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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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존재와 여성의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시대를 넘어 여전한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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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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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해놓고 차일피일 미뤄뒀던 책, 많은 이들의 호불호가 가린 책이란 말들도 있지만 어쨌든 책 제목에 이끌렸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제목에서 오는 확실성은 어떤 근거로 인해 붙여졌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시작으로 읽기 시작한 내용은 글쎄, 확실히 기존의 타 책들에서 읽은 내용과는 다르다는 것이 우선 든 생각이다.

 

살면서 혼돈을 겪지 않는 삶이 어찌 없을 수 있겠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 과학자인 아버지로부터 어릴 적들은 너라는 인물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에 담긴 범 우주적인 세계관을 통해 듣고 자란 저자는 혼돈에 빠져 살던 시기를 벗어나고자 한 인물에 주목하게 된다.

 

똑똑한 인간은 진리에 맞서 싸우지 않는다는 진리에 맞서 싸운 이, 바로 '데이비드 스타 조던'으로  과학자이자 어류 분류학자다.

 

저자가 그에 대한 저작을 통해 그의 삶을 추적하는 일련의 흐름은 한 개인의 일생 전기를 다룬 형식을 취해되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드러내는 진행으로 이어진다.

 

어릴 적부터 물고기에 대한 관심을 두던 데이비드가 심혈을 기울여 채집한 각 나라의 생소한 물고기에 대해 작업을 하고 지진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조차도 이를 이겨나간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의 그릿에 대한 근원은 어디에서 온 것이며 남들이 포기라는 말을 했을 때 우습게 여기듯 집요하게 매달린 행동에 대한 모습들을 통해 저자는 철학과 심리학, 생물학에 대한 전방위의 범위를 통해 들려준다.

 

이쯤 되면 독자들은 스탠퍼드 대학에서 일하던 그의 업적에 대해 당연히 존경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증거로도 확실한 부분들을 깨닫게 되지만 그 이후의 상황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진행으로 이어진다.

 

 

 

살아가면서 혼돈에 빠지고 그런 것 또한 삶의 일부라는 생각, 그렇지만 인간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임의로 만들고 의심하지 않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지던 상황이 다른 증거로 인해 달리 받아들여져야 한다면  이를 수용할 자세는 우리에겐 있는가? 에 대한 생각을 던진다.

 

 

왜 제목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지에 대한 답은 처음부터 읽으면서 저자가 다룬 모든 내용들은 후반부에 이르러 깨달을 수 있는 과정을 통해, 어쩌면 나 조차도 이미 세상의 모든  물고기란 존재라 불리는 분야에 대해 직관만을 믿으며 살아왔단 자각을 일깨운 책이었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라 저마다 지닌 그들 나름대로의 존재할 이유와 각개마다의 특별한 부분을 인정해야 함을  깨닫게 해 준  내용.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의심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실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희망, 그런 희망을 향해 끝없이 갈구하며 나아간 저자의 글이 인상 깊게 다가온 작품이었다.

 

 

 

 

- 이 책이 출간되고 여섯 달 뒤, 스탠퍼드대학과 인디애나대학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이름이 붙은 건물의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두 학교 모두 학생들과 임직원, 교직원, 졸업생들이 편지와 기사, 온·오프라인 시위로 항의한 결과 내려진 결정이다.


 

 

어떤 특정 책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가 어려운 작품들이 있다.(바로 이 작품이 내게는 그렇게 다가왔다.)

 

 그저 일단 읽어보시라는 말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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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 - 이어령의 서원시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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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서원을 기록한 책을 통해 고인의 글을 다시 읽어보는 기회를 가진다.

 

수필과는 다르게 다가오는 필력은 서원 시라는 부제가 갖고 있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고 총 13개의 think를 통해 저자의 생각을 듣는 시간으로 가져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 주제마다 담긴 이야기들은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 창의적인 생각으로 발상 전환을 이룬 글들이 들어있다.

 

우물에 빠진 당나귀의 사례를 통해 위급한 상황을 역이용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나 컴퓨터 마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쥐란 존재가 갖는 생활에서의 이미지 탈피를 벗어나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처럼 자유자재로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생각을 바꿀 때 지금의 컴퓨터 마우스로 재탄생한다는 이야기는 창조의 힘에 대한 역발상, 여기에 공감할 수 있게 설득력 있는 글들이 와닿는다.

 

 

 

부분 부분 예전에 읽었던  내용들도 들어있어 다시 읽어보는 기회도 되고, 저자의 생각이 담긴 글을 통해 오늘날 우리들 삶에 깃든 행복과 만족들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다준 책이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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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 -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가 들려주는 뼈에 새겨진 이야기
수 블랙 지음, 조진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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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이나 기초가 되는 뿌리가 있고 그 뿌리를 기본으로 삼아 형태가 이루어진다.

 

인간의 기본을 성립하는 기초, 즉 뼈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데서 이 책은 출발한다.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인 저자가 다룬 내용은 뼈를 통해 신원 확인과 이름을 찾아주고 그들의 가족들 품에 안겨 잠들 수 있게 하는 일들을 하는 과정을 들려준다.

 

인간의 뼈의 개수가 실질적으로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고 그 세세한 부분들까지 들여다본 과정은 말 그대로 '인체의 신비'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뼈의 구조, 그 뼈들이 지닌 기능은 물론 죽은 자의 뼈를 통해 어떤 경위에 이르게 됐는지를 밝히는 과정은 죽은 자의 마지막 호소를 들어주는 자의 역할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이제는 과학수사나 고고학 연구를 통해 발달된 검증방법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연장선처럼 보이는 죽은 자, 특히 범죄에 연루된 자들에 대한 시신의 이야기는 두개골, 치아는 물론 뼈를 통해 생전의 식생활들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은 놀라웠다.

 

특히 뇌에 대해 다룬 부분들은 두개골을 사고팔았던 시대가 있었는가 하면  두개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파격적인 작품을 만든 데미언 허스트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뼈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통해  인체가 지닌 비밀의 문을 여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또한  여기에 법의인류학 분야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들려주는 부분인 신체, 또는 신체 일부를 보면서 유골이 인간의 것인지, 법의학적으로 관련성이 있는 것인지, 사망자는 누구이며 그가 죽은 원인과 방식을 뒷받침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점을 살펴보는 과정은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기도 하다. 

 

가장 잊을 수없었던 이야기인 아이의 죽음을 둘러싼  원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성장기에 받는 스트레스와 가정 내의 폭력이 뼈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그 증거를 드러내는지에 대해 다룬 부분들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겉으로 죄는 부인할 수 있어도 뼈는 결코 거짓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 증거가 아닌가 싶다.

 

 

미드 '본즈'를 통해 사연마다 깃든 죽은 자의 원인을 밝히는 과정이 이 책을 통해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뼈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밝히는 사람들,  추리 스릴처럼 다가오는 이야기들이 '영국 범죄소설 작가 협회 논픽션 부문 수상'했다는 점에 공감하게 된다.

 

 

- 나는 내 뼈를 모두 모아 삶아서 지방을 모두 제거한 뒤, 다시 연결하여 교수용 해골로 만들어서 설계부터 참여했던 해부실에 걸리고 싶다. 그렇게 죽어서도 계속 가르치고 싶다. 아주 평범한 내 유해를 통해 나는 말없는 훌륭한 교사가 될 것이다.

 

 

저자의 직업적인 책임의식을 통해 드러낸 위의  말은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부분이었다. (이 문구를 읽으니 문득 우리나라의 돌아가신 한 의사분의 신체기증 이야기가 절로 떠오른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문학 장르와는 별도로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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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안철우 교수의 미술관 옆 호르몬 진료실
안철우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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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바라보고 느끼는 것에서 벗어나 그림과 예술가에 대한 관련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전문 분야의 저자들의 책을 통해 그림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만난 책은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인 저자가 호르몬 도슨트가 되어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통해 호르몬을 진단하고 처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에는 그림의 명암과 자세, 구도와 유행에 따른 어떤 색감을 통해 작품의 이해도를 알아갔다면 이 책 속에 담긴 내용들은 의학적인 부분을 다룸과 동시에 건강한 처방까지 다루고 있어 남다르게 느껴볼 수가 있다.

 

유명한 천경자 화백의 그림인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에 담긴 여인의 얼굴을 통해 푸른빛이 감돌고 눈두덩이는 푹 꺼진 점, 뺨이 홀쭉한 점을 미루어 멜라토닌 부족이라 진단하고 모나리자 초상화에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 수도 있다고 진단한다.

 

 

 

이렇게 읽고 그림을 다시 들여다보니 기존의 그림을 본 것과는 다르게 다가옴과 동시에 정말 그림 속 그들은 진단병을 앓고 있지 않았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든다.

 

호르몬은 우리의 감정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예술가들이 그림을 통해 배출해낸 감정선, 그로 인해 명화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를 준다.

 

여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처방전까지 제시한 부분들은 실 생활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건강정보로써도 손색이 없다.

 

 

 

희로애락이란 네 가지의 감정을 3~4개의 방으로 구분하고 그 안에 속한 그림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내용들은 재미와 지식까지 모두 알아갈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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