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의 남자들 2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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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이후 기다렸던 작품, 여전히 등장인물들의 긴장감과 로맨스가 펼쳐지는 이야기가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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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구름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북포레스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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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의 나이에 혜성처럼 나타난 작가, 프랑스아즈 사강이 쓴 작품이다.

 

사강 하면 김영하 작가의 작품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떠올리게 된다.

 

허를 찌른 법정에서의 자기변호로써 한 말이겠지만 어쩌면 문학가이기에 이런 말도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조제,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에서 등장하는 이름과도 동일함 때문에 더 반가울 수도 있는 이름이라 조제가 겪는 이야기의 흐름들을 좀 더 관심 있게 따라가 보게 된다.

 

 

자유분방함을 지닌 프랑스인 조제가 미국인 남편 앨런을 만나면서 부부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내용은 미국의 휴양지와 뉴욕 그리고 파리의 생활을 통해 그들 사이에서의 미묘한 흐름들을 그린다.

 

 

자신이 그녀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고 자기 통제하에 두고 싶은 남자 앨런, 플로리다의 키웨스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그녀는 외도한 사실을 그에게  말하고 남편 몰래 뉴욕을 벗어나 프랑스로 달아나버린다.

 

 

아무도 알리지 않은 채 노르망 시골에서 집을 빌려 생활하던 중 옛 남자 친구 베르나르와 함께 남편이 자신을 찾기 위해 프랑스로 오면서 다시 재회한다.

 

 

사강이 그리는 조제란 인물의 동선과 심리들을 통해 그녀와 남편의 대화와 생활들 속에 담긴 긴장감들은 두 사람들이 보인 행동과 말들은 일반인들의 상식을 벗어난다.

 

 

 

미행하고 그녀의 입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파티에서 만난 예전 남자 친구를 만나 다시 일탈을 하는 행위들, 그런 행위들에 대한 확인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겉으로는 부드러움을 갖지만 속마음 속엔 질투가 서린 앨런의 모습들은 그 또한 외도를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둘 사이의 냉전의 시간을 거치는 흐름들이 사랑이란 이름 아래 미묘한 신경전을 통해 심리묘사를 그려간다. 

 

 

 

특히 사강이 그동안 그의 작품 속에서 드러낸 '사랑'에 대한 모습들을 생각해본다면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자극하고 도발하면서 이를 확인하는 과정, 앨런 스스로도 이런 일들이 결국은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란 예감을 하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놓지 못하는 억압과 속박, 이혼을 원하지만 확실하게 선을 긋지 못하고 앨런에게 끌리는 조제의 모습들이 그려진다.

 

 

이 순간 그녀는 해변에 혼자 누워 시간을 흘려보내듯이,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를 듣듯이,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주저하며 다가오는 여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삶에서 도망쳐, 사람들이 삶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도망쳐, 온갖 감정들로부터 도망쳐, 내 장점과 단점들로부터 도망쳐, 수없이 많은 은하수 중 하나의 100만 분의 1 면적에서 잠시의 호흡이 되고 싶었다.  - P. 152 

 

 

 

 

 

사랑이란 이름 아래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된 사람들, 그렇지만 조제가 원했던 이상향의 사람은 아니었다는 현실적인 자각을 인지하지만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지도 못하는 조제란 인물은 자신이 누리고 싶었던 자유로운 감성과 심리의 복잡함으로 인해 독자들로 하여금 사랑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 가운데 자유를 갈망하는 이중성의 행보,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지만 여전히 외로운 인간의 고독을 조제란 인물을 통해 심리의 변화 추이를 느껴보게 하는 작품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던지는  말이 농담이라 할지라도 상대에게 불편한 마음과 상처를 남긴다면 이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포장한 다정한 악몽이라고도 할 수 있다.

 

 

뉴욕을 떠나 프랑스로 향한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구름, 떠다니는  흩어지는 구름들의 모습은 바로 조제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듯도 하다.

 

 

사랑은 하지만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인간들의 마음, 외로움과 함께 동반된 감정을 잘 그린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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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의 차별 정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지음, 이나경 옮김, 코리 브렛슈나이더 해설 / 블랙피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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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해온 여성에 대한 동등한 보호, 생산의 자유, 시민권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글들을 통해 많은 생각을 던지 책이라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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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친구 1 스토리콜렉터 95
스티븐 크보스키 지음, 박아람 옮김 / 북로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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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호기심, 그런데 공포와 호러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야기....

 

가정의 폭력으로부터 도망친 엄마 케이트와 일곱 살 난 아들 크리스토퍼는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인적이 드문 밀그로브로 오게 된다.

 

나가는 길과 들어오는 길이 오직 하나뿐인 곳, 전학 간 날부터 놀림을 받는 가운데 어느 날 크리트토퍼는 구름을 따라 미션스트리트 숲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엿새 동안 실종된 크리스토퍼,  숲에서 흙투성이로 발견이 되면서 집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자신이 만났다는 아저씨, 그 아저씨와 밤새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 갑자기 복권이 당첨돼 집을 사게 되고 난독증에 걸렸던 아이가 증상이 없어지는 일련의 연속적인 일들은 신비로운 능력과 운이 좋았다고 보기엔 뭔지 이상한 기운이 서림을 느끼게 한다.

 

 

아저씨가 들려주는 주의사항 중 하나인 뱀 같은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

 

불행에서 벗어나려고 피한 장소가 오히려 더욱 이들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은 이유를 알 수가 없기에 더욱 답답하고 마치 큰일을 위해 서서히 준비하는 듯한 징조마저 보이는 설정들이 내내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스릴러물과는 다른 공포와 호러가 섞인 음습한 분위기 자체만으로도 진행상황이 진전됨에 따라 더욱 불편한 느낌을 유도하는 느낌들은 과연 크리스토퍼와 엄마가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아저씨는 실존 인물인지, 숲에 살고 있던 가족에 얽힌 비밀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 1권을 통해 접한 내용은 독자들에게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직접 눈에 보는 공포보다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실재하는 존재처럼 곁에 있다는 느낌이 더 무서움을 드러내는 장치들이 으스스한 느낌을 몰고 오는 작품이다.

 

 

광기의 기운이 서서히 뻗힌 밀그로브,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찌 될지, 그들은 무사히 실체를 밝혀내고 빠져나올 수 있을까?

 

 2권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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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의 차별 정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지음, 이나경 옮김, 코리 브렛슈나이더 해설 / 블랙피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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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클린턴 행정부 시절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연방대법원 대법관으로 임명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당시 뉴스에서도 크게 다룬 기사를 통해 대단한 여성이란 느낌을 받았는데, 그동안 그녀가 행온 행적들을 다시 접해보니 역시 대단한 분이란 것을 느끼게 한다.

 

 

악명 높은 RBG란 별명을 갖고 있었던 저자의 활동 이력은 평생 그녀가 지녀온 법조인으로서의 신념과 인간대 인간으로서 가지는 권리에 입각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여성에 대한 동등한 보호를 비롯해 생산의 자유, 시민권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왔다.

 

 

여성이 동일선상에서 남성과 출발했을 때 갖게 되는 현실적인 괴리, 유리천장, 인종차별을 넘어선 발언, 성소수자의 권리와 성(SEX)에 대한 용어 자체를 젠더라 부른 초석은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민주국가의 미국이라고는 하지만  보수 색채가 짙은 미국 법조계에서 웬만한 신념을 통해 그 방향을 저어나가기란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볼 때 당시로선 대단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전체 책의 내용들도 그런 점에서 비추어   미국 시민자유연맹에서 여성 인권 프로젝트를 창립하는 일과 활동, 법조계에서 다수 의견에 비해 소수의견을 내놓음으로써 어떤 점을 바꾸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룬  글들은 법조계에서도 일말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다양한 사례 제시를 통한 연구와 법 판결문에서 드러나는 내용들을 읽다 보면 평소에 당연하다고 생각됐던 부분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 조금씩 희망적인 변화를 가져왔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부분들을 알 수 있게 한다.

 

 

 

 

 

이혼한 가정에서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유산 전쟁을 통해 다룬 여성과 남성에 대한 차별의 시선과 고정관념들을 탈피하게 만든 사례,  술 구매에 있어 남성보다 여성이 유리한 법을 적용한 주의 법 자체도 법이 젠더에 의거하여 편견이란 점을 보이는 경우라면 이는 여성을 위한 진정한 평등도 아니요, 젠더에 구분 없는 법이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한 면들의 내용들, 남성만을 받아들인 버지니아 군사학교의 사례들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밖에도 임금 차이, 임신에 대한 법적인 허점, 특히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다룬 부분들에선 미국 내 장애인 차별금지법(장애인법)을 통과시킨 장본인으로서 장애를 가진 당사자가 시설보다는 지역 사회를 통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선택을 보장하는 요구를 다룬 부분들이 현실적인 국내의 사정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곁에서 알게 모르게 그대로 답습하듯이 받아들인 생활의 패턴들 속엔 이러한 끊임없는 평등과 여성의 권리, 임신과 출산, 시민권과 선거권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해온 모든 일들의 부분 부분들이 녹록지 않은 노력이 깃들어있었음을 알게 한다.

 

 

저자가 지내온 시대의 흐름들을  13개 사건의 기록을 담아  <긴즈버그의 차별 정의>란 책으로 40년의 세월이 담긴 것을 읽노라면 변한 부분도 있고 여전히 계속 변화의 요구를 하게 하는 문제점들이 있는 현실, 권리란 무엇이며 평등한 남과 여의 삶에 대한 방향은 어떻게 바꿔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생각과 고민을 던진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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