있다는 경고의 말을 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현실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일 수도 있겠고, 과거의 한 부분을 알아냄으로써 오히려 그것이 괴로움에 일조를 한다면 과연 기억이란 것은 정말로 절대적인 것이 없는 우리의 뇌 사이클에 맞춰서 주관적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해 보게된다.

 

 확실히 영화로 만들어지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시각시각 읽어나가는 데에 있어서 영화를 보는 듯 한 느낌이 많이 든다.

현대인들의 기억상실이란 소재를 가지고 인간 심리에서 일어나는 갖가지의 방황과 고독, 그리고 상대를 믿는 마음까지, 모든 것이 왜 대니얼이 두 번 죽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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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불편을 팔다 - 세계 최대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공습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배인섭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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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를 보다보면 관심을 끄는 것이 잡지 창간호마다 항상 들어있는 것- 바로  여성들의 취향을 중점으로 한 부분들이 눈에 뛴다는 점이다.

 

화장품부터 옷, 그리고 집 안 가꾸기에 이르기까지 자신들 취향에 맞춰서 눈길을 끌게 마련인데, 서양과는 달리 온돌생활을 했던 우리네 생활에 서구의 양식들이 들어오면서 점차 식생활 패턴이 서구쪽으로 변하게 되면서 가구에서도 일약 각기 다른 특징들을 갖고있는 사진들이 많이 보인다.

 

 세계적인 가구회사로서 그 매출이 3위에 이를 정도를 자랑하는 북유럽의 스웨덴이 자랑하는 회사 이.케.아-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그런 취향들을 고려한 제품들의 역습이 시작됬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과연 일본처럼 한 차례 실패를 하고 다시 진입을했을 만큼 서양과 동양이 지닌 가치관과 양식이 틀리기에 우리나라에서도 성공을 할 수있을지 이 보도를 접하고 궁금했었다.

 

오늘 날의 이케아가 있기까지의 창업자인 잉바르 캄프라드를 중심으로 엮어나간 이 책은 이케아가 줄곧 고수하고 있는 패턴의 양식이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같은 공유를 느끼고 구매를 하게끔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조부인 독일귀족 출신인 할아버지와 당시의 체코에서 살던 독일인이었던 할머니를 둔 잉바르는 스웨덴으로 이민 온 부모를 뒀지만 아버지의 자살로 생활력이 강할 수 밖에 없었던 할머니와 엄마 곁에서 장사꾼으로서의 기질을 발휘한다. (이미 다섯 살때 부터 성냥개비를 할머니에게 판 저력이 있다.)

 

이후 군 제대를 하고 홀로 부모와 함께 통신회사를 운영하다 본격적으로 가구회사를 설립,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케아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스웨덴이란 나라가 위치한 북구의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생활할 수밖에 없었던 스칸디나비아 연안의 나라의 특성을 살린 심플함/ 실용위주/단순함/ 미니멀리즘/ 기능성/위주의 가구를 집중적으로 개발, 이후엔 창고와 운송비를 절약하기 위한 것으로 소비자로 하여금 직접 보고 결제, 운송까지 (cash & carry)하게 만든 전략을 꼽을 수있다.

 

당신의 친절함이 때론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 이뤄진 이런 파격적인 전략은 어찌보면 소비자들 입장에선 내 돈 주고 편리하게 받아 볼 수도 있는 제품을 직접 소비자와 함께 같이 동참한다는  역발상의 전략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느끼게 할 수있단 사실이 조그만 회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확장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해준다.

 

 자신의 이름인 잉바르 캄프라드의 이니셜인 I.K와 부모의 농장인 엘름타리드의 이니셜 E, 농장이 위치한 행정구역 아군나리드의 이니셜 A를 합쳐서 만든 이케아란 회사는 비성장회사 이면서 실제 누가 진정한 소유주를 모를 만큼 법을 이용할대로 이용해 각기 분산이란 효과를 누리면서 여전히 세금의 절세를 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자신조차도 여전히 구두쇠로 보일 만큼 절약이 몸에 밴 잉바드의 생활철학은 자신의 유년시절과 청년 시절의 우익단체에 가담했다는 곤혹과 당황, 그리고 소비자의 불만사항을 있는 그대로 인정함으로써 발빠른 해결을 보이는 행동을 함에 따라서 우리가 친근하게 알고 있는 회사같기도 하면서 여전히 도통 모를 수밖에 없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회사로도 보인다.

 

 스테디로 자리잡은 제품의 값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발을 뻗은 저임금 나라의 노동력 이용, 중국이란 시장을 이미 무한대의 소비시장으로 본 잉바르의 타고난 장사기질은 오늘도 여전히 이케아를 지탱하는 힘이기도 하단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미 이런 추세로 제조업체의 공정을 임금 노동이 값싸고 물류 유통이 쉬운 지역으로 분산해서 실시하고 잇는 바, 이케아가 실행하고 있는 소비자의 지갑을 쉽게 열게끔하는 전략도 눈여겨 보면 좋을 듯 싶다.

 

 매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셀프로 시작되는 핫도그의 전략서 부터 나갈 때까지의 셀프 전략이 소비자로 하여금 매력을 이끄는 것은 같이 동참을 한다는 공대감 형성 때문이 아닐까?

 

 우리나라에도 이미 이케아가 들어선 만큼 이케아가 어떻게 자신들이 고수해 온 전략을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가구선정과 전략을 이어갈 지 그것 또한 지켜볼 일이다. (종류는 다르지만 카르푸나 월 마트의 실패를 본다면 말이다.)

 

세금을 피하기 위해(본인은 이점만은 아니라고 부인하더라도 말이다.) 덴마크를 거쳐 스위스에 정착하고 있는 잉바르의 차후 이케아에 대한 계획이 어떤 청사진으로 다시 그려질 지는 모르지만 이것 하나만은 분명하다.

 

잉바르가 추구하고자 하는 기업체 이케아이기 전에 하나의 가족같은 분위기의 이케아가 계속 항해하기 위해선 그가 꿈꾸는 이상-

 

"아직 할 일이 많아. 우리 앞에는 놀라운 미래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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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방 모중석 스릴러 클럽 29
할런 코벤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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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의사인 마이크 바이와 변호사인 타이 아들인 애덤은 이웃인 친구 스펜서가 자살 한 이후 거의 말을 하지않고 은폐적인 생활을 한다.

 부모는 문제가 있냐고 물어는 봤지만 그 때마다 돌아온 대답은 괜찮다는 말-

뭔가가 있긴 한데, 도통 알 수없었던 부모는 아들의 사생활 침입과 아들이 괴로워하는 것이 뭔지를 알아서 같이 해결해 나가자는 두 갈래의 길에서 아들의 컴에 아들의 흔적을 찾기시작하고 그런 아들은 아버지와의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러 가잔 계획에서 이탈, 집을 나간다.

 

 마이크는 아들의 행방을 뒤쫓게되고, 한편 다른 곳에선 내시와 피에트라란 동구의 여인이 두 여인을 연이어서 살해하고 시체를 교묘하게 유기시킨 채 그들만의 괴로움을 해결해나가려한다.

 

  전혀 부족할 것 없는 중산층 아이들이 집에 있는 처방전 약을 훔쳐 그들만의 광란의 팜파티라 불리는 것을 하게되고, 마이크의 처방전이 그 곳에 돌아다님으로써 마이크 또한 연방수사국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과정에까지 이른다.

 

애덤을 찾으려는 부모의 필사적인 행동과 또 다른 이웃인 수전의 아들의 불치병을 두고 그 부모들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리고 내시의 광란의 살인 행동 뒤엔 그의 죽은 부인의 남동생이자 마이크의 딸인 질과 질의 친구인 야스민의 담임선생님이 관련되어있다는 반전이 역시 할렌 코벤이란 생각이 들게한다.

 

 자신은 품 안의 자식이란 말이 있다.

 

갓 태어나 젖을 물리고 말을 하면서 부모의 말을 듣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그네들 만의 세상이자 모종의 비밀스런 통하는 이야기 시절을 겪지만 부모로서는 어디까지를 자식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넘어서서 제재를 해야할 지에 대한 결정에 고민을 하게 마련이다.

 

 위의 경우처럼 아무런 이유없이 아들인 애덤이 부모에게조차 말 할 수없었던 친구의 죽음 뒤에 있는 비밀과 그것을 밝혀짐으로해서 다른 사람들이 겪게 될 고통까지 생각해 차마 부모에게 말 할 수없었던 고민의 행동들이 여의 다를 바 없는 청소년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두 통의 이멜로 시작된, 선의의 행동이 크게 번질 줄 몰랐던 뒤의 반전도 반전이지만 다른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독자들이 느낄 수있었던 반전의 묘미 뒤에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자식을 위해서라면 끝까지 희생을 감수하는 부모의 마음이 세 가정을 빗대어서 그려진 점에 이 책이 촛점을 두어야 할 것같다.

 

미국의 3대상을 휩쓴 작가답게 매 책마다 색다른 묘미를 선사하는 작가지만 이번만큼은 전작들에 비해서 가정에 치중한 각 개인의 감정, 특히 마이크와 노박 가이, 그리고 수전의 마음들이 각기 다른 고민을 갖고 있는 타의 가정의 부모들의 걱정거리를 대변해 주는 듯 하다.

 

 부모의 손길없이도 자란 것처럼 행동하는 자식들 앞에서 마이크나 타이, 아니 기타 일반부모들 조차 컴에 자식들처럼 익숙한 사람이 그다지 많지않은 것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느껴질 만큼 이번 책을 컴에 많이 의존해서 해결해나가는 모습들이 보인다.

 

아이들이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가는지, 그들의 욕구를 채워 줄 이야기가 통하고 같이 소통할 수있는 부모의 역할이 훨씬 많아졌단 점에서 , 부모는 여전히 조건없는 사랑의 헌신자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책이기도 하다.

 

아끼던 곶감을 하나씩 하나씩 저장고에서 빼어 먹듯 할리코벤의 책은 조금씩 맛보면서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잔인하지 않으면서도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고 의문과 함께 교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할리코벤의 책은 그래서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다시 한 번 부모의 사랑과 자식간의 관계, 그리고 다시 자식이 생각하는 부모에 대한 사랑을 생각해보게 하는 이 책은 그간 발표했던 성향과는 약간 다른 면을 보이고 있기에 이런 면에서도 작가는 이런식의 글을 전개해 나갈 수있구나하는 작가 글에 대한 반전을 만끽하며 느껴 볼 수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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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컵을 위하여
윌리엄 랜데이 지음, 김송현정 옮김 / 검은숲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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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추세츠 주 뉴턴 시티에서 14 살의 벤 리프킨이란 아이가 가슴에 정확한 각도로 칼에 찔린 채 공원에 숨져있는 채로 발견이 된다.

 

 뉴턴 시티의 지방차장검사로 있는 앤디바버는 자신이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되고, 자신의 아들인 제이컵과 같은 반 친구였던 벤이란 아이의 사건을 조사하면서 현장에 그 어떤 흔적에서도 범인임을 직감할 수있는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중, 과거의 성추행 사건 이력이 있는 근방의 패츠란 사람을 지목하게 되지만 벤의 옷에서 제이컵의 지문이 발견되고 곧이어 이 사건 수사에서 자신은 수사권한이 제외된다.

 

 아들의 방에서 사용됬음직한 칼이 발견이 되고 앤디는 곧바로 그 칼을 버리지만 제이컵은 용의자로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기나긴 소송의 법정 투쟁을 하게된다.

 

 앤디에겐 부인인 로리에게 조차 말 못할 사연이 있었으니, 바로 자신의 증조부대부터 물려받은 온갖 폭력과 살인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내력이었다.

 

 다섯 살 이후로 친부에 대한 기억을 억지로 지우면서 생활해오던 앤디는 이 사실을 부인에게 털어놓게되고 그 이후 부인 로리의 충격과  무너짐, 갈등을 함께 겪어나간다.

기나긴 소송의 끝자락에 만나고 싶지 않던 아버지까지 만나게되고 뜻하지 않게 범인이 자살함으로써 제이컵은 무죄로 풀려나게된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쓸 때 리뷰제목을 책에서 소개하는 제목을 잘 따르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기가막히게 이 제목 이상으로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흔히 법을 다룬 책들은 호흡이 길면서도 때론 서스펜서 이상으로 흥분을 일으키게 하지만 이 소설은 제이컵이 과연 친구 벤을 죽였나? 벤이 또래의 다른 아이들처럼 제이컵을 못살게굴고 이상한 별명을 불러가면서 제이컵의 흥분을 부추김으로써 제이컵이 자신을 방어한다는 차원에서 칼을 구입한 과정, 그리고 그 칼로 과연 살인을 했나? 라는 것도 독자들로 하여금 이 사건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하지만 뭣보다 강제 휴직을 당하고 검사인 아버지가 아들의 증인으로 나섬으로써 같은 동료 검사로부터 받는 질문과 대답의 공세, 그리고 전혀 보지 않을 것 같았던 감옥에 갇힌 아버지의 도움을 받게되는 과정이 시종 눈에 보이는 것처럼 생생한 정경을 그려 낸 데에 뛰어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사랑으로 결혼해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죽은 아이의 부모 입장도 뭐라 말 할 수없는 비통함을 느낄 수있지만 부모로서 오로지 자신의 아이만은 절대 살인을 저지를 아이가 아니란 확고한 신념 하에 끈질긴 소송으로 맞대면 하는 법정의 분위기는 다른 소설보다도 월등하게 뛰어나다.

 

작가 자신이 근무한 직장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가, 소송을 준비하는 과정, 배심원의 책정과 위치 선정각인, 만일을 대비해 자신의 가족에게 흐르는 유전의 피를 검사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정작 작가가 그린 것은 법의 딜레마, 경찰의 딜레마, 그리고 소송을 준비하면서 서서히 , 소리없이 무너지는 한 가정의 모습이었다.

 

 친하게 지냈던 동네 사람들의 냉담함, 이미 무죄로 판결이 났음에도 죄인 아닌 죄인처럼 숨죽여 마트에서 장보고 영화도 제대로 어울릴 만한 시간대를 피하고 ,여지없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증을 변하게 하기 힘들다는 깨달음을 느껴가는 한 가족의 모습이다.

 

믿음이란 것을 바탕으로 이뤄진 가족 안에서의 무너지는 신뢰, 그리고 자신의 아이가 정말 살인을 했을까? 란 의문에 대해서 한치의 의심조차 하지 않는 보통의 부모의 모습이 실감있게 그려진다.

 

 정말 제이컵의 안에 내재되어있는지, 아닌지조차도 혼돈스러운 유전의 피를 내세운 설정, 무죄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볼 기회를 준 이 책은 로리와 제이컵 간의 파열되어 다시는 회복의 길로 들어 설 수없는 지경에 이른 차후의 일까지 , 독자들에게 끝없이 물음을 던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법 테두리 안에서의 헛점, 검사었던 앤디조차도 믿지 못하는 법의 체계를 꼬집는 이 소설은 유망한 검사이기 전에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끝까지 자신의 아이를 믿고(아니 믿을 수밖에 없는 현 상황) 법정투쟁을 그려나가는 한 장면 한 장면이 물 흐르듯이 유연하게 그려진다.

 

"앤디, 당신은 제이컵을 생각해야 해.

제이컵을 위해 어떤 일까지 할수 있어?"

"지옥에라도 갔다 올 수있어."

 

눈물겨운 부성애와 모성애의 결합체인 이 소설의 과정은 그래서 더욱 제이컵이 범인이야 아니냐를 떠나서 진심으로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고 싶었던 한 부모의 애절함까지 함께 느낄 수있는 책이다.

 

라주디스검사 : 사실 자메이카 당국이 제이컵을 심문했죠?

증인             : 네.

라주디스검사 : 하지만 제이컵을 체포하지는 않았죠?

증인             : 네.

라주디스검사 : 맙소사, 앤디,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죠? 어떻게 그걸 확신하죠?

증인             : 누군가가 무언가를 어떻게 확신할 수있겠습니까? 나는 그저 내 아이를  믿습니다.                      나는 그래야 합니다

라주디스검사 : 왜 그래야하죠?

증인             :나는 그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럴 의무가 있습니다.

                      .....

 

라주디스 검사 : 철회하겠습니다. 앤디, 솔직히 스스로를 믿을 만한 증인이라고 생각합니까?  솔직히 당신이 당신 아들을 제대로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증인              : 네.대체적으로 믿을 만한 증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어떤 부모도 자기 자식에게 완전히 객관적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은 인정하겠습니다 . P 570~571

                         

 

" 진짜로 놀라운 일은 무고한 사람이 유죄판결을 받는 잘못된 긍정의 오류가 너무나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사법제도에 대한 우리의 눈먼 신념은 무지의 산물이자 마술적 사고이다. 나는 결코 내 아들의 운명을 사법제도에 맡길수는 없다.

 

 

내가 만일 이런 상황이라면 난 가족을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는가?????

 

581페이지에 해당하는 두꺼운 책임에도 순식간에 읽히는 힘은 바로 이런 현실에서 얼마든지 딜레마에 빠질 수있는 사건을 토대로 누구에게나 내 자식만은 내가 가장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과연 당신 자녀에 대해 얼만큼 알고있나를 되묻는 책이기도 하다.

 

 

영화화 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법정의 심리전이 어떻게 표현이 될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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