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낯선 마음이 사랑일까
이근대 지음, 쥬커맨 사진 / 마음서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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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이다.

이럴 때면 왠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 어딘가가 허전하고 비워진다는 느낌도 들게 되기도 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과의 만남도 유난히 그리워지는 것도 계절 탓이려니 하고 핑계를 대보기도 하지만 이 책 한 권 속에 담긴 글로 인해 많은 위로를 받게 된다면 그 또한 소중한 어떤 인연을 대한 것과 맞먹지 않을까?

 

 

10년간 매일 SNS에 응원과 위로의 글을 올리며 25만 독자의 하루를 지켜준 이근대 시인의 책이다.

두 번째로 나온 이 책은 전작에 나온 책만큼이나 더욱 소중한 인연과 사랑, 헤어짐과 또 다른 아야기를 전해줌으로써 타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인간과의 관계라는 것이 때로는 이익을 위해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만남과 설렘, 기대, 이별과 또 다른 만남을 준비하고 맞이할 때의 자세들은 쉽게 행동으로 이어지기가 어렵다.

 

 

 

 

 

많은 시간을 나누었던 추억과 사랑의 감정이 있기에 서로가 다른 인연이라고 느껴 헤어짐을 원할 때, 그러한 사실들을 수긍하며 받아들이기까지의 시간들이 쉽게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아는 저자, 그렇게 각 글들 속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따뜻한 차 한잔과 그 옆에서 누구보다도 당신의 마음을 알고 이해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느낌을 불러온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그러기 위해서는 미움도 질투도, 사소한 오해까지도 모두를 소중히 담을 수 있는 감정의 그릇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 주는 책, 이 계절에 한꺼번에 읽지 말고 한 장 한 장 천천히 넘기면서 읽으면 정말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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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 불린 남자 스토리콜렉터 5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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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도는 지금까지도 의견이 분분하게 다뤄지는 제도다.

정말로 지탄받은 짓을 해서 사형당해야 할 마땅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로 법의 잘못된 선택과 판단으로 인해 억울한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문제들이 있기에 쉽게 다룰 문제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전작인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라는 책을 통해 기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를 그린 저자의 두 번째 이야기-

사형수의 삶을 그린 이야기인 한편 여러 문제들을 포함시킨 책이기에 전작과는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거구인 마빈 멜스-

20대 한창 유망한 미식축구 선수 지망생, 엄청난 괴력으로 인해 괴물이라고 불린 남자, 여러 대학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통해 자신의 탄탄대로인 인생설계를 계획하고 있는 청춘이었다.

그런 그가 이제 곧 사형수인 처지를 깨닫게 되는 사형수 집행실로 가야 한다.

20년간을 감옥에서 지낸 그, 그 숱한 목숨을 위태위태하게 건지면서 살아남은 그가 무슨 사건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해야만 했을까?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텍사스 출신인 그는 부모를 죽였다는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긴 세월을 보내온 사람이다.

 

자신의 무죄를 항변했지만 이미 법은 사형이란 결정을 내렸고 그런 그에게 한가닥 희망이라곤 없다.

그런 그에게 에이머스 데커가 온다.

그도 한때 마빈과 함께 뛰었던 경쟁 상대였고 그 또한 과잉기억 증후군을 얻게 되면서 가족을 잃은 아픔을 지닌 사람, 이미 전작에 나온 그대로의 설정이 이 책에서도  이어진다.

 

FBI의 외부 요원 형식으로 이 사건을 맡고자 자청한 그, 과연 그와 마빈과의 합작은 사건 해결에 있어서 해결을 볼 수 있을까?

 

책은 여전히 긴장감이 쫄깃쫄깃하게 다가오게 만드는데 일품이다.

이미 마빈의 죄가 무죄임을 밝혀지는 과정 속에 사형 직전까지 갔을 때 나타난 범인의 자백은 진정 진실인지, 누가  오랜 세월 그렇게 감옥에 두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꺼내 준 까닭은 무엇인지...

 

데커가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과정을 추적해가는 동안 독자들 또한 같은 생각과 다른 방향의 전환점을 생각해 보게 만든다.

책은 인종 간의 다른 결합을 멸시하며 대하는 텍사스란 곳의 분위기, 미시시피 지방에 얽힌 비밀들의 결정체들, 원하지 않은 사람에 의해 태어난 존재의 충격과 진실된 사랑과의 감정 사이에서 오고 가는 괴리감과 고민들이 총체적으로 난무하면서 긴장감을 느끼며 읽게 하는 책이었다.

 

전작에서 보여준 인간미 넘치는 데커의 아픔이 그려지면서 자신의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라면 이 책은 그런 과잉기억 증후군으로 인해 또 다른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의 부재를 느끼는 외로운 한 마리의 늑대를 연상시킨 책이다.

 

기억이란 것이 잊고는 싶지만 결코 잊지 못할 때의 아픔과 괴로움이 있는가 하면 데커처럼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모든 것을 기억할 때의 이점을 동시에 수반하면서 그린 책이란 점에서 저자의 글은 이런 류의 추리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매우 만족하면서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두 권에 걸쳐 데커 시리즈가 나온 만큼 차후에 이 시리즈를 그대로 이어갈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책, 전작에 이은 재미를 선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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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이시도로, 원더풀 라이프
엔리코 이안니엘로 지음, 최정윤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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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의 눈을 통해서 보는 세상은 순수 무진 하다.

때가 묻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모든 모습들을 흡수하는 모습들 속에 어린 시절 간직했던 나 자신의 한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야기들을 접할 때면 더욱 그 감동이 쉽게 가라앉질 않게 되는데, 이 계절에 이런 책 한 권을 통해 잠시나마 그때의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얼마 전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그 여파는 그 지역을 벗어나 미세한 감지를 느낀 곳도 두려움을 느끼게 했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배경 속의  장면 또한 지진이다.

 

책의 배경이 된 곳은 이탈리아 반도 남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 마티넬라다.

이곳에서 성장하는 이시도르는 태어나서 처음 배우는 단어가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응애"대신에 "프리"하고 휘파람부터 불었다.
그만큼 휘파람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이시도르, 낭만적인 공산주의자 아빠,  요리 잘하는 엄마를 둔 아이는 보통의 행복한 날들을 보내며 친근한 새 알리와 함께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책은 1.2부로 나뉘어 진행이 되어 그려지며,  1부에서의 모습이 바로 행복하고 자연스러운 한 가정의 모습이자 마을의 풍경을 그린 것이라면 2부에서는 어느 일요일 저녁, 이르피니아 전역을 뒤흔든 대지진의 발생을 그린다.

 

대지진 발생 후 사랑하는 가족을 잃게 된 이시도르, 그 충격의 여파는 말문을 닫아버리게 만들고 이후 고아원에 가게 되면서 차차 어떻게 어려움의 환경을 극복하는지를 그려낸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자연의 재해는 커다란 트라우마를 남긴다.

어떤 미세한 일조차도 그 충격의 여파는 아닐까 하는 우려와 함께 이시도르 또한 남들처럼 똑같은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책은 고아원에서 자신의 할 수 있는 유일한 휘파람 소리를 통해 그곳에 있던 여러 사람들과의 교류를 그리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어떻게 변해가고 수긍하며 적응해가는지를 그린다.

 

자신을 지탱해주는 유일한 낙인 휘파람과 새 알리, 그리고 우연찮게 사명감처럼 여기게 된 혁명 연설, 그러면서 점차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따뜻한 말과 문장들을 통해 작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저자가 영화감독이라 그런지 책 곳곳에 펼쳐지는 배경들과 인물들 간의 대사들은 한편의 영상미를 연상시키기에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책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 모르는 인생의 길들에서 어린 소년이 그 난관을 극복하고 세상에 점차적으로 한발 나아가는 모습들을 통해 독자들 또한 그 세계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책,  어려운 이 시기에 이 책 한 권을 통해 한 편의 동화처럼, 성장소설로도 읽을 수있는 책을 읽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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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린의 전쟁 같은 휴가
벤 파운틴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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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군인이란 말이 있다.

타고난 신체적인 조건과 정신력이 군인이란 직업에 적합한 사람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국가에 자신의 한 시기를 몸 담는 군필의 의무를 지닌다.

 

나라의 규정상 의무복무가 있지만 미국처럼 지원병 제도를 통해 군 복무를 하는 경우도 있는 나라들도 있고, 그 가운데서 군 생활에서 느끼는 성찰들은 차후 자신의 미래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의사와는 다르게 할 수없이 지원하여 가게 된 경우라면?

그것도 자국이 아닌 실제 자신의 국가와 대척점에 있는 타국에서 실제 의무 복무를 다한다면 그 느낌은 실로 비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빌리 린-

현재 19살로 이라크 파병 상병이다.

둘째 누나의 약혼 파혼으로 인해 사고를 치는 바람에 죄의 처벌을 가볍게 하는 대신 자원입대 형식으로  실전에 투입된 상태다.

 

죽음의 현장인 이라크에서 보급부대의 지원 요청을 받고 전투 현장에 투입된 가운데 부상당한 부대원 한 명을 구출하기 위한 장면이 우연히 폭스 TV에 영상이 잡히면서 그와 그의 부대원들은 미국에서 영웅이 된다.

 

이 책은 이 일의 여파로 2주간의 휴가를 받은 일명 브라보 대원들이 미국 본토에서 그들을 반기는 분위기 속에서 전방과 다른 후방의 분위기를 군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린 책이다.

 

자신의 부대를 떠나는 순간 목숨을 담보로 현장에 뛰어들어야만 하는 군인들의 실전, 한마디 가벼운 말로 주고받은 그 말이 설령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이야, 그 누가 알았으랴마는 빌리가 느끼는 피 튀기는 현장 속에서 느꼈던 전쟁이 주는 참혹함은 후방에 있는 미국이란 거대한 나라 속의 미국민들이 느끼는 감동과는 전혀 다르다.

 

 

 

정말로 가볍게, 정말로 궁금해서 묻는 한마디 한마디가 현장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그들의 비장한 마음을 알 수는 있었을까?  그들을 환영하고자 축하 파티를 벌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영상이란 매체로 나타내어 또 다른 선동적인 국민의 정서를 모으기를, 이라크 전쟁의 진실성 뒤에 감춰진 전쟁 옹호 주의자들의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이들을 환영하는 범 국가적인 세태의 모습들은 비약적인 저자의 비틀린 냉소를 통해 드러내 보인다.

 

 

 

 

 

 

단 하루, 가족들과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해후를 통해 느끼는 가족들 간의 저마다 느끼는 빌리를 대하는 모습들은 국적을 막론하고 실제적인 공감대 형성을 느끼게 한다.

 

훈장을 탔으니 다시 이라크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설득하는 가족들, 그런 가족들의 염려를 뒤로 하고 탈영이 아닌 진정한 나라의 부름, 제대 날짜까지 복무를 다하기 위한 빌리의 이러한 고민들은 후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전쟁 옹호의 또 다른 면을 보이게 만들고,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이들을 이용하여 또 다른 사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사람들의 계산적인 행동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누구를 위한 전쟁을 하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돈으로 환산되는 세상, 영상 미디어를 통해 또 다른 각성을 느끼게 만드는 사람들, 브라보 분대원들이 미식축구 경기 스타디움에 발을 내딛고 엉성하게 환희와 축포로 뒤덮인 세상을 대하는 모습들은 이 시간에도 소리 없이 터지는 혈전의 세상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그려내는 역설적인 풍토를 가감 없이 그려낸다.

 

 

 

 미국에서도 조차 베트남전 참전을 피하기 위해 나름대로 자신의 처신을 했던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는 역설, 그런 점을 순수하면서도 때로는 철학적인 생각을 지닌 빌리의 말과 다임 하사관의 대화,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비판 어린 글을 쓴 저자의 작품이 인상적이다.

 

군인의 의무는 군에 충실하고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건다는 사실, 옆에 포탄이 날아오고 전우가 죽고, 그런 전우를 다시 살리기 위해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살아가는 빌리와 그의 동료들, 그들의 2주간의 휴가는 달콤한 휴식이 아닌 말 그대로 전쟁 같은 휴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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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위에 새긴 생각
정민 엮음 / 열림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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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인들이 좋은 글귀들은 두고두고 읽어도 시대의 흐름을 타지 않는다.

그만큼 살아온 지혜와 선견지명들은 지금의 우리가 읽어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이 책에 나오는 주된 내용들의 발췌는  ‘학산당인보學山堂印譜’에서 간추린 글들이다.

 

‘학산당인보’는 명나라 말엽 장호張灝란 이가 옛 경전에서 좋은 글귀를 간추려 당대의 대표적 전각가들에게 새기게 해 엮은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 속에서 나오는 전각들은 마치 서예가들이나 화가들이 자신의 글씨나 그림을 완성한 후 찍는 낙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요즘은 한자 세대가 아닌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런 책들을 읽을 때면 도대체 무슨 의미를 지니면서 써 나간 글들일까?를 고민할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전각 안에 새긴 글자 하나하나와 저자가 풀어쓴 해석들을 비교해 보면서 읽다 보면 빙그레 웃음 짓게 만드는 글과 좋은 글귀로 인해 행복함을 느낄 수가 있게 된다.

 

 

 

- 전각이란 것이 서예, 조각, 회화와 구성을 포함한 종합예술이다.-p8

 

그런 만큼 한 가지 주제에 머물지 않고 각기 다른 주제를 포함한 글들은 일상생활에서 묻어 나오는 선현들의 말씀을 작은 공간 안에 요점만 새겨 넣은 듯한 느낌마저 받게 한다.

 

세월의 흐름과 사소한 일에 욕심을 부리는 마음, 자연의 순환을 바라보며 느끼는 인간의 마음 정화, 효과 충성, 가족의 사랑을 포함한 단순하면서 깊은 뜻을 내뿜고 있는 글들을 읽고 있노라니 내 마음속의 정화마저 시켜준다는 느낌을 받게 해 준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학산당인보]의 원본이 하버드 대학교 희귀본 서가에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연유로 그곳까지 가게 돼어 보관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동양적인 정서와 글들이 있는 책인 만큼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정판으로 나온 책인 만큼 좀 더 보강한 글들도 들어있기에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하나하나 되새겨가며 읽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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