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드 세트 - 전2권 - 가난한 성자들 조드
김형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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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선조인 바보란 뜻의 보돈차르몽학에 의해서 대대로 그 핏줄을 이어온 잿빛의 푸른 늑대족이 사는 나라가 탄생되기까지의 여정은 그대로 패스~

 

이 나라의 후손들 중엔 정실 부인의 핏줄로 태어난 흰뼈라 불리는 집안과 보돈차르몽학이 거둔 여인이 낳은 조상의 후손으로서 족외인라 불리는 자지라다이-

자지라다이의 손자 자다란이 씨족을 만들어서 자다란 족이 되고 그 6 대손이 바로 검은뼈의 후손인 자무카다.

 

예수게이 장군이 공격한 적장의  사망 후 적장의 이름을 아들에게 붙여서 키워진 아이가 바로 테무진-

 

 하지만 그에게 말과 화살을 가르친 당사자인 키틸룩에 의해서 쫓기면서 생활하는 어려운 시절을 보내게된다.

 이미 그의 존재가 예사치 않음을 간파한 키틸룩의 눈을 피해서, 때로는 붙잡혀서 조림질을 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키틸룩이 그의 목숨을 당당히 빼앗지 못한 원인은 바로 흰뼈의 정통성이 있는 아들이자 존경받은 예수게이의 아들이요, 뚜렷한 이유없이 죽일 수없는 유목민들이라 할지라도 보는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테무친은 자무카와 가까운 형제사이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일대 일생의 동고동락을 같이 할 7명의 장수를 얻게된다.

 모두 비천한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신분의 차이를 두지 않은 그의 인재등용은 조드라 불리는 자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그 세력을 확장하게된다.

 하지만 첫 부인인 버르테가 테무친, 그 자신의 어머니인 후엘룬을 납치한 복수심에 타오른 칠게이이의 공격으로 빼앗기게되고 자무카와 토올릴 칸과의 연합으로 다시 되찾는 일에 성공을 한다.

 

 이후 유목민들의 무리들이 조금씩 자신들의 거처를 기점으로 연합하거나 공격을 하면서 점차 테무친은 그들 사이에서 칸으로 추대를 받게되고 몇 번의 거절을 거치면서 비로소 "대지가 생기기 이전의 바다"란 뜻의 징기스란 칭호를 달게된다.

 하지만 역대 흰뼈들이 갖고있는 각 개의 족장들 사이에선 이를 수긍하기 어려운 부족들의 연합으로 징기스칸은 화합을 이루기 어렵게 되자  자신의 아들은 물론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헤아리는 장수이자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 세력들을 점차 항복을 받아내게되고 최종적으로 자무카이만 남겨놓은 상태가 된다.

 

 자신의 뜻대로 세운 유목민의 결합체를 원했던 검은뼈의 대표자인 자무카는 징키스칸과의 최후대결로 쫓김을 당하게되고 마침내 자신의 분신처럼 곁을 돌봐주던 부하를 징키스칸에 인도함으로서 자신의 마지막 해야할 일을 이루게된다.

 끝내 잡혀온 자무카이를 소중히 대접하는 징기스칸 앞에서 자무카이는 장수답게 떳떳한 죽음을 원하게되고 이에 부응한 장례를 행함으로서 징기스칸은 대 초원의 황제로서 그 위치에 올라서게 된다.

 

 조드-

 

조드는 유라시아 대륙과 같은 건조지대에서 일어나는 재앙이다. 피해의 양상은 네 가지로 드러나는 데 하나는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가축이 초지를 찾을 수 없게 되는 것, 이것이 하얀 조드이다. 둘, 여름이나 가을부터 초지가 말라서 겨울 뿌리까지 고갈되는 재난, 이것을 검은 조드라 한다. 셋, 극심한 눈보라가 몇날 며칠이고 계속되거나 콧구명을 막는 흙바람 때문에 가축이 한 발작도 나다닐 수 없게 되는 재앙이 눈보라 조드이다. 넷, 일찍 내린 눈이 따뜻해지는 바람에 철철 녹아서 흐르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강추위에 아주 두꺼운 얼음이 되는 것, 그래서 눈에 번히 보이는 풀뿌리에 입도 대지 못한 채 굶어 죽는 것이 거울 조드이다.-p116

 

양들과 말들, 염소위주로 키우는 유목민들 사이에선 대항 할 수없는 거친 자연의 힘이 바로 조드다.

아무리 뛰어난 말 소유자할지라도, 대표격인 유목민 대장이라 할지라도 조드 앞에선 속수무책이었기에 유목민들 사이에선 항상 누가 먼저 자리좋은 초운의 자리를 차지하는냐, 그리고 그것을 다른 유목민들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면 어떤 대표자가 이끌어야하는냐에 따라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다.

 어린 테무친이 바라 본 조드의 상황은 이런 자신의 위치에서 과연 자기가 어떻게 헤쳐나가야하는지를, 일깨워준 원초적인 자연 선생이랄 수있다.

 한 때 자신의 형처럼 사이가 좋아던 자무카와 함께 종마와 준마사이를 꿰뚫고 공격하려한 늑대 대장의 모습과 벌이는 사투는 정말 책을 읽으면서 대 자연속에서 이뤄나가는 한 무리들의 야성과 본성, 철저한 계획아래 행해지는 긴박감을 느낄 수있는 백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늑대의 행동을 본받아서 자신이 칸에 오르기까지 많은 것을 이용한 징키스칸의 지혜, 일단 전쟁이 끝나고 난 후의 노략질을 근절시키고 본보기를 보일때는 가차없이 보이되 힘없는 유목민들을 받아들일땐 과감히 자신의 용기에 견주어 흡수하는 용의 주도함과 폭 넓은 포용성을 보이는 진정한 군주의 길을 보여준다.

 

항상 태어날 때부터 바라 본 하늘과 자신의 조상인 알랑고아에 엮인 전설, 자신의 자식은 아니지만 자신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버르테가 임신해 온 아이를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인다는 점은 유목민들의 생활상에서 묻어나오는 어쩔 수없는 삶의 방식이란 생각이 들기도하고, 넓은 의미의 자식을 규정짓는 그네들 만의 삶의 철학적인 모습도 엿보인다.

 

 드넓은 대 초원에 대한 자연신에 대한 존중, 바람과 하늘과 강, 무당의 말을 존중하는 그들만의 삶을 작가는 대 평원에서 펼쳐지는 대 자연속의 한 조각처럼 보이는 인간들이 그것속에 함께 일궈나가는 모습을 과감히 보여준다.

 

우리네 옛 설화방식처럼 알랑고아의 이야기나,공주,늑대이야기를 서로 섞어서 대대로 징기스칸의 조상 터전이 됬음을 암시하는 방식이나 징기스칸이 7명의 친위대격인 친구이자 부하를 둔 점은 마치 주몽이 나라를 세울 당시의 죽마고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철저한 몽고의 현지 삶 속에서 추적한 글이라서 그런가, 말의 태생부터 키우는 방식, 염소의 각기 다른 방식으로 거두어 키우는 방식은 유목민들 특유의 거친 대 자연의 한 조각처럼 곳곳의 감초처럼 글의 맛을 달군다.

 

 역사에선 흔히 12~13세기의 징기스칸의 유럽 대이동이 징기스칸의 갑작스런 죽음이 아니라면 과연 지금의 유럽지도가 그려졌겠는가 하는 가정의 글을 간혹 접할 때면 동양의 작은 말발굽이 거침없는 대 유럽의 땅 지축을 흔들었던 그 당시의 모습이 상상이 가기도 한다.

 

 비로소 모든 유목민들을 통합하고 정식기구 설립을 하면서 정통성을 다져나가는 징기스칸이 고원을 평정하기까지의 시간을 다룬 이 소설은 그래서 유럽의 시각으로 바라본 오리엔탈리즘의 편도 방향에서 벗어난 좀 더 다각적인 방법으로 이제는 우리도 역사의 눈을 돌려봐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소설이다.

 

 작가의 빈틈없는 몽골 내의 초원묘사는 글의 유려한 솜씨를 따라서 마치 같이 여행을 한 기분이든다. 조드의 힘을 무시하지 않되 진정으로 그것을 이용할 줄 알면서 자신의 뜻을 이룬 징기스칸의 모습이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온다.

 

기존의 징기스칸에 대한 책을 찾아보면 그다지 많은 자료가 없는 가운데 비록 소설이기는 하나 몽고가 처한 당시의 시대상 재현방식이나 칸에 오르기까지의 집념이 그려진 책이라서 다른 책과는 구분되어지기에 새로운 징기스칸의 탄생을 보는 듯 한 책이다.

 

거치른 자연속에서 말을 부추기는 노래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

 

힘찬 채찍과 함께 달려온 징기스칸의 외침이자 소년의 목소리-

 

기이잉- 고오오오

우기이잉- 고오오오

기이이익- 우기이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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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뿌리는 자 스토리콜렉터 8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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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에너지 개발회사의 경비원인 롤프 그로만이 살해된 채 발견이된다.

 

 여형사 피아는 자신의 상사인 보덴슈타인과 그의 살해를 두고 검시과정과 주변 인물들 조사에 나서게 되는데, 이 회사의 사장인 타이센과의 면담에서 그의 알리바이를 의심하게되던 중 이 회사가 자신들의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선 보텐슈타인의 아버지와 친구인 루드비히 히트라이터가 소유하고 있는 볼품없고 쓸모없는 땅을 지나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동물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 재니스 테오도라키스는 이 회사의 프로그래머로서 한 때 일한 적이 있었고 회사와의 마찰로 해고, 이 회사가 진행하고있는 이 계획에 같이 동거를 하고 있는 여자친구 리키와 반대세력들을 규합해 그들의계획이 모든 사전 조작에 의한 것임을 밝히길 계획한다.

 

이 계획안에는 타이센의 아들인 마르크가 재니스와 리키의 따뜻한 보호를 느끼고 자신이 부모로부터의 받지못한 감정들을 받은데 감동, 재니스의 하수격으로 아버지의 이멜을 훔치고 서류들을 옮김으로써 일에 박차를 가하게된다.

 

 하지만 루드비히 아저씨가 자식들인 동물보호에서 근무주인 딸 프라우케와 다른 두 아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처절하게 살해된 장면을 발견하게되고 이는 곧 딸의 소행으로 의심을 받는 가운데 딸 마저 행방이 묘연해진다.

 

사건은 점차 걷잡을 수없이 커진 가운데 자신의 철저한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는 재니스와 리키와 같이 동거를 하고있는 리키의 동창생 니카는 마을 공청회에서 격한 충돌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보텐슈타인을 만나게되고 그는 그녀에게 반한다.

 

 그녀는 자신의 정체가 실은 독일 기후연구소 직원으로서 15 년간을 그녀의 상사이자 현재 소장으로 있는 디르크 이아젠후트로부터 배신당한 사실, 그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한 나머지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사실을 털어놓게되고 보텐슈타인의 아버지는 죽은 루드비히의 유언장 내용대로 땅 소유권을 받게된다.

 

 타이센과 다른 회장의 압력과 회유를 당하는 사이 마르트는 재니스와 리키와의 관계, 니카와 재니스간의 사랑없는 관계행위, 리키가 자신을 이용하려한 사실등을 모두 알고 실망감에 쌓인 나머지 총을 들고 재니스와 리키를 인질로 삼으면서 경찰과 대치하게되는 상황까지 번진다.

 

 모든 일이 마무리된 이후의 보텐슈타인은 한 신문에서 디르크 아이젠후트가 한 행동과 그 배후의 정치세력들이 벌인 야합에 누군가 고발을 함으로써  명예에 큰 실추를 당했음을 알리는 기사를 접하게된다.

 

 풍력개발회사가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고자 엉터리 자료를 기후연구소에 보내고 그 연구소장은 그 자료를 토대로 타당하단 결론을 내리게되는 탁상공론의 행정고발 과정, 자신들만의 일로만 중요시한 부모의 커다란 배려 덕분에 기숙사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위안을 받았던 아들 마르크가 결국은 동셩애를 한 선생의 제자 대상이란 사실과 더불어 선생이 자살한 사건을 두고 심리적인 상처를 받게된 과정, 그것으로 인해 세상의 잣대로 자신의 행복할 권리조차 박탈당한 채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없었던 심적상황이 이 소설의 한 중심축을 이루면서 겉으로 보기엔 풍력저지를 위한 반대세력을 자처하지만 실은 자신을 해고한 앙심을 품고 행동했단 재니스의 폭로가 터지면서 이 소설의 모든 정황은 인간들이 자신들의 내면에 가진 이기적인 발로에서 발생한 추악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다.

 

주인공인 피아나 보텐슈탕인 또한 아주 정확도가 떨어지는 인간으로 나오진 않는다.

 결혼의 파경으로 인한 충격으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니카에게 빠진 보텐슈타인이 자신의 아버지가 받은 유산으로 인해서 또 다른 갈등을 겪게되는 심적심리표현, 자신의 일과 다시 찾아 온 사랑과의 유지선상을 위해서 애를 쓰는 피아의 중간자적인 입장,   자연개발을 이용한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운 인간들 앞에서 앙심에 불타오르는 재니스, 타이센에게 거금을 제안하고 재니스의 자료를 파기한 리키의 행동과 살해행동, 아버지의 땅을 놓고 벌어지는 세 남매간의 이기적인 갈등표출, 마르크가 바라보는 세상 어른들의 세계는 실로 실망감만 가득한 회색의 세계를 그려낸 작품이다.

 

 명실히 자신의 명예를 이용해서 사랑을 이용해 제자의 실적을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킨 디르크아이젠후트나, 그에게 자신의 사랑이 이용당한 배신감에 복수에 불타올라서 재니스나 보텐슈타인을 이용한 니카의 행동은 도대체 이런 인간세상에서 진정한 행동으로 나선 사람이 누구인가를 묻게된다.

 

하나의 사건으로 벌어진 이 일렬의 얽히고 설킨 인간들의 이기적인 욕망의 발로에서 헤엄쳐나오길 거부한 사람들의 욕망다툼이 서로 물리고 물리는 기묘한 연결고리로서의 상황는 읽는 내내 흥미를 부추김과 동시에 허황됨을 일깨워주기도한다.

 

 그나마 약간의 양심을 발휘한 니카가 자신의 계획대로 디르크의 명예를 실추시킨것으로 위안을 삼아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시리즈로 나온 소설이라지만 개별적인 구분의 사건이라서 별도로 읽기엔 부담감이 없다.

 

 독일의 작가답게 독일의 풍경이나 마을이름들, 독일인들 특유의 무뚝뚝함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에 대한 표현, 직업정신에 묻어나는 경찰들의 세계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바람을 뿌리는 자, 폭풍을 맞게된다는 책 내용처럼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뿌린 씨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한 결과를 보는 것 같아 이내 후련하기도 하고 씁씁하기도 하다.

 

미드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장면도 더러 있어서 그런가 읽는 내내 익숙한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모든 작품들 대부분들이 마치 어떤 유행처럼 일률적인 표현에 익숙함을 지닌 덕분이 아닌가도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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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떨어져도 음악 - 멋대로 듣고 대책 없이 끌리는 추천 음악 에세이
권오섭 지음 / 시공아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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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적 집 안에는 작은 라디오가 있었다.

 

 직사각형의 모양으로 집 안의 어른들이 아주 소중히 다루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처럼 A옆의 숫자가 붙은 건전지가 아닌 라디오 뒤에 똑같은 크기의 건전지를 고무줄에 달아놓고 중요한 시사 뉴스만 들으셨던 기억들, 그러다가 지금은 그 상표가 없어진 "독수리표"라고 하는 대형 라디오가 어느 날 집 안에 떡 하니 주인행세를 하기 시작하면서 작은 라디오는 자취를 감춰버리고 그 대형 라디오는 어느 덧 집안의 귀중한 자릴 차지하고 있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내가  팝송에 눈을 뜬 것은 중학교 때 단짝이던 친구의 덕분이다.

아주 곱고 착한 얼굴의 그 친구가 어느 날 이 노래를 아느냐며 들려준 것은 바로 "ABBA" 의 "댄싱 퀸"-

 

그 때의 감동이란 이루 말할 수없는 흥분과 함께 뒤이어서 산울림의 노래를 나이 터울이 큰 대학생 외사촌 오빠들 틈에 끼어서 들었던것을 필두로 귀가 트인것 같다.

 그 뒤 대형 라디오를 방에 가져와서 공 테이프를 넣고 라디오 DJ가 하는 방송에 내용을 듣거나 좋은 노래가 나오면 녹음해서 듣던 기억이 저 멀리 내 기억 속의 한 파편으로 떠오르게 한다.

 

테이프와 함께 용돈을 모아서 동네 음반가게나 명동에 들러서 지금은 없어진 미도파 백화점 지하에 파워스테이션이나 종로서적의 음반코너에 들러서 LP판을 사서 듣던 시기, 이어서 CD가 나오면서 그 향수들은 과거로 묻혀지고 CD마저 자취를 감추게되는 MP3의 시대가 된 지금, 이젠 스마트 폰으로 음악을 듣게되는 지금,

 

 이 책은 그런 아련한 향수의 시절로 데려가 준 책이다.

 

프로듀서이자 한 때는 그룹을 만들었던 저자가 자신이 자라오면서 들었던 음악의 다양한 종류와 심취에 젖은 계기, 라디오에서만 들었던 음악에 얽힌 아티스들의 사생활에서 나오는 음악적인 방향과 그를 듣고 자란 자신의 시절을 곁들어서 다듬어 내놓은 책이다.

 

서두에 만약 무인도에 남겨진다면 꼭 가지고 가야 할 것은? 이란 질문을 곁들여서 자신이 가지고 있고 즐겨듣던 음반 40여곡의 내용과 그 안에서 이뤄온 음악가들이 우리들에게 어떤 향후의 음악적인 방향을 틀어서 새로운 음악의 경지로 가게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다.

 

 목차별로 따로 분리해서 들을 수있는 음악의 다양성, 이름과 음악만 들었던 그룹이나 그들이 아직까지도 음악적인 사랑을 받게되는 이유, 성실성, 그리고 뭣보다 외국의 음악가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들국화, 김현식, 어떤 날, 이문세와 이영훈, 유재하에 대한 기록은 새삼 다른 느낌을 준다.

 

 

 

 

 

 

 

 

 외국과는 달리 헤비메탈이나 락 그룹의 생명이 길지않는 사회적인 영향과 그 뒷바침이 안되는 음악적인 세계의 안타까움은 음악가로서 한류의 이상과 더불어서 우리에게 앞으로 어떤 음악을 좀 더 다양하게 들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한다.

 

 따로 따로 집어서 읽어도 무방하게끔 주제별로 내놓은 음악적인 분류가 우선은 눈에띄고 가장 잊을 수없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장면과 비주류면서도 영화음악의 대부라 할 수있는 엔리오모리코네의 이야기는 다시 읽어도 그 영화가 떠오를 만큼 중독성을 지닌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악가들의 얼굴이 실물로 찍은 사진을 실었더라면 좀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산뜻한 그림도 좋지만 아직 20대정도의 독자들이 읽는다면 적어도 그림과 같이 사진이 곁들여졌다면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란 (내가 듣고 자란 에립 크랩튼, 헨리코닉 주니어, 비틀즈,마이클잭슨, 웸, 피어스포 피어스, 캐롤 킹, 스티비원더... 이런 사람들이야 그림으로도라도 쉽게 수긍이 가지만 아무래도 먼저 번 세대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아티스들은 쉽게 머리에 떠오르질 않는 점이 아쉽다. )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사진이 들어간다면 책 값에도 영향을 미치리란 생각이 들어서겠지만 이 점을 보완하고 보너스로 곁들인 7곡의 곡도 들어보니 친근감을 쉽게 주는 곡이 별로 없단 생각이 든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서도 아무래도 책 속의 내용 중 추리고 추린 선별된 곡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저자의 취향에 치우친 점이 보이는 음악이란 생각에 좀 더 보편적인 가벼운 음악을 곁들였으면 어떨까 싶었다.

 

 책을 통해 본 음악의 세계를 다룬 내용치곤 분야별로 나뉜점이 가장 눈에 띄어서 요즘 랩이 빠지면 음악도 아니란 생각을 하고 있는 젊은 독자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참고로 "레전드 :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과 같이 비교해 보면 좀 더 폭 넓은 음악의 세계를 경험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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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 제인 에어
실라 콜러 지음, 이영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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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6년 여름 맨체스터-

 

 공업도시의 한 하숙집에서 70을 앞둔 패트릭 브론테 목사는 백내장 수술을 받고 그의 딸인 샬롯과 간호사의 간병을 받으면서 지내고 있다.

 

아버지 곁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잊으며 간간이 자신의 글을 써 내려가는 그녀는 자신의 위로 두 형제가 죽고 자신이 맏이가 되자 집 안의 기둥이자 희망인 남동생 브랜웰과  두 여동생인 에밀리와 앤을 생각하며 자신의 첫 글인 소설 [교수]가 출판사로부터 거절을 당하고 계관시인인 로버트 사우디로부터 "문학이란 여성의 직업이 될 수없고 피어서도 안됩니다."란 내용의 편지를 받고 좌절을 한 상태다.

 

하지만 꿋꿋이 자신들의 자비로 책을 출판하는 노력을 하는 세 자매는 자신들의 하나뿐인 혈육이자 기둥인 남동생의 마약과 알콜중독에 이은 사회 부적응의 행동을 보면서 또 한편으로도 어찌할 수없는 생활을 영위해나간다.

 

 엄마인 마리아가 가지고 오는 지참금 50파운드를 엄마가 죽자 이모로부터 계속 받길 원하는 아버지의 곤경한 목회활동과 생활고, 자신과 동생 에밀리가 묶었던 프랑스인 집안의 무슈 H와의 문학적인 교육을 받는 과정과 그와의 교류를 통한 이성으로서의 교감은 그의 부인과 자녀 때문에 냉담한 처신을 받게되고 그로인해서 오랫동안 글을 써오면서도 그를 잊지못하는 생활을 하게된다.

 

 두 여동생의 글이 먼저 출판사로 부터 출판제의를 받게되자 두 여동생이 침울해있는 샬롯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샬롯은 오히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인상인 제인에어란 여인을 탄생시키는데 골몰, 남성의 느낌이 나는 필명으로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게되고 이는 당대의 사회로부터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키게되면서 두 여동생보다도 먼저 출판을 하게 되고 이는 생활면에서도 약간의 풍족을 느끼는데 도움을 주게된다.

 

 출간을 주도한 조지 스미스와의 교류를 통해서 본 상류층의 생활과 파티는 그녀가 소설을 쓴 사람, 더욱이 여인이란 사실에 놀란 사람들로부터 호기심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이는 조지의 엄마의 충고로 그들 사이는 더 이상 가까워질 수없는 사이가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자신의 가정교사와 교사로서의 힘든 시절을 보낸 경험은 제인에어의 삶으로 고스란히 투영이 되었고, 눈먼 로체스터는 자신의 아버지가 앓은 병을 투영해낸 결과로 나타내어진다.

 

먼 훗날 아버지의 부목사인 아서 벨 니콜스와 혼인을 하는 과정에서도 아버지로부터 선뜻 승낙의 결과를 얻기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샬롯은 이미 남동생이 세상을 뜬지 6 달 뒤에 차례로 두 여동생마저 먼저 보내야하는 아픔을 딛고 한 때나마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이마저도 자신이 먼저 세상을 뜨게되는, 하지만 후세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그녀의 명성은 이어진다.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 애그니스 그레이란 책으로 대표되는 브론테의 자매들 이야기는 이 소설속의 샬롯이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그녀가 제인에어란 여인을 탄생시키기까지, 그녀의 곁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두 여동생의 습작의 생활과도 비교되는 과정을 같이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린덜고든이 쓴 [Charlotte Bronte. A Passionate Life] 중에서 "그녀가 바운더리 가의 어두컴컴한 방에서 아버지와 함께 있었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라는 대목에서 영감을 얻어 혹시 "제인에어" 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작가의 상상에서 발휘된 소설이다.

 

단지 한 구절만 가지고 모티브를 생각해내 생각지도 못한 소재의 발굴과 그 과정을 당시의 여성들에 대한 남성들의 시각차이, 지참금, 활동의 영역등을 모두 거부한 채 강인한 인생의 사랑을 쟁취해나가는 여성인 제인에어란 인물을 탄생시킨 샬롯 브론테란 여성의 필치 배경이 아마도 이런 시기를 통해서 영감을 얻었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의 세계는 실로 감탄할 만하다.

 

지금도 고전의 반열에 올라있는 제인에어는 읽을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받는 책 중의 하나이다.

 

그 때 그 때마다 달라요~ 하듯이 매번 내 자신의 감정이 달라짐에 따라서 제인에어가 자신이 어릴 적 부터 외면시당하고 천대받던 어려운 시기인 가정교사의 시절은 자신의 가정교사 시절을 대비하고, 아버지의 눈 병은 로체스터의 장님과 대비, 처음에 가정교사로서 입주한 가정에서 함께 간 총안 뚫린 성가퀴가 있는 저택과 그 집에서 18세기 미친 아내가 있었단 사실에 입각한 방화사건의 실마리는 모두 현 작가가 상상에 의해서 샬롯이 아마도 제인에어의 사랑인 로체스터의 부인을 대상으로 썼겠지하는 시대를 뛰어넘는 작가가 샬롯의 분신이 된 듯한 느낌의 필치를 보여준 점이 감정흡입에 도움을 준다.

 

 자신의 이름을 떳떳이 발표하고 출판을 할 수없었던 당시의 시대상의 분위기를 비춰보면 유명인의 거절편지를 받은 샬롯의 입장은 좌절하고 포기했을 법도 한데 오히려 이를 발판으로 삼아 보란듯이 세상의 편견과 새로운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또 하나의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움, 유연하면서도 의지가 투철한, 그러면서도 자신이 사랑을 했지만 이루지 못한 대상이었던 H나 조지에 대한 사랑의 완성도를  책을 통해 완성시켜나간 그녀의 필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이 샬롯 자신은 물론 브론테 자매의 우수한 글들이 독자의 손에서 놓여나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만들었지 않나 싶다.

 

 

영화를 보면 이미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가 오히려 뒤에 다시 그 시리즈가 탄생되는 전 작의 흐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시리즈를 보여주는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엔 오히려 세월의 격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현대의 작가가 쓴 글을 먼저 읽고서 샬롯이 쓴 제인에어를 읽는다면 제인에어 탄생의 이해를 좀 더 수월하게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고인이 된  샬롯도 아마 이 저자의 책을 본다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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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퀸 클레오파트라
스테이시 시프 지음, 정경옥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아주 어릴 적 기억으로 본 영화가 생각난다.

 

 지금은 고인이 된 고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그녀의 남편이었던 리처드버튼과 같이 나왔던 영화 클레오파트라-

 

 어린 기억에도 아주 선명한 이목구비, 인형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몸매와 미모, 화려한 치장의 모습으로 각인된 클레오파트라는 내내 그 기억의 찬란함을 잊을 수가 없었다.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란 두 영웅사이를 오고간 정열의 여인으로 기억이 되는 그녀의 이미지는 아마도 영화의 힘이 컸으리라 싶다.

 

이 책은 기존의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한 치만 낮았어도 세계는..." 이란 말이 무색하게 아주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녀에 대한 기존의 평판에 도전장을 내민 책이다.

 

그녀가 속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이집트이 정통왕계가 아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죽자 그의 수하에 있던 부하가  이집트로 와서 세운 왕조로서 그녀의 아버지는 당시의 시대에서도 로마에 빌붙어 자신의 위치고수와 왕권의 유지에 애를 쓴 왕으로 기억이 된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클레오파트라는 18세에 자신의 남동생인 프톨레마이오스13세와 혼인, 정략적으로 나라의 왕권유지, 이집트가 로마에 속한 속국으로서의 앞날을 생각하며 기반을 다져나가는 여인상으로 나온다. (다른 나라들도 그렇지만 혈통계의 복잡한 서로 죽이고 죽이는 가계도는 머리가 절레 흔들릴정도로 아주 복잡하다. )

 

9개국에 정통할 만큼의 유능한 재능은 어린 남동생과의 이견으로 번진 다툼으로 남동생이 죽게되고 그 과정에서 카아사르를 만나게되면서 그와 엄청난 나이차를 극복한 채 그와 연인관계가 된다.

 

그와의 사이에 카이사리온이란 이름의 아들을 낳았고 그로부터 자신의 아들이란 인정을 받게되지만 로마에 입성한 그녀는 당시의 로마인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지 못한다. 

 

 이집트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은 여인이 로마에서 행실이 좋은 여인상이란 기준엔 여러모로 부적합한 판정을 받은것이었고, 심지어 카이사르는 죽기 5달 동안 권력과 자리, 왕의 부수적인 요소들과 신상들, 왕권과 포악한 행동에 집착한 시기로 클레오파트라의 영향을 받은 그는 달력제작 과정에서 조차도 권력층의 임명 축소건으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하게된다.

 

그가 암살을 당하고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앞날의 이집트를 생각한 그녀는 자신의 아들과 자신의 신변까지 생각한 끝에 자신이 후계자로 생각할 정도로 신임을 받던 안토니우스가 오히려 옥타비아누스에게 양자와 권력의 다툼에서 밀려나게 되자 그에게 접근 , 제 2의 연인관계가 되면서 그와 공동의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옥타비아누스의 누이인 옥타비아와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클레오파트라와의 사이에 쌍둥이와 아들을 낳은 그는 옥타바아누스를 이기고 자신의 권력장악을 위해선 반드시 파르티아를 공격해 스리를 해야만했고 그러기위해선 클레오파트라가 가진 부를 이용할 필요가 있었다.

 

반면에 클레오파트라 또한 그러한 로마가 처한 상황과 자신의 안위와 아이들의 처신을 위해서라도 안토니우스와 협력할 필요가 있음을 안 정치인이자 한 여인이었기에 과감히 둘은 같은 동선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하지만 악티움해전의 패배로 안토니우스의 해군은 물론이요, 육군단까지 투항하는 바람에 안토니우스는 자살을 시도하게되고 결국 클레오파트라 곁에서 숨을 거둔게된다.

 

옥타비아누스 또한 그녀가 가진 부와 재산을 가질 필요가 있었기에 끊임없는 협박과 회유를 하면서 결국은 속이는 척 하면서 속았지만 클레오파트라는 전 카이사르때의 로마입성에서 받은 모멸감과 멸시를 잊지 못한 채 또 다시 그런 자리에 끌려가고 싶지않은 마음으로 자살로써 39살의 생을 마감하며 22 년간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막을 내리고 로마의 속국으로 전락하게된다.

(기존의 독사로 인한 자살이란 주장에도 저자는 이견을 제시한다. 즉 독약일 가능성이 짙다는 정황상의 이야기를 주장한다. )

 

 그녀는 과연 요부요, 악녀였을까? 아니면 진정으로 자신의 길을 걷고자 했던 한 왕국의 왕녀로서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한 애국자였을까?

 

  책을 읽으면서 작가는 시종 기존의 역사에 나온대로의 클레오파트라라고 불리는 그녀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주장을 내세운다.

 

 우리가 알고만 있던 정열의 여인,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남편이자 동생이었던 남동생과의 권력다툼, 여동생이 죽음을 맞으면서 끝을 맺은 왕권 쟁탈전은 그녀가 자라온 시기의 왕국의 현실에서 비춰본다면 역대의 왕들도 모두 그러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피를 흘려왔음을, 나일강의 범람시기와 맞물려 백성들에게 어떻게하면 진정으로 왕으로서 대접을 받고 그 왕권유지에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꿰뚫은 사람이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행한 비굴모드의 자리에 연연한 생의 마감, 이집트가 로마의 속국이되 경제적인 이익을 이용한 두 영웅을 사로잡아 자신의 왕권강화와 이집트가 속국이되 속국이지 않은 것처럼 행할 수있었던 모종의 역할을 모두 그녀의 머리에서 나온 행동의결과로 비춰진다.

 

 역대의 역사가들이 지적한대로의 클레오파트라라는 여인은 시종 로마인의 시선으로만 봐왔기에 그러한 점에서 치우쳐진 나머지 그녀가 처한 상황에서 그녀가 행할 수있었던 최선의 방법은 아마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 영특한 화술, 화려한 치장의 모습, 남녀 구분없이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탁월한 어학실력이 한 몫을 했으리란 짐작을하게 한다.

 

 그녀의 죽음은 그래서 더욱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안토니우스와 같은 동선을 걸었을 것이고 그것이 옥타비아누스에게 패배한 원인의 제공자이자 안토니우스 또한 그녀에게 실패를 부르게 한 원인 제공자였음을 간과했단 저자의 글엔 의미심장하게 다시금 그녀를 바라보게 만든다.

 

 그녀의 죽음으로서 로마엔 기존의 여인상에 대한 변화가 오고, 로마제국에 풍요와 신전을 치장하게 하는 일까지 생긴일은 그녀가 결코 요부요,악녀라고 불를 수 있을까하는 물음을 던진다.

 

 그녀의 자식들 또한 이미 역사속에서 발자취를 발견할 수없는 아쉬움을 주게됬지만 그녀가 남기고 간 그 시대의 유산물들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들 삶의 속속들이 퍼져있음을 부인할 순 없을 것 같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쓰여진다고 하지만, 이 책은 기존에 쓰여진 그녀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바꾸어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니, 그 기대가 벌써부터 크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연기했던 클레오파트라가 사랑의 정열적인 여인이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인물인 클레오파트라는 과연 어떤 지성과 미로를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표현할지, 특히 책에서 묘사한 그 시대의 의상과 화려한 화장술, 치장의 몸 매무새,이집트의 화려한 각종 건축물의 묘사가 영화라는 영상미를 통해서 어떻게 표현해낼지 아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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