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강영혜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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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연작 단편 미스터리 연작 시리즈인 '시즈카 할머니'의 2편이다.

 

전작에서는 손녀와 함께 사건을 풀어나가는 할머니의 모습이었다면 이번엔 '안녕, 드뷔시'의 겐타로 할아버지와의 콤비 활약상을 그린다.

 

전작 1편보다 먼저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은 판사직을 그만두고 초청 강사로서 일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결코 환상적인 앙상블이 아닌 다른 두 사람의 견해차를 좁히면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첫 사건인 초청 강연회에서 만난 두 사람의 대화는 그다지 유쾌하지 않지만 폭파 사건이 터지고 이 사건 뒤에 연이어 들려주는 4편, 총 5편의 이야기는 저절로 두 사람의 추리 능력에 힘입은 해결을 보인다.

 

특히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점차 고령화되어 가는 일본의 사회적 현상 속에 벌어지는 노인들의 문제가 사건과 맞물리면서 사건의 중점을 중심으로 치매, 노인들의 복지, 노인들 대상으로 나쁜 일들을 벌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제 두 번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즈카 할머니 앞에 도도하고 꼬장 한, 그런 이면에 연상의 여인에겐 나약함을 보이는 겐타로 할아버지의 조화는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데에 있어 이견이 있지만 결국은 하나의 해결점을 보인다는 점에서 좋은 조합이란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미 2편에 이를 만큼 다음 편에서도 여전히 두 사람의 앙상블을 기대해볼 수 있을지, 아니면 다른 새로운 파트너를 통해서 사건 해결을 풀어나갈지, 여전히 이 시리즈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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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펜 드로잉 - 기초 스케치부터 고급 테크닉까지 나 혼자 드로잉
이일선.조혜림 지음 / 그림책방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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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특별하게 어느 곳을 지정해 배우면서 즐기는 맛도 있지만 책을 통해서 혼자 즐기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컬러링 북을 포함해서 스티커 북에 이르기까지....

 

그중에서 어릴 적 누구나 접했었던 드로잉의 세계. 특히 스케치북에 첫 시작인 드로잉의 세계는 흔한 연필에서부터 고급 만년필과 그 밖의 손에 쥐고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 무엇이든지 가능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주 전공자가 아닌 이상 학창 시절 외에는 그다지 많이 접해보지 못하던 드로잉의 세계를 책으로 만나봤다.

 

초보자를 위한 첫 안내서이자 그리는 도구의 세계인 펜의 다양한 종류의 적재적소에 따른 사용법까지를 두루 다룬 책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펜의 종류와 쓰임새, 가늘고 굵기에 따른 그림의 표현방법이 잘 설명되어 있어 초급자들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설 수 있는 장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흔히 주위에서 보던 펜의 세계가 이렇듯 다양하고 이름마저 특별하게 다가오게 한 점은 이를 실제로 첫 연습과 실전처럼 직접 그려보면서 느껴가는 즐거움을 준다.

 

어떤 작품을 보고 느끼던 감성 그대로를 거의 따라갈 수 있도로 덧붙여진 친절한 설명은 처음 한국의 자음과 모음을 배우고 한글이란 전체적인 통합의 글씨체를 알아가듯 이 책에서 보인 선들과 곡선, 색칠의 강약 조절 설명들을 통해  혼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기초 스케치부터 고급단계까지, 뒤편에 갈수록 다양한 그림의 종류와 세계를 접해봄으로써 나만의 작품을 그려볼 수 있는 책, 드로잉 입문자들이나 그림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느껴가며 즐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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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시간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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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작가의 사회파 추리소설!
정말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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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평전 보리 인문학 1
한명기 지음 / 보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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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라는 특수한 지정학적 위치는 오랜 세월 동안 여러 나라로부터 위협을 받아왔다.

 

위급상황 때마다 충신들이 있어 다급한 불들이 꺼지고 유유히 대한민국이란 호칭으로 지금까지 이어져온 오늘날, 여전히 한반도는 그 특수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있지만 요즘처럼 각 국의 이익이 얽히고설킨 시대는 더욱더 과거의 일들을 반추하면서 생각을 더듬어보게 한다.

 

남한 산성하면 책이나 영화를 연상하게도 하지만 일단 역사적으로도 잊으래야 잊을 수없는 한 부분 중에 하나다.

정치상황에서 명나라냐 청이냐를 둘러싸고 벌어진 정치적인 이견이 첨예하게 벌어지면서 극한 상황까지 내몰렸던 이미지를 연상하게 한다.

 

모든 대신들이 명나라와의 친분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할 때 오직 한 사람, 최명길은 주화파를 주장했다.

명분보다는 실리가 우선 이어야 함을 내세운 논리 앞에서 김상헌과 대척점을 이뤘지만 역사의 평가는 그 당시와 지금의 판단과는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최명길의 의견이 옳았음을 알게 된다.

 

 그가 나라의 혼란한 시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감내했을 비난들은  남한산성에 갇혀 지냈던 그 모든 조정 대신을 비롯해 백성들, 임금까지 바람 앞에 촛불 신세가 된 그 고난에서 건져 올렸음에도 당시엔 김상헌이 지지를 더 받았다는 사실이 씁쓸한 감정을 일으킨다.

 

지금의 한반도 또한 과거의 그 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

사드, 핵개발 문제도 있고 , 러시아, 중국, 북한에 둘러싸인 채 나라의 이익을 추구해야 고 서로가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최선이 방법은 무엇인지를 놓고 연일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최명길이 보인 결단과 행동들은 생각해볼 부분들이다.

 

모든 일에 '만약'은 없지만 특히 역사라는 틀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더욱 이러한 가능성은 없다.

 

그렇기에 최명길이란 인물이 보인 최선의 결단력과 행동들은 비록 과거 속에 한 부분을 차지하는 일부분이긴 하지만 결국에는 임금과 백성 모두를 살렸다는 점, 한순간의 결정이 나라를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에 대해서, 작금의 우리들은 조상들이 해결해 온 결정들을 토대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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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목요일마다 우리를 죽인다 - 증오 대신 사랑을, 절망 대신 희망을 선택한 한 사형수 이야기
앤서니 레이 힌턴 지음, 이은숙 옮김 / 혜윰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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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생활에서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비현실적으로 벌어진다면, 우리들은 어떤 마음이 들게 될까?

 

그것이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벌어지는 재판의 과정들, 너무나 억울하고 어디 하소연을 하고 싶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앤서니 레이 힌턴은 두 개의 사건으로 범인으로 지목되어 사형을 기다리고 있는 죄수이다.

 

죄수라고는 했지만 사건이 벌어지던 그 당시 그 시간대에 앤서니는 거리상으로도 떨어져 있던 곳에 있었고, 가볍게 무죄로 풀려날 줄 알았던 사건의 여파가 그의 인생 30년을 빼앗아 갔다.

 

이 책은 실제 주인공 앤서니의 재판을 다룬 내용을 기반으로 그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택하는 목숨을 연장하는 방법이 있었음에도 이에 결코 타협하지 않는 의지로 자신의 무죄를 밝혀내는 내용을 다룬 책이다.

 

미국 내에서도 차별이 느껴진다는 남부의 앨라배마주, 흑인, 편모슬하의 자녀들이 많은 가난한 집안, 불리한 점들을 모두 갖추었다고 생각되는 이 모든 환경들, 특히 백인들이 흑인들을 대하는 유색 인종에 대한 편협한 시선들 때문에 앤서니는 자신의 무죄를 밝히려 애썼지만  쉽게 석방되지 못했다.

 

자신을 바라보는 판사, 검사의 틀에 박힌 차별 어린 시선 속에 감당해야 했던 교도소의 생활들은 그를 인간이 아닌 인간으로 몰아갔지만 그는 그의 모든 것을 수용하고 사랑으로 감쌌던 엄마와 친구의 우정과 사랑으로 인해 이를 이겨나갈 수 있었다.

 

책 제목은 자신이 수감되어 있던 교도소 안 자신이 머물던 방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집행이 이루어지던 사형장, 사형이 이루어지던 그날을 의미한다.

 

영화 그린 마일에서도 이를 다루는 장면들이 나오지만 책 속에서 느껴져 오는 불안의 심리, 언제 자신도 이렇듯 한순간 세상과 이별할 수도 있다는 막막한 두려움을 고스란히 보인다.

 

책을 읽으면서 정의는 과연 살아있는가에 대한 물음, 사형제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하는데 위의 앤서니 경우처럼 죄가 없는 사람들에게 사형이 확정되어 그 결정의 결과물이 이루어진다면 사형제도가 갖는 허점이 보인다는 점, 하지만 정말 악인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도 이처럼 사형이 주는 무거움의 무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사회적으로도 용인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보게 한 책이다.

 

읽는 동안 앤서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감동과 연민, 희망도 품었다가 분노가 들끓기도 했던 내용들이 함께 공감이 되면서 느껴졌다.

 

30년 간의 긴 시간, 한 인간의 인생의 절반에 가까운 그 오랜 시간 동안 그는 자신의 무고 증명을 위해, 자신에 대한 편협한 시선을 던진 사람들에게 증오보다는 사랑과 용서를, 희망을 품고 동료  사형수들과의 유대를 갖으며 생활해 나간 일들은 존경이란 단어 자체가 갖는 한계를 느끼게 한다.

 

자유의 몸이 되던 첫날, 정식 침대에 적응하지 못한 채 화장실 바닥에 누워 편안함을 느끼는 대목은 영화 쇼생크 탈출의 한 장면을 생각나게도 했던, 가슴이 너무 아려와서 앤서니에 대한 연민을 더욱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 인간의 삶을 한순간 그릇된 범인 몰아가기 식으로 결정된 법의 한계와 편견, 차별, 사형제도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아우르며 읽어볼 수 있는 책,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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