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색 여인에 관한 연구 레이디 셜록 시리즈 1
셰리 토머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리드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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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셜록 홈스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큰 힘을 사용하지 않고도 눈썰미와 대화, 행동을 통해 다각도로 풀어내는 독보적인 그의 추리력, 그런데 만약 남성이 아닌 여성이 탐정이라면?

 

설정 하나만 바꿔도 색다르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을 접해본다.

 

만약 샬롯 홈스가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그녀가 살던 빅토리아 시대보다는 덜 힘들었을 결혼관이나 취업의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게 그려지는 과정부터 눈길을 끈다.

 

혼기 적령기에 접어들면 자신을 상품처럼 내세우듯 무도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의 반려자를 만나게 되는 기회, 이런 자리에서조차 선택받지 못한다면 집안에서의 처지는 결코 안일한 삶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에 샬롯 홈스는 과감하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간다.

 

 

 

 

위험천만한 일을 치르고 집을 나온 그녀가 셜록 홈스라는 남성의 이름을 차용해 자신만의 탐정 역할을 하는 모습은 뭇 남성들조차 시도하지 못했던 과감한 행동 결단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이야기 전체에서 두 갈래로 진행되는 진행은 샬롯이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이루어나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 로맨스가 살짝 섞인 과정, 전혀 연관이 없을 듯한 세 사람의 죽음을 런던 경찰청 로버트 트레비스, 잉그램드 경과의 협조 속에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인다.

 

 

여기엔  지나칠 수 있는 하나의 일들이 모두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설정들은 놓치고 읽으면 안 되는 즐거움을 준다.

 

특히 여성의 지위와 역할에 한계가 주어진 상황에서 언니와 함께 살아갈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만난 왓슨 부인, (여기서 샬록 홈즈에서 나오는 왓슨 박사 대신 왓슨 부인이라니, 작가의 재치가 돋보인 장면이 아닌가 싶다)의 조합은 앞으로 후원자의 관계에서 어떻게 동반자로서의 확고한 관계로 발전될지도 궁금해진다.

 

 

 

 

겉으로 보기엔 존경받는 귀족 출신의 남자 죽음 뒤에 가려진 추악한 모습, 당시 신분 계급 차이에서 오는 불리함을 지닌 채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여인들의 모습,  그런 가운데 샬롯 홈스의 결단력은 대단하단 생각이 들게 한다.

 

고전적인 형식의 후더닛 맛을 오랜만에 느껴본 작품이었다.

 

빅토리아 시대를 통해 부와 권력, 신분 상승은 결혼이란 것을 통해 이룰 수밖에 없었던 여인들의 삶을 박차고 나온 샬롯 홈스란 여인의 꿋꿋함, 여기에  잉그램과의 관계는 연인 아니면 친한 동료 협력자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 모리아티와의 대결들은 어떻게 그려질지  현재 6권까지 출간된 작품 시리즈라고 하니 앞으로 그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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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 - 길바닥을 떠나 철학의 숲에 도착하기까지
토머스 채터턴 윌리엄스 지음, 김고명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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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코머스 체터턴 윌리엄스는 동시대 미국 인종 문제에 관해 가장 섬세하고 신선한, 그리고 도발적이면서 진보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비평가다.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한 이른바 흑백 혼혈인으로서 성장한 그의 이야기는 흑백 분리정책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 살아온 아버지, 그 자신은 혼혈인이라고 말하지만 주위에선 여전히 흑인도 아니고 백인도 아닌 어느 곳에서도 속할 수없었던 차별의 학창 시절을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입지전적인 인물도 대표되는 아버지의 성장 배경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듯한 환경을 보인다.

미혼모로 자신을 낳은 엄마, 그 밑에서 자신의 환경이 그렇게 좋지 못하단 생각을 했던 아버지의 피나는 공부 시작은 성공한 인생길로써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저자가 자라온 환경인 1980~90년대는 힙합이란 문화가 유행했던 시대였다.

 

 

 백인들이 보인 차별들, 이도 저도 아니라면 철저히  흑인 사회에서의 주류가 되고자 갱스터랩을 듣고 여자 친구에게 손찌검을 하고, 몸짓과 말투까지도 깡패를 흉내 내는 것이 필수였던 그 시기, 지식과 호기심은 저 멀리, 흑인들의 상징이라고 생각되는 터프함, 그것이 '우리'라는 울타리를 통해 서로를 이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하던 그런 성장기는 밖에서는 이처럼 행동을 하면서도 집에서는 아버지가 가르치는 공부를 받아들인 양면성의 생활들을 이어가는 모습을 이어간다.

 

 

 

집안 곳곳에 공간을 이용해 장서가 1만~1만 5천 권에 달할 정도로 책을 가까이했던 아버지의 모습은 자신의 책과는 동떨어진 삶과도 여겼지만 어느 순간 그는 자신이 몸담았던 흑인 주류들의 생활을 벗어던지고 진짜 학문으로서의 길을 선택한다.

 

이는 책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대중문화, 특히 힙합을 생각하는 흑인들과 다른 인종들의 받아들이는 차이점, 문화를 어떻게 개인들이 받아들이냐에 따라 인간이 자신에게 부여된 사회적인 제약을 벗어나 나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지를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린다.

 

특히 아버지가 멘토로서 아들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가르친 방법은 결코 강제와 권위가 들어있는 방식이 아니었다는 점, 어떤 상황에 대해 곧바로 대답을 들려주는 대신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는 기다림의 인내심을 동반한 가르침이 정말 인상 깊었다.

 

당신 스스로가 책이 좋아서 읽은 것만이 아닌 살기 위한 생존의 뿌리이자 철저한 자기 인생에 대한 주도권을 갖고 행해왔던 모습이었음을 알게 된 저자가 자신과 아버지의 다른 책 읽기를 통해 다른 방식이 있었음을 그린 글들은 현실적으로 부딪치게 되는 삶의 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 “나는 소설을 읽을 때도 무조건 펜을 쥐고 밑줄을 그어 가면서 읽었다, 아들아. 밑줄 긋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게 아냐. 뭐라도 지식을 건져서, 뭐라도 실용적인 지식을 건져서 내 인생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강박 같은 거였지. 모르는 게 너무 많은데 나한테 뭐라도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 그래서 나한테 필요한 지식은 모두 책 속에 있을 테니까 책만 열심히 읽으면 다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래, 책이란 걸 그냥 예술 작품으로 취급할 수가 없었지.” -  p225~226

 

미국 내의 인종차별은 이에 연관된 사건이 터지게 되면 더욱 수면 위로 올라오는 문제 중 하나다.

 

많이 진보되었다고는 하지만 뉴스에서 보는 사건들을 접할 때면 저자의 아버지가 아들들에게 바란 흑인이란 정체성보다는 미국에서 살아가는 시민으로서의 모습을 바란다는 점,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고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말이 백인 사회에서보다 더욱 노력해야만 하는 필요성을 들려준 말이 아닌가 싶었다.

 

읽는 동안 환경, 멘토 독서에 대한 많은 생각을 던지게 했다.

한 인간의 성장에는 이러한 모든 것들이 바퀴가 맞물리듯 돌아가는 시스템이 어떻게 그려지느냐에 따라 생각과 인생관, 태도가 달라지는지를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느껴보게 한다.

 

 

저자는 책에서 타락한 힙합 문화에 취해버린 또래 집단을 향해 보내는 절연장이자, 주변의 어리석음으로부터 나를 벗어나게 한 아버지에게 바치는 감사 편지이자, 우리로선 상상할 수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독창적이고 강력하고 매력적인 문화를 쌓아 올린 이전 세대 흑인들을 위한 헌사이다라고 썼듯이 아버지의 끝없는 가르침의 중요성과 배움의 자세, 그런 가운데 진정한 배움의 기쁨을 느낀 저자의 고백은 감동을 선사한다.

 

-

책만 있으면 주변에 아무도 없어도 괜찮아.

나는 너와 어머니와 에 형을 빼면 여기 이 책들이 유일한 친구다.

아들아,

책과 대화하면 천재들과 대화할 수 있어. - p195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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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영혼의 이용
마쓰다 아오코 지음, 권서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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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세상에서 '아저씨'들이 사라져 버린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근 미래의 이야기.

 

지구에서  남자와 여자란 구성으로 살아가는 이 세계에서 '아저씨'란 이름으로 불리는 그들을 구분하는 기준점은 연령이나 성별에 따르지 않고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보면서 무시하는 자들을 지칭한다.

 

게이코는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당하고 회사 내에서 이를 제기하지만  주변의 오해와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한 30대 여성이다.

 

이후  캐나다로 여행을 하고 돌아온 그녀는 캐나다에서  자신이 보고 느낀 주변의 느낌들이  일본에 돌아온 후에 전혀  다른 분위기와 비교하게 되면서  침묵하지 않은 행동으로 나선다.

 

책은  일본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을 바라보고 차별하는  분위기를 고발하는 진행이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들려준다.

 

 

전통적인 일본에서 남성이 여성을 대하는 분위기는 많이 변화를 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종속적이고 순종적인 여인상을, 그래서 남성이 여성의 지위를 어떻게 억압하고 컨트롤하는지를 잘 보여줌으로써 사회적인 묵인 하에 이뤄지는 직장 내의 일이나 기타 여러 사례들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이는 젠더의 불평등한 모습뿐만이 아니라 여성 비정규직의 모습과 교복이란 코스프레를 통해 여자 아이돌을 바라보는 시선을 포함, 여성들을 착취하고 소비하는 데에 일말의 양심조차 꺼리지 않는 '아저씨'들의 존재, 여성들이 겪는 출산과 수유의 과정들을 등장인물이 하나씩 등장하면서 들려주기에 서로가 협조하며 살아가는 과정이 필요함에도 여전히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 지어지는 한계를 드러낸다.

 

 

이 이야기의 설정이 근 미래라고는 하나 일본만이 아닌 어디에서도 겪을 수 있고, 나라를 막론하고 여성들이 살아가는 곳에는 평등이란 주제에 어울리는 균형의 자리가 쉽게 자리를 잡고 있기란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느껴보게 한다.

 

 

게이코, 가가와, 마나, 유키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작품 속 여성들의 삶을 통해 지속 가능한 영원의 이용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소설이지만 여전히 페미니즘이란 주제,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의  본질적인 문제점들, 여기에 남성들이 여성들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방식을 통해  젠더의 평등을 어떻게 부합시키고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던지게 한다.

 

  

여성들을 바라보는  남자들의 껄끄러운 시선들, 특히 저자가 이야기 속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영혼도 닳는 것'이라 표현한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어디를 가나 '아저씨'라 불리는 그들, 남성뿐만이 아니라 여성에게도 '아저씨'가 되도록 부추기는 그런 사회는 이제는 지향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내용들이 82년생 김지영을 바라보는 듯하게 다가온다.

 

 

생각 없이 행동하는  아저씨가 많은 세상보다는 한국 드라마 '아저씨'에 등장하는 진정한 이름으로 존경받는 '아저씨'의 존재가 그리워지는 작품이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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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 - 100년 역사의 고교야구로 본 일본의 빛과 그림자
한성윤 지음 / 싱긋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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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늘을 향해 포물선을 그리며 펜스를 넘어가는 소리, 일순간 장내는 환호와 탄식이 서로 동시 다발적으로 들려오는 소리와 함께 타자는 홈으로 골인한다.

 

 

 무게 141.8~148.8그램, 둘레는 22.9~23.5cm인 이 작은 공이 지닌 위력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매년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에 응원을 보내게 된다.

 

 

                                                        (네이버 발췌)

 

학창 시절 고교야구가 한창 인기를 끌던 때는 이웃집의 함성과 함께 자신이 응원하는 고교 야구팀의 활약에 응원을 보내던 그때가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지금이야 프로야구가 매 시즌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하기까지의 여정을 함께하고 있지만 프로구단의 인기에 앞서 풋풋한 청소년들의 야구 경기 시합은 그만의 매력을 지닌 대회로 기억된다.

 

선일 상고, 신일고, 경북고... 이름을 날리던 투수들의 프로와 대학행은 경기를 통해  통과 의례처럼 여겨지던 대항전이 다시금 그리워지게 한 내용들을 담은 책을 접해본다.

 

고시엔-

 

일본 전국 고고 야구대회가 열리는 한신 타이거즈 홈구장 이름이자 이 대회를 통해 전국 4000여 개의 고교가 오직 이 구장을 밟기 위해 야구에 대한 애정을 쏟은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KBS 스포츠 기자로 활동 중인 한성윤 기자의 글로 다시금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봄, 여름, 두 계절을 통해 열리는 고시엔 대회의 발전사는 일본 신문인 마이니치와 아사히 신문과 연관이 깊다.

 

단지 하나의 야구 대회가 아닌 그 대회를 치르면서 연일 소식을 보도하는 신문의 특성을 이용해 신문의 발전과 고교 야구의 발전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결과물이다.

 

무덥고 습한 여름에 치르는 고시엔 야구, 일 년 내내 축제가 있는 일본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갖는 고교 야구대회는 프로 야구 세계와는 또 다른 전 일본이 열광한다는 데에 부러움을 갖게 한다.

 

 그들만의 독특한 전통을 통한 감독의 일과 전령이란 시스템을 이용해 심판이나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체계, 빡빡머리를 유지하는 것은 일본의 전쟁시대를 관통하는 군사주의 및 집단주의의 한 모습이란 사실, 여기에 수직 사회의 전형적인 시스템, 아직도 넘사벽인 여자 야구선수에 대한 시선들, 배트를 타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식을 따라 하지 않는 그들만의 고집은 변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뒤쳐진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 부분이다.

 

 

 

고시엔 대회가 끝나면 여름이 끝났다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뭘까?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에 출전은 하지 않더라도 고시엔 대회는 출전하는 일본인들의 생각, 프로로 전향하는 목적보다는 야구를 통해  그 시기에만 출전하고 즐길 수 있다는, 한 번은 꿈의 구장이란 불리는 고시엔을 밟고 싶다는  다른 열정의 방식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한국은 고교 '야구', 일본은 '고교' 야구란 말로 두 나라의 차이점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파트는  고른 분포를 지닌 한국 야구와는 달리 천차만별인 일본 고교의 상황을 통해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발전시킨 부분들을 엿볼 수가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2년 만에 재개된 고시엔에서 한국계 고등학교인 교토 국제고가 ‘동해 바다 건너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가 고시엔 구장에 울려 퍼져 화제가 됐던 만큼 그들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일본에서는 영업사원들이 삼가야 할 말 중엔  야구, 정치, 종교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야구를 좋아하는 열정 팬들이 있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임을 느끼게 하는 만큼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고시엔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화 또한 고려 지 않을 수없다는 한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모색을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읽으면서 프로세계의 전문적인 경기도 좋지만 어린 청소년들의 꿈과 경기 운영을 통해 고교 야구만이 지닌 매력을 우리나라에서도 다시 한번 기대해 볼 수는 없을까? 에 대한 생각이 내내 지워지지 않았다.

 

 

 스포츠 구기 종목 중 다양한 기록을  통해  선수들의 모든 매력이 터지는 경기를 볼 수 있는 야구, 9회 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야구 경기의 짜릿함이 그리워진다.

 

 

뜨거운 여름날,  청춘이란 이름으로 인생의 한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고시엔이란

꿈의 무대를 바라보고 오늘도 열심히 야구에 열정을 태우는 일본 고교생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처럼 지금도 우리 한국 어딘가에서 제2, 제3의 역대급 괴물 선수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대회를 통해 장년들에겐 그 시절로의 소환을, 젊은 청춘들에겐 고교 야구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단 바람을 가져보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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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라이프 - 삶을 마감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찾아서
사사 료코 지음, 천감재 옮김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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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놓고서 한참을 미적거리며 시간을 끌었던 책이다.

 

죽음을 다룬 책들 내용들 중에는 살아가는 것과 죽음은 함께하고 있고 이를 통해 유한한 삶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깨달아 가는 것들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가까운 지인들의 죽음을 맞이하고 모든 절차를 거치게 되면서 오는 공허감과 슬픔, 박탈감들을 동반한 감정들은 오래간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가 다룬 2013부터 2019년까지 7년간 재택의료 시스템에 대한 논픽션의 사례들은  누구에게나 오는 '죽음'과 그 '죽음'을 맞이했을 때의 절차나 환자, 그의 가족들, 의료진들의 결정과 도움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많은 생각을 던진다.

 

과거에는 대가족 시대란 개념으로 이뤄진 가정이 많아 아픈 가족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바쁜 생활과 경제 여건상의 문제, 핵가족과 1인 가구 세대가 많아지다 보니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사람에 대한 간호가 가족들의 힘을 기대하긴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택 방문 간호를 이용하는 가정들은 그 나름대로 삶의 패턴들이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고 이 책에서 모리야마 간호사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일과 저자 자신의 어머니가 락트인 증후군이란 병으로 운신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아버지의 헌신적인 간호를 받은 과정, 타 환자들의 집을 방문하고 그들의 가족들이 어떻게 환자를 돌보며 의료진에게 도움을 받는지, 죽음에 가까워지면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환자 당사자의 각기 다른 모습들을 통해 생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과정을 보인 글들은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게 다가온다.

 

 

방문간호를  경험 한 나로서는 이 책에서 보인 각 환자들이 겪는 심리적인 변화, 그 곁에서 그런 환자를 바라보고 돌보는 가족들이 겪은 일들을 통해 지난 일이 주마등처럼 떠오르게 했다.

 

 

재택 간호를 하다 보면 반 간호사가 된다는 말, 하루에도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가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저자의 아버지가 아내를 돌보는 일들을 보인 과정은 아마도 가족 간호를 하는 가정들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으로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읽으면서 많이 부러웠던 부분 중 하나는 의료진 체계 시스템, 그중에서 방문 의사의 재량권과 환자에 따른 약 처방, 종말기에 협진치료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한국에서는 방문 간호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방문 의사의 인원이나 이를 택한 병원 자체가 많이 없다는 점은 재택 요양을 하는 가정에서 위급한 상황이 다쳤을 때 겪는 애로 사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일본의 방문 의사의 협진은 좋은 시스템이란 생각이 들었다.

 

재택 요양의 장점 중 하나가 병원에서 일괄적으로 여러 환자를 다루는 것보다 나의 가족 한 사람에 대한 모든 돌봄을 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여기엔 가족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룬 말기 환자들은 자택에서의 삶, 즉 자기 집에서의 생활을 원했고 이런 시스템에 부합된 체계는 우리나라보다는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모리야가 병원을 거부하고 죽는 날까지 가족과 함께 하고 싶고 가보고 싶었던 곳, 먹고 싶은 것을 함께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죽음을 마주 하느냐에 따라 달리 받아들여짐을 느끼게 한다.

(물론 그가 선택한 마지막 과정은 폭풍 눈물을 쏟아내게 했지만...)

 

 

 

- 모리야마는 이런 말을 자주 했다. “죽음을 멀리하니까 아이들이 죽음을 배울 기회를 놓치게 돼요. 죽어가는 사람이 얼마나 다채로운 것들을 많이 가르쳐 주는데. 그게 참 안타까워요.”

 

 

죽은 자는 남겨진 자들에게 삶의 또 다른 모습을 받아들이는 순리를 전해주고 죽어가는 자란 인식에서 벗어나 한 존재로서의 삶을 살아간다는 인식이 필요함을,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가족의 임종 순간에 박수를 치는 장면은 진정한 삶의 마지막은 떠나는 자와 남은 자의 마지막 유대 관계를 이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팬데믹으로 인해 시설에 계신 환자들을 쉽게 볼 수 없는 여건을 고려한다면 재택 의료 시스템이 주는 제도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함을 느끼게 한 책, 책의 글귀가 다시 여러 가지 생각을 담아낸다.

 

 

 

 

-"생의 마지막 순간, 눈에 담고 싶은 풍경은 무엇인가요?"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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